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홍성교육, 대안을 짚어본다 4]“행복한 학교, 행복한 홍성교육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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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홍성교육, 대안을 짚어본다 4]“행복한 학교, 행복한 홍성교육 꿈꾼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1.1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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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전문가 3인에게 홍성교육의 미래를 묻다

인구 10만 정주도시를 꿈꾸는 도청신도시가 현실화됨에 따라 신도시 조성에 따른 관내 구도심의 교육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홍성고의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이 내부적으로 확정돼 세부 절차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기존 구도심내 교육환경의 급변이 예상된다. 이에 본지는 총4회에 걸쳐 홍성군이 처하고 있는 교육여건과 실상, 문제점 등을 자세히 알아보고 그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이번 주는 <위기의 홍성교육, 대안을 짚어본다>의 마지막 회로 홍성교육계의 현안에 대해 ‘광천지역 초·중학교 통폐합추진위원회 김주호 위원’,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신선정 홍성지회장’, ‘충청남도의회 임춘근 교육의원’의 의견을 들어봤으며, 동일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므로 동시인터뷰 형식으로 싣으며, 답변순서는 ‘가나다’ 순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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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고입 지원경쟁률에 관내 고등학교 희비 엇갈려
② 군내 초등학생수 급감, “대책은 없나?”
③ 학교 밖으로 떠도는 아이들, ‘학업 중도포기학생 대책 없나’
④ 행복한 학교, 행복한 홍성교육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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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포 신도시 조성에 따른 홍성군의 교육 공동화에 따른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어떤 대응책이 있을까?

김주호(이하 김)-현재 홍성읍은 홍성군 전체 인구의 50%, 학생의 60%, 경제의 70% 기관 단체의 80% 공무원(교원 포함)의 90%가 거주하거나 소재하는 이른바 ‘5/6/7/8/9’ 집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각 지역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볼 때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며 이로 인한 농촌 공동화 현상을 불러와 홍성읍을 제외한 여타 다른 지역은 교육을 포함하여 행정,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위축과 불편을 겪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도심권은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발전하고(우리나라 대도시의 일부 경우) 변두리 지역(베드타운)에 거주하며 학교도 거주 지역에 취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내포 신도시는 경우가 다르다고 본다. 물론 내포 신도시 조성으로 교육을 비롯한 경제, 인구, 행정, 문화 등의 쏠림현상이 예상되어 원도심 공동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필자는 크게 염려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물론 다소의 영향은 있겠으나 현재 홍성읍의 교육 환경으로 볼 때 교육인구(학생수)는 조금 줄어도 괜찮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홍성읍내 초·중학교의 경우 이상 비대증에 걸려있어 1000명이 넘는 학교에 시설(여기서의 시설은 주로 운동장 및 급식 시설)부족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운동장을 예로 들면 학생수의 다과에 불문하고 기본적으로 중형 운동장(100M 직선주로6, 200M 곡선주로 6개가 가능한 운동장)을 갖추어야 한다. 학생수에 비례한 운동장 아니다.

학생수는 늘어나서 교실은 부족한데 운동장을 점유하여 교사를 짓다보니 본래 중형 운동장을 보유 하였던 홍성초, 홍남초가 기준 미달(홍주초는 원래 기준 미달)이 됐고 홍성여중의 경우가 특히 심하다. 따라서 홍성읍의 교육인구가 조금 줄었다고 해서 염려할 일이 아니라고 사료되며 고등학교의 경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

원래 도교육청의 계획은 내포 신도시에 인구 유입 추세를 살피면서 초·중학교만 설립하고 고등학교는 기존의 홍성고·홍여고를 가시거리로 보고 이들 학교를 대안으로 삼았다 우여곡절 끝에 덕산고와 홍성고를 예산, 홍성 지역의 대표 고교로 지정하여 신도시로의 이전계획이 확정됐는데 홍성고 이전으로 인한 내포 쪽으로의 쏠림 현상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본다.

현재 홍성고는 기숙형 공립고로 운영되고 있으며(이전할 경우도 마찬가지) 현재 홍성고 주변에서 홍성고 학생들로 인하여 얻는 경제적 이익이 얼마나 되겠는가? 주야로 학교와 기숙사에 묶여 생활하는 학생들이 밖으로 나와 떡볶이를 사먹거나 오락장에 갈 일도 없고 가족이 학생을 따라 내포로 이사 갈 필요도 없으니 말이다.(인구 감소 요인이 없음)

비어있게 되는 홍성고 자리는 시민 휴식공원이나 연수원 평생학습의 장 등 얼마든지 활용가치가 충분하고 대체 시설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본다.



