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 해결‘친환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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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전염병 해결‘친환경으로’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7.02.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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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탓 지적 친환경 축산 지원 필요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및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농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가축전염병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친환경 축산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지난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획취재 지원 사업을 통해 ‘홍성의 친환경 축산의 미래, 유기축산에서 답을 찾다’ 시리즈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기획취재를 통해 홍성군 결성면의 ㈜성우, 충남 예산의 가나안농장, 전남 담양의 다란팜, 경기도 안성의 송영신목장, 태국 치앙마이의 동물복지 사례 등을 기획 보도한 바 있다. 친환경 축산에 기조를 두고 동물복지를 염두에 둔 대표적인 농장들의 특징은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당시 기획취재 방문 농장들의 경우 수 년 간 지속된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가 거듭됐음에도 질병에 노출되지 않는 등 근본적인 해결의 열쇠가 ‘친환경 유기축산’에 있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결성면 소재 농업회사법인 ㈜성우의 경우, 농장의 규모는 최대한 늘리면서도 적정 개체수를 유지해 돼지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한편 농장 내 유휴지를 활용한 실험적인 방목 등에도 나서 축산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성우 이도헌 대표는 “오염된 환경에서 가축을 사육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라며 “궁극적인 동물 복지는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복지까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친환경 축산’ 기조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나, 정부나 지자체의 적절한 지원이 없으면 사실상 친환경 축산이나 유기 축산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유기축산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80여 가지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100% 무농약, 무항생제 유기농 사료를 먹여야 하는 등 어려움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관내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K씨는 “지금도 어려운 환경에서 축산을 하고 있는데 아무런 지원이나 대책 없이 친환경 축산까지 하라는 것은 농가에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친환경 축산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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