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時間)은 금(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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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時間)은 금(金)이다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승인 2019.01.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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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속담에 ‘시간은 금이다’는 말이 새삼 생각나는데 금은 돈이고 기회(찬스)를 의미하기에 우리네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어쩌면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년, 월, 일, 시라는 시간이 주어지고 언젠가 죽는 시간도 연관이 된다.

각급 학교의 수업이나 관공서의 모든 일과와 각종 모임도 시간에 의해 좌우되고 수많은 교통수단의 이착륙도 시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떤 이는 하루 24시간의 8만6400초가 돈으로 환산 되어 매일 무형의 통장에 입금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 돈은 동서고금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평등하게 주어지며 당일 사용만 가능하고 내일로 이월하거나 대여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한 달이면 약 259만 원이고 1년이면 3100만 원이고 80년이면 25억 원이 된다고 한다.

금년에도 시간관리본부에서 각자에게 3100만 원이 무상의 선물로 받게 되며 1년간 잘 활용해 년말에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는 각자의 책임이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같은 시간도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이나 성인과 노인기의 시간 흐름에 대한 느낌은 모두 다르다. 그래서 10대에는 기어가듯 하고 20대는 걸어가듯, 30대는 뛰어가듯, 40대는 수레 타듯, 50대는 말 타듯, 60대는 날 듯 한다는 옛말이 있다. 그럼으로 세월은 자기 나이만큼의 km로 달리는 것과 같아 30대는 30km, 50대는 50km, 80대는 80km며 100세는 100km로 빨리 달림을 인식하게 된다. 이제 현대는 100세 시대로 지난 주 KBS 인간극장에서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의 건강한 모습을 시청했다.

한편 100세를 4계절로 구분하고 대표적인 꽃은 1세- 25세까지는 봄(진달래)이고 26세-50세는 여름(장미), 51세-75세까지는 가을(국화), 76세-100세까지는 겨울(설중매)에 해당된다. 그러나 ‘100세 인생 보다 100% 인생을 살라’는 말처럼 시간적 장수보다 의미 있는 일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저절로 더해지는 장수가 아니라 무엇인가 노년에도 열정적으로 꿈을 갖고 활동하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상하게 돈은 많던 적던 잃어버리면 아까워하면서 시간은 허비하거나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며 시간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 한다.

어느새 2019년 기해년 1월도 중순이 됐으며 새해 첫 달에 시간에 관련해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으로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아끼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런 시간으로 쌓여진 세월은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하는데 엄밀히 말해 현재라는 시간은 꼭 집어 말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를 기준해서 지나간 세월은 과거로 추억이 되고 현재에 만족하는 것이 안주가 되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다림이 소망이 된다. 그럼으로 과거에만 집착하면 퇴보가 되고 현재에 안주하면 정착이 되고 미래 지향적이면 진보가 된다. 과거의 시각으로 현재를 보면 오늘날의 의식주 생활은 얼마나 풍요로운가!

마찬가지로 오늘이 힘들고 어려우면 미래의 시각에서 현재를 보면 지금의 고난을 극복할 수가 있다고 한다. 결국 우리네 삶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 또한 마음먹기에 달려 있기에 금년은 작년보다 더 좋아지고 금년보다 내년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새 출발을 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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