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자동차 수요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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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자동차 수요에 영향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7.10.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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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출범이후 급등한 주택가격이 자동차시장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한국경제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양 때마다 나타난 주택값 상승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9일 ‘국내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승용차 수요변화’ 보고서를 발표하고 “승용차 판매가 최근 3년 연속 100만대 미만을 기록하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현 정부 출범 시기인 2003년부터 두드러 지기 시작했으며 2006년인 지난해의 경우 승용차 내수는 전년에 비해 2.4% 증가한 93만6000대에 그쳤으며 2002년(122만5000대)보다도 23.6% 가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국 주택가격지수는 (2001년=100 기준) 2002년 117, 2006년에는 138로 급등했다. 또한 “2003년 이전에는 주택가격 상승이 승용차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이후 주택가격 급등하자 과도한 주택담보대출 등이 가계의 큰 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승용차 수용의 부진을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2002년 117조원에 불과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잔액이 지난해 말에는 217조원으로 크게 오른 반면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2002년 7.0%에서 지난해 2.3%로 떨어지면서 구매력이 감소돼 승용차 수요부진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주택가격 급등 현상은 차급별 수요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2001∼2006년 주택가격 변수를 포함한 차급별 수요모형을 추정한 결과 “주택가격 급등은 소형과 중형차 판매를 감소시키고 대형차 판매는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조사에서는 주택가격이 1% 오를 때 소형·중형차 지수는 각각 -1.727과 -1.920인 데 비해 대형차는 1.005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를 보면 전체 승용차 중 2000㏄ 초과 대형차 비중은 2002년 8.0%에서 지난해 16.0%로 4년 만에 2배나 늘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주택가격 급증은 주택 구입이 늘어나는 20∼30대의 구매력을 감소시켜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형·중형차 판매 위축을 가져온 반면 주택 보유비중이 높은 40∼50대에게는 자산효과를 발생시켜 대형차 수요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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