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사회 잇는 징검다리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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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는 사회 잇는 징검다리 되어
  • 이은주
  • 승인 2010.03.08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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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를 이끄는 사람들] 2. 충남홍성지역자활센터
불경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이 점점 늘고 있다. 복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본지는 지역사회 복지발전을 이끌어가는 각 분야별 기관․단체 및 사람들을 만나보는 새연재 <복지를 이끄는 사람들>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청소 용역업체 <청소합시다>는 2008년 기업으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그때 심정은 이랬다. 같이 일하는 우리 3명이 끼니 걱정 하지 않을 정도로 일할 수 있었으면. 그런데 2010년 현재 지역 내 9개교와 관공서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며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이들은 바로 충남홍성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교육을 통해 자립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지역자활센터는 보건복지부가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민간의 자발성, 헌신성에 의거하여 시범적으로 시행된 사업이었다. 그러나 99년 11월, IMF로 실직자가 늘어나고 노숙자들 또한 대량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공익성을 담보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자활지원센터 시범사업은 한시적이고 임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법적 근거를 가지는 사업으로 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충남홍성지역자활센터는 2003년 8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근로능력은 있으나 일자리, 기술력, 자금부족 등의 이유로 일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해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자활센터에 의뢰된 참여주민은 만 18세이상~64세미만의 수급자로 근로를 통해 자활․자립할 수 있도록 개인의 특성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교육(근로의지고취교육, 요양보호사 등의 기능교육)을 거친 후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근로형태는 일반적으로 사회서비스 일자리형 사업으로 사업의 수익성은 떨어지나 사회적으로 유용한 일자리 제공으로 참여자의 자활능력 개발과 의지를 고취하여 향후 시장진입을 준비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간병사업, 공공시설관리 청소사업, 영농사업․재활용사업 등이 있다. 이후 근로유지형 사업으로 현재의 근로능력 및 자활의지를 유지하면서 향후 상위 자활사업 참여를 준비하는 사업이다.

마지막 단계로 시장진입형 사업으로 사업예산의 20%이상 수익금이 발생하고, 일정기간에 자활공동체 창업을 통한 시장진입을 지향하는 사업으로 자활에 성공한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라 할 수 있는 취․창업 및 자활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다. 현재 지역자활센터에는 자활근로사업 70명, 바우처사업 6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마음간병공동체(2006년 12월 출범), 보금자리인테리어(2007년 3월 출범), 청소합시다(2008년 8월 출범), 아가마지(2009년 8월 출범)공동체 등 4개의 공동체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사․간병도우미 사업, 산모․신생아 도우미 사업, 노인돌봄종합서비스사업 등으로 관내 군민 중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바우처 사업과 홍성자활돌봄요양센터의 노인장기요양사업이 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시작된 인큐베이터 사업은 참여주민의 욕구와 사업성격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의식의 고취와 기초능력배양을 통해 개인의 적성과 취향에 맞는 취․창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사업과 함께 참여주민들의 자립을 돕고 있는 지역자활센터의 윤명희 센터장은 2004년 사회복지에 뜻을 품고 자활센터업무를 총괄해오다 지난 1월 센터장직을 맡게 됐다. 그녀는 "자활이란 남의 일이 아닌 나 자신에게도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자활센터는 좀 더 많은 수혜자를 발굴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활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참여주민들에게 "사회전반적인 복지가 아닌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이다 보니 자활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이 주변을 의식해 망설이는 듯하다"며 "처음 자활센터의 문턱을 넘기 어렵지만 막상 자활에 참여하게 되면 자립할 수 있는 자신감과 함께 새로운 삶이 시작 된다"고 전했다. 다만 "본인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본인의 의지가 왼손이라면 자활센터가 오른손이다. 두 손이 마주쳐야 손뼉을 칠 수 있다"며 "자활센터, 지자체, 자활참여자가 함께 삼위일체 되어 힘을 합하면 자립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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