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내 시장, 화재에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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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내 시장, 화재에 안전한가?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7.01.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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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전통시장 94년 화재로 불안… “맞춤형 대응”
▲ 시장 내 비치된 소화기 앞에 물건이 쌓여있어 긴급상황시 소화기 사용에 방해가 우려된다.

지난해 11월 30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15일 여수 수산시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전통시장 화재가 잇따르면서 우리 지역 전통시장 화재 예방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은 지난해 11월 30일 새벽 2시경 시장 4지구에 큰 불이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건물의 3분의 2가 무너지고 점포 679개가 불에 타는 등 10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서문시장 화재가 발생하고 한 달 반 만인 지난 15일, 여수 수산시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새벽 2시경 수산시장 1층 한 상가에서 발생한 불은 삽시간에 번져 125개 점포 중 116개가 피해를 입는 등 5억 20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여수 수산시장의 경우, 대구 서문시장 화재 이후 합동점검을 받았음에도 비슷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대구 서문시장 화재 이후 정부는 전통시장 1256곳을 대상으로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합동점검 결과, 1256곳 중 양호가 937곳, 불량이 319곳으로 4곳 중 1곳이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적된 총 733건 가운데 648건은 시정명령, 79건은 관계기관 통보, 6건은 과태료 부과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유동등 파손이나 화재수신기 회로단선, 수신기 예비전원 불량 등 시정명령 대상이 648건(88%)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기대응에 중요한 소화기관리 불량이 전체 43.3%를 차지했고 전통시장 내 유독가스 배출장치 개폐 작동불량, 분전함 내 접지불량, 가스차단기 미설치 등 위험요소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 다른 위치에 놓인 소화기 앞에도 마찬가지로 물건이 쌓여있다.


지난 17일 홍성상설시장과 홍성전통시장을 살펴본 결과 곳곳에 소화기와 소화전 등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시설이 배치돼 있었으나, 일부 상인들과 고객들은 “화재가 발생하면 제대로 작동할지,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홍성전통시장의 경우 지난 1994년 7월 25일 오후 3시에 대형 화재가 발생, 34개동 92개 점포가 불탄 바 있어 상인과 주민들의 염려가 큰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채수철 홍성소방서장은 지난 12일 홍성상설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소방시설 설치유지 상태, 관계자 자율 방화관리능력, 화재 발생 시 초동대응대책 수립 등을 점검했다. 또한 상설시장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효율적인 소방안전 관리체계 확립과 대형화재 예방을 위한 자율 안전관리환경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성소방서 이익성 예방교육팀장은 “연중 대책을 통한 소방통로 확보훈련 등 특별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이와 함께 시장 관계자 교육과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불시출동 등 캠페인과 겨울철 맞춤형 대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인들은 문어발식 전기사용을 자제하고 가판대를 설치할 때에도 소방 통로 확보를 염두에 둬 방해가 되지 않게 해달라”며 “상인과 고객, 소방당국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전통시장 화재 예방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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