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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방역, AI바이러스 ‘구멍’ 뚫릴라

올해 겨울이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1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전북 고창의 대기업 계열 육용 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닭·오리 주산지인 전남의 철새 도래지에서도 야생 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한다. 특히 전북 고창과 거리가 가까운 홍성지역의 경우도 간월호와 천수만, 서산AB지구 등 철새 도래지를 비롯해 전북 군산과 장항의 철새 도래지와 가까운 지리적 여건상 야생 조류 분변에 의한 AI 바이러스 검출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따라서 사전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국에 포항지진으로 인한 지진공포가 몰아치는 가운데 AI 바이러스 검출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축산군 홍성으로써는 매번 반복되고 있는 구제역과 AI 바이러스 검출은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전 차단방역이 중요한 이유다. 최근에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양양지역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속초시가 설악해맞이 공원 등에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북 고창군 흥덕면에 있는 한 육용 오리 농가에 대한 도축 출하 전 검사 과정에서 AI 의심환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심환축은 임상검사 결과 고병원성 AI에 걸린 것으로 의심돼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인 가축을 의미한다. 대기업 계열사의 농가에는 1만23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된 직후 해당 농가의 오리는 모두 살처분 됐다고 한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이 야생조류를 예찰한 결과 전남 해남 고천암과 순천만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 항원이 검출됐다고 한다. AI는 최근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2011년 이후 올해까지 7년간 AI로 살처분된 가금류 수는 7146만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그 피해가 날로 커지면서 광역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9월 발생한 AI는 이듬해 6월까지 지속하면서 1396만여 마리가 희생됐고, 지난해에는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3개 시·도에서 419건이 발생해 4562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 발생한 AI 역사에서 오리에 대한 출하 전 검사가 현재와 같이 실험실 검사로 이뤄지기까지는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검사도 없이 도축장에 보내졌던 시절이 있었고,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오리에 대한 출하검사를 임상검사증명서로 대신한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인 대목이다.

하지만 홍성과 서산지역을 비롯한 충남서해안지역의 겨울철에는 철새가 날아와 머물고 떠나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AI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빈틈없는 초동 차단방역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홍주일보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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