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함양 환경 조성 필요
홍성군이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5급 이상 상위직 여성공무원이 단 1명인 것으로 확인돼 ‘여성친화도시’ 의미를 무색케 하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2014년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데 이어 2015년 가족친화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군은 ‘양성이 평등하고 가족이 행복한 힘찬 홍성’ 구현을 목표로 △성 평등한 홍성 △일하기 좋은 홍성 △안전한 홍성 △건강한 홍성 △함께 돌보는 홍성 등 5대 과제를 선정, 추진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지방여성공무원과 관련한 다양한 통계수치를 공개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총 10만15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공무원 29만 7316명의 34.1%로 전체 지방공무원 3명중 1명이 여성인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홍성군 전체공무원 726명 중 여성공무원이 237명으로 37.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5급사무관 중 여성은 단 1명에 불과했다. 6급 공무원 또한 남성공무원 154명에 여성공무원 80명으로 여성공무원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신규여성공무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도 신규채용공무원 중 여성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51.9%였으나 2016년 올해 48.3%로 감소했다. 근무지별 현황을 살펴보면 신규여성공무원 24명 중 15명이 읍면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홍성군 6급이상 여성공무원 중 10년이상 된 직원은 2명으로 6급 공무원이 사무관으로 진급하기 위해서는 10년~15년 정도의 경력이 되어야 한다”며 “과거에는 공무원 가운데 남성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간부급도 남성이 많을 수 밖에 없었지만 신규공무원의 50% 이상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자연스럽게 관리직 여성 공무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은 "여성차별 문화로 인해 여성이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공직사회 내 아직도 두꺼운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홍성군이 모범을 보여,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앞장서야 한다”며 인사정책의 변화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