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초 경전철 개통 우이신설선 타고 북한산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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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초 경전철 개통 우이신설선 타고 북한산 가기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7.09.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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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점인 북한산우이역에서 도선사 통해 등산 가능

주변 맛집도 많아 서울 강북지역 교통 사각지대 해소
우이선 경전철 차내 풍경. 일반지하철 중전철과 비슷한 길이의 객차 2량 1편성으로 구성돼 짧은 대신 배차시간을 출근시간대는 2분 30초에서 3분대로 짧게 했다.

중전철 위주의 서울시 도시철도에 꼬마열차 같은 경전철이 최근 개통돼 화제다. 우이신설선(약칭 우이선)이 지난 2일부터 상업운행을 시작한 것, 우이선은 동대문구 신설동역에서 성북구 성신여대역을 거쳐 북한산 우이역까지 총 11km의 거리를 달리는 지하철로 대형관광버스보다 약간 긴 길이의 객차 2량 1편성으로 구성돼 있다. 보통 8~10개의 객차로 구성된 중전철보다는 매우 짧지만 서울 강북구와 도봉구의 북한산 바로 아래 교통사각지대 주민들에게는 단비 같은 반가운 존재로 환영을 받고 있다.

일반철도와 같은 레일의 궤도 위에 고무바퀴의 차륜으로 움직이는데 최고시속 70km까지 달리면서도 진동이 심하지 않았다. 기관사 없이 무인운행으로 북한산우이역에서 신설동까지 자동차로 50분 걸리는 거리가 23분으로 단축됐다. 모두 13개 역에서 정차한다.

 

삼양역 2번 출구 주변 풍경. 지상 출구도 도로 양쪽 2개밖에 없다.


 
차내에 붙어 있는 우이선 노선도. 모두 13개역이며 그 중 성신여대역, 보문역, 신설동역은 각기 4호선, 6호선, 1호선·2호선 지선 환승역이다.

기자는 개통일이었던 2일 서울에서 우이선 경전철을 시승했다. 자택이 수유1동 북한산 아래 빨래골이라는 동네에 있어 우이선 개통으로 졸지에 역세권에 편입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삼양역으로 걸어서 5분 거리다. 우이선이 개통되기 전에는 집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수유역까지 10분 정도 타고 가서 4호선 지하철을 이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 서울 도심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5분 걸어가더라도 삼양역에서 우이선 경전철을 타면 수유역을 가쳐 4호선을 타는 것보다 20분 정도는 더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개통 첫날 오전 11시 무렵 첫 탑승을 했는데 토요일인데도 초만원이었다. 호기심과 개통 기념으로 시승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북한산 등산을 하기 위해 탑승한 시민들이 많았다. 기자 역시 일주일 만에 만난 아내와 같이 덕수궁 돌담길을 걷기로 하고 신설동역까지 가서 1호선과 환승했다. 경전철을 탑승한 시민들은 대부분 만족한 표정이었다. 이제 외지의 등산객들은 우이선을 통해 서울 강북구와 성북구 쪽에서 북한산에 접근하기가 퍽 수월해졌다. 우이선을 이용하게 되면 북한산을 오를 수 있는 선택지는 많다.

보국문역, 삼양역, 화계역, 4·19민주묘지역, 솔밭공원역, 북한산우이역에서 북한산이 가깝다. 그 중 적절한 등산코스를 정해 하차역을 선택하면 된다. 국철 장항선 종착역인 용산역에서 의정부 방면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신설동역에서 내려 우이선과 환승하면 종점인 북한산우이역까지 가도 48분밖에 안 걸린다. 북한산우이역에서는 도선사를 거쳐 북한산에 오를 수 있으며, 역 부근에는 맛집이 많다.

 

우이선 경전철 기종점인 신설동역에서 지하철 1호선과 성수역 방면 2호선 지선을 환승할 수 있다.
신설동역에서 승차하는 승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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