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목표
상태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목표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06.16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영석 충남도청이전 주민생계조합장
현재 조합의 상황은
신도시 조성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원주민은 413세대이며 그중 현재 조합원은 289명이다.
우리 조합은 도청이전특별법에 의해 사업 면허를 받게 되었고, 지장물 철거, 임목 폐기물 처리, 건설 폐기물 처리, 인력법인 운영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도의 대책은 원주민에게는 택지를 조성원가의 70% 가격으로 분양을 하는 조건이었다. 원래대로라면 6월에 계약이 끝나야 하는데 약간의 차질이 있었다. LH공사가 다음 달부터 공사 발주를 한다고 하니, 아마 7월말 공고 내고 9월쯤 분양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사업이 늦어져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내포신도시가 계획대로 도시의 모습을 갖춰 나가 조합원들이 정착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가장 큰 어려움은
조상님을 모시고 고향을 떠난다는 게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낯선 곳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으며 사는 게 너무 서럽다고 말들 한다. 원주민 중 입주 대상자는 약 290세대인데 지금의 흐름으로 본다면 이들 중 절반도 채 안 되는 사람들이 신도시에 입주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5월 8일 경로잔치를 열었다. 120여분의 동네 어르신들이 오셨는데 다들 흩어져 사시다가 한자리에 모이니 너무나 반가워 서로 부둥켜안고 한참을 우시더라. 지금까지 부락민들에게 해드린 것이 없었는데 정말 의미깊은 자리였다. 집에 돌아갈 생각들도 하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헤어질 땐 다들 눈시울을 적셨다. 비록 서로 다른 곳에서 살게 되겠지만 매년 이런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하셨다.

앞으로 바람은
원주민들 대부분은 본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어 신도시에 정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예전처럼 이웃끼리 모여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난 원래 신경리 이장이었다. 지난 2008년 새농민상을 받았고 농촌에 대한 애착을 갖고 조상대대로 살아온 땅을 지키고 싶었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제2의 인생을 신도시에서 새롭게 살아야 하는 책임감과 의무가 있다. 앞으로 원주민들이 신도시에서 제대로 정착하고 살아가려면 조합을 믿고 재정착하기 위해 서로 도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다. 원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살다가 도시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얻어야 하는데 현재는 새로운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