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주민들 겨울추위 걱정… 떠날까? 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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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주민들 겨울추위 걱정… 떠날까? 고민도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7.09.28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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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그린에너지 열공급 제한 통보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불만 이어져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내포신도시 전경.

내포그린에너지의 열공급 제한 통보에 주민들의 걱정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포그린에너지는 지난 25일 공급열 온도를 100℃에서 80℃로 낮춰 운행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내포그린에너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사계획 승인 및 인가지연으로 인해 대출이 불가하고 자금부족에 따라 불가피하게 열 공급온도 조절을 통해 제한 공급을 하겠다고 한 것에 따른 것이다.

정재홍 내포그린에너지 부사장은 “출시 자본금 중 39억원만 남았다. 인건비는 물론 연료비도 부족한 상황이다. 재무 투자자와의 대출금 계약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중순까지 애초 사업계획대로 산자부 승인이 나지 않으면 열병합발전소 건설 중단과 함께 열공급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공상현 충남도 내포상생협력기획단장은 “고형폐기물연료 사용에 반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공급 열 온도를 낮춰도 소비자의 각 건물에 설치된 열 교환기를 이용해 기존 물 온도로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사용요금이 조금 올라갈 수는 있다. 법적으로 공급 의무를 갖는 사업자가 열 공급을 아예 중단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난방 대란은 오지 않도록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은 “관리사무소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아직은 그렇게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 날이 곧 추워질 텐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청정지역이라고 해서 이사를 왔는데 이런저런 문제들이 생기다 보니 이사를 갈 생각도 하고 있다”며 “아마 다른 주민들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내포의 또 다른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26일 현재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된 것은 없다”며 “빠른 시일 내 충남도가 해결하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사태 해결까지 최대한 중단 없는 열공급 등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설명하고 혹한기 난방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 사업정상화 등 안정적인 열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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