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지의 관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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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지의 관리자다!”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2.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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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유기농업 강연 진행

토양 구조 바꿈이 중요해
미국 존 레거놀드 교수와 레이 웨일 교수를 초청해 진행된 ‘흙과 유기농업’ 강연이 지난 16일 홍동면 밝맑도서관에서 진행됐다.

마을학회 일소공도와 정농회가 지난 16일 홍동면 밝맑도서관에서 미국 위성턴대학 토양과학 및 농생태학 존 레거놀드 교수와 미국 메릴랜드대학 토양과학 레이 웨일 교수를 초청해 ‘흙과 유기농업’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홍동면과 장곡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들과 인천도시농부네트워크 등이 참석했다. 

홍순명 전 풀무학교 교장은 “토지, 물, 공기 등은 공유재로 지키고 섬기라고 있는 것인데 사유재인 것처럼 더럽히고 오염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대지의 관리자로 학자도 농부가 돼야 하고, 농부도 학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존 레거놀드 교수는 ‘40년 과학이 말하는 유기농업’이라는 주제로 40여 년 동안 축적된 유기농과 관행농에 대한 데이터를 설명했다. 존 레거놀드 교수는 “세계적으로 유기농업 소비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가장 크지만 최근 한국과 중국이 시장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기농업의 핵심은 생산, 환경, 경제, 지속가능한 삶의 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뭄이 있을 경우 유기농이나 관행농의 생산량이 비슷한 양이거나 오히려 유기농 생산물이 토양이 함유한 수분 때문에 더 많은 경우도 있다”며 “기후 변화가 있을 경우 관계 시스템이 없으면 유기농이 훨씬 우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면 핵심구성요소 모든 면에서 유기농이 훨씬 우월하다”며 “소비자 역시 농업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음식물 섭취와 더불어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기농으로 생산된 생산물은 비타민C와 항산화물질, 오메가3 등의 함유량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이 웨일 교수는 ‘토양의 질과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에서 홍성의 농장과 농부들을 만나면서 느낀 생각들을 함께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레이 웨일 교수는 “서울에서 홍성으로 오면서 본 농촌 풍경이 미국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며 “농업에서 물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고 설명했다.

이어 “빗물과 토양의 상호작용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한국의 강우량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중국에 비하면 많은 편에 속하며 빗물이 토양에 침투해 식물에 골고루 스며들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물 관리의 형태다”라며 “토양이 제대로 관리된다면 강우량이 적더라도 식물이 메마르지 않기 때문에 토양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홍동의 농장을 둘러보니 증발되거나 흘러가는 물의 양이 훨씬 많았다”며 “흙과 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토양의 텍스처와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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