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바다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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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바다를 살리자
  • 충남도의회 조승만 의원
  • 승인 2019.04.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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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새봄과 함께 산과 들에서는 저마다 새싹과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곧 찬란한 기쁨이 충만할 것이다. 올해 두 번째 회기인 충남도의회 제310회 임시회는 5분 발언과 도정질문, 조례 제·개정안 처리, 추경안 심사 등 중요한 안건들을 처리하는 회기다. 이번 임시회에 필자는 서부면에 사는 어민들이 천수만에서 새조개가 많이 잡히지 않아 생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민원을 청취하고 천수만 바다를 살리자는 주제로 5분 발언을 했다.

첫째로 금년에 새조개가 많이 잡히지 않아서 흔치 않다 보니 가격이 비싸 새조개를 맛보러 왔던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어 음식점과 어민들은 울상이라고 한다. 겨울철에만 생산되는 새조개는 혀끝에 맴도는 맛이 부드럽고 일품이라 계절음식을 좋아하는 전국의 미식가들에게는 인기가 만점인 수산물이라고 할 수가 있다. 특히 천수만에서 잡히는 새조개의 맛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그 어느 새조개와도 달라 감칠맛 나게 입맛을 돋운다. 천수만 바다의 새조개는 2012년에 1156톤까지 수확하기도 했는데 매년 차츰 수확량이 감소해 2012년 이후부터는 통계치가 잡히지 않고 있으며 금년에는 새조개 가격이 10만 원대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렇게 새조개가 안 잡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근본적으로 천수만 생태계 변화와 모패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하는데 천수만 서식환경 조사 및 바닷물 수온상승에 따른 실증연구와 새조개 종패 생산 기술연구를 통한 모패 자원량 확대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둘째로, 홍성 죽도는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위원들이 현지답사를 하기도 했는데 천수만 죽도 주민을 위한 생활기반시설의 조기착공을 촉구했다. 죽도는 도에서 아름다운 섬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방파제 및 등대설치를 추진할 계획이고 2021년부터 오수처리장 설치를 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 여객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증가해 금년 1월 기준 방문객수가 2만 5천명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식당 및 오폐수는 증가되는 실정이나 오수처리장 설치는 2021년 이후에 계획되어 있어 천수만 바다 오염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오수처리장 등 기반시설을 계획된 시기보다 앞당겨 2020년까지 조기추진할 것을 도 집행부에 제시하기도 했다.

셋째로 천수만의 주요항인 남당항과 궁리항의 활성화를 위해 어업 및 경제활동 인프라 구축을 촉구했다. 남당항과 죽도를 찾는 관광객과 레저 동호인들이 급증함에 따라 여객선이 1일 5회 오가고 있지만 조수 간만의 차이로 운항시간 조절에 한계가 있어 부잔교가 없는 남당항 및 죽도 관광객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인 바 남당항에 부잔교를 설치해 줄 것과 궁리항도 복합다기능 부잔교 설치사업을 조기에 설치해 인근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천수만 궁리항을 통해 미국 등에 수출 시 하역작업에 불편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어민이 승하선 시 안전사고 예방과 편익 도모, 원활한 수산물 양식을 위해 물양장을 설치해 줄 것과 산란의 보고인 천수만에 물고기가 산란하고 성장할 수 있는 인공어초 설치를 촉구했다.

천수만을 오염시키는 AB지구 담수호에 대한 수질검사를 전문가가 실시해 깨끗한 천수만 바다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천수만은 바다 어패류 등이 산란하고 서식하는 보고로서 다른 어느 지역의 어패류보다도 쫄깃하며 부드럽고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천수만을 살려야 한다.

조승만<충남도의회 내포발전 특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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