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의 원인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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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의 원인과 예방
  • 박영준(한의사, 전문의)
  • 승인 2010.03.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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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원장의 한방의학 칼럼]

오십견은 동결견 또는 견불거 등으로 불리며 어깨 부위의 노화나 부상 등으로 어깨 부위의 통증과 함께 운동의 제한이 있는 경우를 총칭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유발시키는 질환으로 관절 주머니 아래 부분이 달라붙어 없어지면서 어깨 운동이 제한을 받게 되고 억지로 운동을 하는 경우 심한 통증을 나타내며 특히 밤에 심해서 수면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즉 오십견이란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서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하며 주로 40~70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며 50세 이후에 특별한 원인이 없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그보다 젊은 연령층에도 생길 수 있으며,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주부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밖에 당뇨병이나 목 디스크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30~40%를 차지한다.

오십견은 2가지로 크게 구분하는데 특별한 병변이 없이 일차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를 특발성 동결견이라 하고 다른 병변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를 이차성 동결견이라 한다. 첫째, 내인성 즉 관절주위를 싸고 있는 근육의 퇴행성 파열 또는 이러한 근육주위의 석회화현상, 이두박근염, 골성관절염 등을 들 수 있으며 둘째, 외인성으로 경추디스크 또는 심근경색증 등 심장질환을 들 수 있고 셋째, 전신성으로 당뇨병, 갑상선질환 또는 결핵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 심한 어깨 관절 타박이나 외상 또는 골절 등으로 인해 장기간의 고정을 하거나 수술적 가료 후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 증상은 처음에는 어깨부위가 가끔 아프며 조금 좋아졌다가 아프다하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밤에 더욱 악화되어 잠을 설치게 까지 되며, 목과 손가락 쪽으로까지 방사되는 통증을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들 중에는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어깨의 한 부위가 깨지는 것처럼 아프다'고 하거나, '어깨부터 팔 뒤꿈치 있는 데까지가 쑤시고 아프면서 어깨를 들거나 돌릴 때는 통증이 더 심해진다', '어깨가 아파서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고 벗을 수가 없다'고 호소한다.

오십견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6개월 내지 1년이 지나면 저절로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지만, 어떤 경우에서는 치료를 해도 통증과 운동 장애가 오래 남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며 대개 단계적으로 발생하여 통증이 점차 증가하는 동통기, 통증에 의해 운동이 어려워지는 동결기, 점차 통증이 감소하는 해리기를 거치게 된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회복하는 데는 약 1년 내지 2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십견은 가만히 있어도 낫는 병이라고 간과하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렇게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중에는 목 디스크를 동반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는 것과 골다공증이나 수술 후에 견 관절 주위조직의 유착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고 이런 경우는 원인을 찾고 그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풍한의 외부기운과 습, 담의 나쁜 내부기운이 경락을 막아 어깨의 기혈이 응체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데 근육의 피로 손상과 기혈이 허하여 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원인이다.치료는 임상적 증상에 따라 통비(급성기)와 착비(만성기)의 2단계로 분류하여 치료한다.

오십견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바른 자세의 유지, 온열요법, 적당한 운동 등을 들 수 있다.

바른 자세란 자연스럽고 피로가 없는 척추의 자연 경사각을 유지 할 수 있는 자세를 말하며 귀를 지나 어깨관절의 중앙을 거쳐 무릎과 발목뼈를 통과하는 가상의 선을 그릴 수 있다면 좋은 자세이고 턱을 당기고 등 근육을 펴며 좌우 어깨는 같은 높이가 되도록 하고 목은 수직이 되게 해야 하며 너무 등을 젖혀 차렷 자세를 취하는 것은 오히려 어깨근육의 긴장을 유발 할 수 있으니 피해야한다. 의자도 푹신한 쿠션보다는 다소 딱딱한 것으로 팔걸이가 있는 의자가 좋으며, 팔을 내려뜨리면 어깨에 무게가 감으로 옆으로 붙여 팔걸이에 얹고 등받이에 의지하지 말고 등 근육을 쭉 펴고 발바닥은 바닥에 닿게 앉는 것이 좋다. 특히 운전을 할 때와 컴퓨터를 사용할 때 무거운 팔을 올린 채 핸들이나 키보드를 조작함으로 어깨에 부담이 많이 감으로 운전을 할 때와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상체와 목을 펴도록 해야 하며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취해야하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10분 정도 어깨 근육을 이완시켜 주기 위한 가벼운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있어 수면시의 자세가 중요한데 부드러운 침대나 이불은 척추의 자연경사를 흐트러뜨리므로 좋지 않고 엎드려 자는 자세도 목이 앞으로 또는 측면으로 구부러지므로 어깨근육에 부담이 되며 높은 베개의 사용 역시 목이 앞으로 숙여지게 되면서 어깨 근육에 부담을 주게 됨으로 조금 딱딱한 침구를 사용하며 베개는 8cm내외로 자신이 베고 가장 편한 높이를 선택해야한다.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온탕이나 따뜻한 팩 등을 사용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긴장완화를 유도하며 하루 10~15분 정도 따뜻한 물에서 온탕을 하고 온탕을 하면서 목의 좌우, 전후 운동, 어깨의 상하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하루 1시간이상 전신운동이 되는 조깅, 경보, 수영, 등산, 가벼운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실내에서는 가끔씩 어깨와 등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체조를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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