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개발공사 개발구역 분양 낙관, 도청 및 의회청사 공정율 20%

충남도청신도시 건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충남개발공사(사장 김광배)가 적극 나섰다. 김광배 사장은 지난 18일 충남도청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김용교 관리이사는 충남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이전신도시 건설과 관련 그동안의 추진상황과 향후 분양계획, 채무상환대책 등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충남도청신도시 건설은 약 2조 6283억 원(충남개발공사 1조27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 1조6256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2020년까지 홍성ㆍ예산의 경계지역에 인구 1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들어설 계획이다.
주관 시행사인 충남개발공사에서 충남도청을 비롯한 각 기관들이 입주하는 중심지역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동주택과 산업단지 등이 주로 들어설 신도시의 양쪽 측면지역을 개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LH가 자금난을 이유로 착공을 늦추면서 신도시 조성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LH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충남개발공사가 함께 시공해야 공사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남개발공사는 지난해 6월 충남도청 신청사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해 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김광배 사장이 도청에서 같은 시간 간담회를 갖으면서 김용교 관리이사가 주관했다. 충남개발공사가 맡은 개발구역의 현재 단지조성공사는 3개 공구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체 공정율은 단지조성공사가 15%, 도청 신청사 건축은 20% 정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제1공구의 면적은 99만4000㎡로 3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현재 공정율은 35%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지난 2009년 5월 착공해 오는 2013년 준공예정이다. 제2공구는 88만1000㎡로 사업비 424억 원이 투입되며 현재 공정율은 2%로 극동건설 컨소시엄으로 지난 4월 착공해 2013년 10월 준공예정이다. 제3공구는 면적이 190만8000㎡로 총사업비는 371억 원으로 이번 주에 일반공사로 발주할 예정이다.
한편 도청 청사의 면적 축소문제와 관련 김용교 이사는 "건물면적의 축소는 현실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불가하고 축소요구 규모를 청사면적 내에서 공공편익시설 등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하고 "행정안전부에서 면적이 과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축소되는 면적은 조달청의 비축토지로 조정해 유관기관, 예를 들어 우체국, 선관위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행정타운의 본래 기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본청 5층, 의회 골조 완료 35%
공정율 목표
또한 3277억 원(건축비 2327억 원, 부지매입비 등 950억 원)이 투입되는 도청 청사 및 의회청사는 부지면적 23만1000㎡, 건축연면적 10만4000㎡로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지난 2008년 1월 착공해 오는 2012년 12월 예정대로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 지하공사를 끝내고 지상 1층 골조공사 중에 있으며 올해까지 35%의 공정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청 본청의 경우 5층까지, 의회와 민원실 등은 골조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일정으로 공사가 진행되면 오는 2012년 6월부터 시운전을 거쳐 12월 준공 및 입주에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자동집하시설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서, 하수처리시설은 GS컨소시엄에서 설계 중에 있으며 오는 10월 착공 예정이다. 집단에너지시설은 롯데건설 컨소시엄에서 민자로 오는 10월 착공 예정으로 있다.
김용교 이사는 "올해 말까지 당초 공정계획에 따라 단지조성은 25%, 도청 청사의 건립은 35%까지 완료시킬 계획이며, 기존 로드맵대로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도로 및 환경기초시설, 공동주택 등 필수 도시기반시설 건설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청사 신축공사도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여 2012년 말 충남도청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완벽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개발공사는 도청이전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의 안정적 주거공간 확보를 위해 9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직접 건설하는 등 LH와 함께 1단계로 약 3000여 세대의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개발공사의 직영아파트인 롯데캐슬아파트는 오는 11월 공사를 착공하여 내년 상반기에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2012년 준공 예정이어서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들이 입주하는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교 이사는 "도청 등 관련 직원들에게 1차 분양이 주어지며, 나머지는 실입주자를 대상으로 분양공고를 낼 것"이라며 "롯데캐슬아파트 브랜드로 최고의 명품아파트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다. 다른 건설사도 도청신도시의 아파트 건설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청 신도시의 유관기관 종사자들을 위해 마련되는 이번 아파트는 모두 885세대(70㎡ 108세대, 84㎡ 777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1개교를 개교할 수 있도록 충남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8월 업무시설용지, 10월 상업용지 분양 개시
또한 충남개발공사는 충남도청, 충남경찰청, 충남교육청이 입주하는 행정타운 30만9000㎡, 공사비 일부를 토지로 지급하는 '대행개발'을 통해 분양한 공동주택용지 9만7000㎡ 등 충남개발공가 분양해야할 총 토지면적 204만7000㎡의 26%에 달하는 52만2000㎡에 대해 이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분양 공고한 업무시설용지도 오는 26일까지 분양신청을 접수 중에 있다. 충남개발공사는 업무시설용지의 분양추이를 보면서 10월중 행정타운 인근의 상업용지도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분양일정을 보면 업무시설용지는 올해 8월, 공동주택용지는 올해 9월, 상업용지 및 병원용지는 오는 10월, 학교용지는 12월에 분양을 실시하고, 이주자택지를 비롯해 미공급용지, 복합커뮤니티 문화시설, 체육시설용지, 블록형 단독용지 등은 2011년부터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교 이사는 "현재 KBS, 가스안전공사, 농협중앙회, 건설공제조합 등 주요 기관들이 신도시내 업무시설용지에 대한 매입의사를 강력하게 보이고 있고 공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업무ㆍ상업지구 등 중심지역은 많은 기관과 개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현재 분양시기를 묻는 문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충남개발공사는 올해 분양목표인 32%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도 타킷 마케팅과 단계별 공급계획 등을 시행하면서 토지분양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이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2012~2013년 초에는 인구 1만 명 입주에 이어 2013년 말에는 인구 3만 명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초상권이 형성되고 도시가 자생적으로 발전할 경우 2015년까지 단지공사를 마무리해 2020년 10만영 규모의 충남도청신도시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설립 4차년도인 충남개발공사의 채무는 3092억 원으로 도청신도시와 공주탄천산업단지 토지 보상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부채비율이 자본금 대비 120%로 다른 공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며 분양 예정인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악성채무는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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