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지역민심 이끌 최대 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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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지역민심 이끌 최대 화두는?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7.01.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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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 지각변동 가능성 제기‘주목’

나흘간의 설 명절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가족과 친지들은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나누는 등 이야기꽃을 피울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정치에 대한 염증을 느낀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혐오하면서도 여전히 꺼질 줄 모르는 촛불민심을 보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외면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올해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안희정 도지사의 대선출마 선언과 새누리당 분당사태, 바른정당 창당 등 지역정가에 지각변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민심이 요동칠 기세다. 이에 따라 설 연휴는 지역 현역의원들의 행보와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정당한 평가를 통한 옥석 고르기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서민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문제에 군민 여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군의원 바른정당 창당대회 참가
홍문표 의원 이은 탈당 행보 이어지나

바른정당이 지난 24일 서울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바른정당은 “깨끗하고 따뜻한 진짜 보수를 지켜내 차기 대선에서 좌파집권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신임대표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건전한 세력과 함께 할 수 있는 범 보수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정병국 신임대표와 김재경, 홍문표, 이혜훈, 오세훈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등 초대 지도부도 구성했다. 이날 전국에서 모여든 당원들과 집행부 등 4000여명의 참석한 가운데 지역에서 새누리당 현역 군의원 5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 명절이후 홍문표 의원에 이어 의원들의 탈당 행보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한 의사표현을 하지 않은 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을 비롯한 내년 지방선거 군수 입후보예정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새누리당에 남느냐 이탈하느냐 중대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현역의원과 일부 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홍성지역 정치 지형에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지역 내 야권의 움직임도 설 명절을 지지세 확산의 적기로 판단, 움직임이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 설 명절 민심의 향배가 대선과  유권자 민심이 본격화되는 2018년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정치인들의 발 빠른 셈법이 시작됐다.

각박한 삶, 고단한 서민 불안심리 팽배
쌀값하락·서민경제위축 등 민생문제 화두

쌀값이 30년 전 가격으로 대 폭락한 상황에서도 정부의 쌀 수입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농민들은 쌀값폭락을 우려해 쌓여 있는 재고미 해결을 위해 정부에 대책을 끊임없이 요구했지만 정부는 끝내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오히려 공공비축미 매입 대금으로 농가에 지불한 쌀 ‘우선지급금’ 일부를 환수하기로 하면서 전국 쌀 재배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홍성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45)씨는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게 되면 으레히 먹고 살기 어렵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며 “서민들은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경기회복과 살림살이가 나아지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지역에서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김 모(54)씨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다보니 자연스레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이 줄다 보니 수입은 줄어드는데 지출은 늘고 있다.  사람들 어두운 표정이 현 경제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치솟는 물가로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 질대로 얇아졌다. 경제난으로 세상살이가 각박하고 고단한 서민들은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치나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결국엔 민생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무관심할 수 없는 상황에 또다시 한숨 짓게 된다.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보듬는 긍정의 정치를 군민들은 원한다. 지역정가와 정치인들은 설 민심의 소리를 제대로 듣고 살펴봐야 할 것이다. 끊임없이 민심을 살피고 고통을 덜어주는 일 그게 곧 선거이자 정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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