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전담 간호사제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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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전담 간호사제가 대안?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1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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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료원조직발전 의정토론회 개최…희망자 야간전담

간호사 노동 줄여야…오는 것 보다 머물게 하는 것이 중요
지난 13일 홍성의료원에서 열린 충남지방의료원 조직발전을 위한 의정토론회 모습.

지방의료원의 고질적인 문제인 간호사 수급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야간전담 간호사제 도입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13일 홍성의료원에서 충남지방의료원 조직발전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의료 환경 변화와 도민 의료 요구에 맞춰 충남도내 의료원의 현 상황을 진단해 의료원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첫 토론회다. 이번 토론회에는 충남도의회 김 연 문화복지위원장이 좌장을, 경기도의료원 조미숙 운영본부장이 발제를, 서산의료원 정태은 진료부장, 충남도 보건정책과 조광희 과장, 충남대 의과대학 이석구 교수, 홍성의료원 김진호 원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 조혜숙 본부장, 홍성의료원 주민참여위원회 전용택 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경기도의료원은 지난 2016년 도내 6개 의료원, 수원병원, 의정부병원, 파주병원, 이천병원, 안성병원, 포천병원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설 및 장비구매를 통합 관리하고 인사의 통합 채용 및 전보 교류, 업무 통합 시스템화를 실행하고 있다. 이 중 간호사 수급을 확보하기 위해 야간전담제 시행으로 간호사 나이트 근무 수를 조정하고 병동 지원인력을 확충함으로서 간호사 업무 과중을 해소하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의료원의 간호간병서비스 사업지침에 따르면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통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야간전담 간호사제를 운영하는 경우 간호·간병료의 30%를 가산하고, 전체 간호사 중 야간전담 간호사를 5%이상 배치시켜 1개월 이상 운영한다. 야간전담 간호사 근무시간은 20시에서 익일 8시까지로 명시하며 야간전담 간호사에 대한 보상 수준을 강화한다. 현재 야간전담 간호사의 경우 한 달 평균 12~13회 정도의 야간근무를 하며 대략 4천5백만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료원 조미숙 운영본부장은 “경기도의료원은 지난 2017년부터 야간 전담 간호사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노동 강도를 줄여야 간호사들이 병원에 오래 근무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희망자를 중심으로 야간간호사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도 시행 전 경기도 간호사들의 야간 근무는 평균 7회 정도였는데 시행 이후 5회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홍성의료원 주민참여위원회 전용택 위원장은 “간호사가 떠나는 이유는 높은 노동 강도와 낮은 임금, 농어촌 기피 등으로 알고 있다”며 “간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충남도의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산의료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라고 밝힌 김 아무개 간호사는 “간호사를 오게 하는 것보다 머물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교대의 어려움과 낮은 임금 등으로 간호사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도 차원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충남도립대학교에 간호대학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성의료원 김진호 원장은 “도에서 간호사를 통합적으로 일괄 배치할 필요가 있다”며 “충남도립대학교에 간호대학을 설립해 부족한 간호사 인력에 대해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보건정책과 조광희 과장은 “도립대 간호학과 설립규정에 따라 복지부와 교육부가 협의를 거쳐 진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며 “다음 달 중으로 충남 각 의료원 원장과 관리부장과의 간담회를 실시하고 보건복지부와 협의, 관련 조례를 제정해 의료원에 대한 지원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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