연일 이어지는 폭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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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 ‘초비상’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08.11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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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질환자 급증세…고령 농업인 더 위험해
한낮 야외작업 피해야

연일 30℃ 이상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농업기술원이 고령 농업인의 각별한 주의와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농촌 지역이 도시보다 10배가량 높고, 전체 폭염 사망자 중 60대 이상 농어업 종사자는 22.4%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온열질환자 또한 급증하며 지난 201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5월 28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8일까지 모두 86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25명, 2012년 78명, 2013년 45명, 2014년 18명, 2015년 59명 등과 비교하면 가장 많은 규모다. 

유형은 열사병 18명, 열탈진 56명, 열경련 8명, 열실신 1명, 기타 3명이다. 연령대는 50대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14명, 70대 12명, 40대와 60대가 각각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여름이 되면 땀이 많아 혈액량이 줄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특히 노인은 혈관 탄력성이 저하되고 땀샘도 감소하므로 체온 조절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에 따라 폭염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에는 야외 작업 또는 시설하우스 작업을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더위로 인해 건강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불가피하게 농작업에 나설 경우에는 2인 이상 짝을 이뤄 응급상황 발생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15∼20분마다 시원한 물을 섭취해 체온을 낮추는 것이 좋다.

도 농업기술원 이진영 생활기술팀장은 “농촌의 경우 노인부부나 노인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6.4%로 주변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농촌지역 공동체에서 상호 돌봄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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