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에너지와 충남도의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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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에너지와 충남도의 눈치싸움?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7.11.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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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다음 주 중 해결책 검토… 보일러 4대 추가 설치

대체사업자를 찾겠다는 충남도의 발표에 내포그린에너지 측이 공사 전면중단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지 불과 일 주일 만에 보일러 4대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혀 충남도와 사업자 측의 팽팽한 긴장전이 예상되고 있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지난 27일 “내포그린에너지측과 협의를 할 예정이며 이번 주에 가닥을 잡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허 부지사는 “다음 주 중이면 주민들의 입장에서 가닥이 잡힌 도의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며 “열병합발전소 논란에 대해 주민들이 궁금해 하고 오해의 소지도 있어 안희정 지사가 그 문제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 관계자는 “집단에너지 사업법에 따라 사업자가 사업권을 유지한 채 열 공급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난방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다면 사업자를 고발하고 대체 사업자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28일 내포그린에너지는 추가 열공급 4기를 긴급 설치한다고 밝혔다.

내포그린에너지 측은 “자금이 고갈되기 전에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행정심판이 인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내포그린에너지측은 현재 설비로 동절기 열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돼 공급사업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기존 임시보일러에 4대가 추가돼 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21일 공사를 전면중단하겠다고 밝힌 내포그린에너지측이 일 주일 만에 보일러를 추가로 설치한 것에 대해 내포주민들에게 잠재적 포석을 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이 일고 있다.

또한 충남도가 대체사업자 구하기에 나서고 자신들이 제기한 행정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염려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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