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원유 유출 관련,홍성군 ‘재난사태’ 지역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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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원유 유출 관련,홍성군 ‘재난사태’ 지역선포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12.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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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4개 어장 2,100ha, 6개 해수욕장 221ha 오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지 4일째인 지난 10일 기름띠가 인근 해안으로 확산된데 이어 충남지역 최대의 양식 밀집지대인 가로림만까지 파고들어 사상 최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태안을 비롯한 홍성군 등에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정부는 지난 8일 중앙 재난안전대책 본부장(행정자치부장관 박명재)을 통해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유조선 충돌사고로 유출된 유류가 충남 태안 전 해상을 비롯해 홍성, 서산, 보령, 서천, 당진 해안지역으로 확대되어 수산 증·양식시설 등에 대규모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방제에 필요한 인력·장비·물자동원 및 민방위대 소집 등 필요한 조치를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재난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지역의 조기 수습을 위하여 재난경보발령, 인력·장비·물자동원, 공무원 및 민방위대 비상소집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되고 관련 정부기관들도 적극 나서서 소관분야별 가능한 협조와 지원을 할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중앙 재난안전대책 본부장인 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재난사태선포를 보고받고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 동원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시하였다.
아울러, 소방 방재청(청장 문원경)은 “이번 재난사태선포는 지난 2005년 4월 강원 양양·고성 산불발생시 선포한 이후 두 번째 선포한 것”이라며 “이는 재정지원을 위한 ‘특별재난지역’선포와는 다른 ‘재난사태’선포로 재난을 신속히 수습하기 위한 인적·물적 동원과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방제정을 비롯해 선박 100여척, 항공기 5대와 군인. 경찰. 민간인 등 인력 8,800여명을 동원,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사고해역과 해안에서의 방제 작업에 나섰지만 원유가 해안뿐 아니라 내륙으로 깊이 들어간 가로림만 초입까지 밀려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현재 해상의 경우 사고 유조선으로부터 남쪽으로 근흥면 가의도까지 30㎞, 북쪽으로 가로림만까지 20㎞, 외해로 7.4㎞ 정도 퍼져 거대한 기름띠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충남도는 지난 9일 저녁 현재 근흥면, 소원면, 원북면, 이원면 등 4개면 약 2,100ha의 어장과 만리포, 천리포, 신두리, 백리포, 구름포, 학암포 등 6개 해수욕장 221ha가 오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홍성군 서부면의 한 어민은 “우리 어민에게 바다는 농민에게 있어서 땅과도 같은 곳”이라며 “홍성 해역까지 기름이 밀려오든 안 오든 간에 이번 사태로 충남의 서해 바다는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 것을 사실”이라며 한숨을 내 쉬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사고 이후 지속된 북서풍이 앞으로 2∼3일간 더 불 것으로 예상돼 바다 위에 남아 있는 기름의 대부분은 현재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만리포나 천리포 해수욕장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민·관·군 등 9천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해안, 해상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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