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축제 ‘내포’ 버리고 ‘홍성특색’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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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축제 ‘내포’ 버리고 ‘홍성특색’ 살리자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05.2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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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축제안 놓고 집행부 - 의회 또 마찰

지난 17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홍성내포축제 기본계획안을 놓고 집행부와 의회가 또 다시 갈등을 빚었다.
제안 설명에 나선 문화관광과 홍성만 과장은 “홍성지역의 대표인물인 만해 한용운과 백야 김좌진을 주제로 위대한 인물에 대해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문화관광형 축제모습을 추구하겠다”며 “대규모의 청산리 전투 재현과 독립선언서 퍼포먼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의원들은 축제의 주제가 매해 바뀌는 것과 만해제·백야제 등 기존 축제와의 상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콘셉트를 결정할 것을 건의했다. 또한 ‘내포’를 관할하기가 어려우면 아예 내포축제는 충남도에 맡기고 홍성만의 특색을 살린 알찬 축제를 계획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원진 의장은 “이번 축제의 기본계획이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는 있겠지만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 사람들이 찾아오겠느냐”며 “4~5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면서 지역경제에 보탬에 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광천 새우젓 축제나 남당리 대하 축제에 집중하는 편이 맞다”며 졸속적인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 과장은 “교수 등의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여러 번의 토의 끝에 결정한 사항을 가지고 졸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비판만 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하자 김 의장은 “의회에서 지적을 하면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는데 집행부 과장이 의회에 와서 이렇게 큰소리를 치는 태도는 의회를 무시한 처사이며 의회 차원에서 묵과하지 않겠다”고 대응했다.

이에 이두원 의원은 “문화컨텐츠만으로 실리를 얻기는 어렵다. 최소한 명칭 자체도 홍성내포역사문화축제 정도는 돼야 하는 것 아닌가. ‘만해와 백야’로 군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업자나 전국민의 시선을 끌 수 있나? 절대로 주목을 끌 수 없다. 오히려 위대한 위인들을 더욱 초라하게 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한편 오석범 의원은 “의원들은 이번 계획이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 나온 집행부의 최종안인 것을 감안하고, 집행부는 의원들이 낸 의견을 정책적으로 참고하면 되는데 자꾸 간담회 자리를 삭막하게 하지 말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홍 과장은 “김 의장이 졸속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화가 난 것”이라며 큰소리 친 부분에 대해 사과했으나, 김 의장은 “늘 같은 일이 반복되고 집행부는 일단 저지르고 사과하는 격”이라며 집행부의 태도를 단호히 비판했다.

이어 환경수도과의 홍성군 가축사육 금지구역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설명이 진행됐는데 장재석 의원은 “가축분뇨 처리 방안과 마을별 공동지하상수도를 사용하는 지역에 대한 상수도 보호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두원 의원은 “주거밀집지역의 정의가 모호하다. 150m씩 직선거리인지 밀집지역의 반경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 법안대로라면 인가가 없는 산골에서나 가축사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을 정도”라며 상당한 민원이 제기될 소지가 많음을 역설했다.

이에 최태수 과장은 “주거생활지역과 가축사육시설과의 일정한 완충지대를 설치함으로써 주거 밀집지역의 생활환경보전과 주민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 192회 임시회가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5일간 열리며, 이번 임시회에서는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을 의결하며 4일간 43개소의 현장방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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