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으로 지역 상생 방안 마련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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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으로 지역 상생 방안 마련 ‘글쎄’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08.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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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이슈> 화상경마장 유치 추진 논란
▲ 대길산업 조현택 전 대표가 마권장외발매소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업자, 사업 필요성 설명 기자회견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새 문화 공간 창출 강조
화상경마장 운영방식 ‘사업자도 잘 몰라?’
개인 기자회견 군에서 홍보 ‘구설수’ 올라


화상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대길산업 조현택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설득에 나섰지만 지역사회의 우려를 잠 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 씨는 17일 충남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30개 장외발매소 매출액 중 연간 약 1조원에 이르는 금액이 사회에 환원되고 6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국가의 정책과 사업도 긍정과 부정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며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사업명칭을 홍성문화공감센터라 칭하며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공감센터는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 레저와 서해안의 관광 수요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홍성군에서 운영하는 승마장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해 장외마권발매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타파 하겠다”고 강한 추진의지를 밝혔다.

조 씨는 “전국 대부분 장외발매소가 수도권 및 인구밀집지역에서 운영 중으로 주거환경 악화 등으로 지역민과의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잘 알고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홍성문화공감센터는 도시 외곽에 공원 레저 형 장외발매소를 개발해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승마와 공원, 레저 기능을 갖춘 새로운 장외발매소 모델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외발매소가 운영되지 않는 비 영업일에는 지역민들의 문화센터의 역할을 충실히 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에서 조 씨가 장외마권구입은 등록된 카드로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한 부분에 대해 현금으로도 가능하다는 기자의 질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조 씨는 본인도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고 답변을 해 운영방식도 파악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이날 기자회견 전 홍성군에서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홍보문자를 발송한 사실이 알려져 군에서 추진하는 것인 줄 알고 참석했던 기자들의 원성을 샀다.

모 일간지 기자는 “주민 반대여론이 심각한 상황에서 어떻게 개인의 기자회견을 군에서 홍보해주느냐”며 강한 항의를 했다. 이와 함께 이날 기자회견에는 화상경마장 유치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1인 시위가 함께 진행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마사회는 18일 화상경마장 유치 지역인 서부면 신리에서 물건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지역주민과 화상경마장반대공동행동은 함께 반대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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