신선정(이하 신)-학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수록 어려운 이야기이다. 내포신도시로 우리들이 다 이사를 가야 하는 것일까. 학교들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다면 우리지역의 교육환경은 텅 빈 상태가 될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이 있어도 교육할 환경이 없다면 초등학교만 마치면 홍성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아이들이 나가야 한다.

내포신도시 지역으로의 고등교육기관 이전은 반대한다. 우리 홍성의 역사와 문화는 고등교육기관과 함께 있어야 한다. 홍성군민 모두가 청운대이전도 반대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역인재양성과 지역발전의 기반이 되는 홍성고등학교의 이전은 우리 홍성을 다소 초라하게 만들 수 도 있다. 내포신도시는 새로운 도시이며 홍성이 확장되는 것은 맞지만 지금의 홍성도심을 이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상생관계로 서로를 지원하고 발전하도록 관계를 형성해야하고 홍성도심은 나름대로의 살 길을 강구해야 한다.

일찍이 지역을 떠난 아이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서울로 공부하러간 우리의 자녀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생활하기를 바라는가? 농어촌지방에서 학비대주고 공부시키고 다 키워 놓으면 서울은 성장한 아이들을 바로 받아서 부족한 인재를 채우고 있다. 그래서 서울은 점점 많은 사람들로 채워지는 것이고 발전하고 우리홍성은 대도시에서 청춘과 열정을 바친 후에 겨우 노후에나 찾아오는 고향이 될 것이다.


임춘근(이하 임)-신도시 조성에 따른 원도심의 공동화 문제는 충분히 예상될 수 있는 문제이고 실제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교육과 관련된 공동화 현상이 다른 분야보다 앞서서 진행된다는 일반적인 특징이 있다. 아쉽게도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교육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고찰이 부족한 상태이다. 충남도와 충남교육청의 계획은 신도시 조성 지역의 인구 유입에 따른 학교 신설, 명품학교 설립 등에 머무를 뿐 원도심 지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대책이 부재한 상태이다.

2009년부터 홍성·예산 원도심지역의 공동화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홍성·예산 국제문화교육특구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본 의원은 지난 12월 12일 ‘내포신도시와 원도심지역 교육발전토론회’를 주최한 바 있는데, 그 자리에서 전문가와 지역 교육관계자 및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다.

이제라도 공간적으로는 내포신도시 예정지역 및 원도심지역을, 시간적으로는 지금부터 적어도 2020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내포신도시와 홍성·예산지역 상생 교육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여 우수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치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불어 2012년에 종료되는 ‘홍성·예산 국제문화교육특구’ 지정이 연장되어 내실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최근 경기도 시흥, 오산 등지에서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러한 신도시지역과 홍성·예산 지역을 교육혁신지구로 지정하여 공동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은 방안 중에 하나일 것이다.


2. 교육청 통계를 살펴본 바 홍성군내 초등학교 학생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2007년 6100명, 2011년 5074명). 농촌지역의 학교를 되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있다면?

김-
홍성군의 인구 통계를 보면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홍성읍의 인구가 조금씩 늘어나는데도 군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걸 보면 기타 읍면의 인구 감소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더구나 농촌지역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초·중·고 학생 구경하기가 어렵게 됐다.

대도시로 빠져 나가는 거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군내의 경우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학부모 연령층마저 홍성읍에 거주하고 자가용 타고 다니며 농사짓고 돼지를 기른다. 나쁘게 말하면 돈(경제)은 시골에서 벌고 소비는 가족이 거주하는 홍성읍에서 한다. 광천읍에서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던 사람들 상당수가 홍성읍에 거주하고 장사(경제)는 광천에서 하고 소비는 홍성읍에서 하니 이걸 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심지어는 몇 안 되는 농촌거주자(학부모 연령층)마저 자기 자녀를 홍성읍내 소재 학교(위장전입)로 등하교 시키고 있는 실정이니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술한바와 같이 홍성읍의 교육인구는 이상 비대증에 걸리고 면단위 학교는 왜소해 지다 못해 폐교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큰 학교든 작은 학교든 1장1단이 있으나 큰 학교 보다는 작은 학교의 장점이 더 많고 큰 학교의 단점은 보완이 어려우나 작은 학교의 단점은 보완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큰 학교 보다는 작은 학교가 더 좋은데 일반적으로 학부모들은 큰 학교를 선호하는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교육 당국에서 작은 학교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국가에서도 학생들에게 복지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변 학구제를 적극 도입하여 농어촌의 학교를 살려야 한다.

예컨대 홍성·홍주·홍남 학구에 거주하는 취학생 중에서 농촌학교에 취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제약 없이 인근 초등학교에 취학할 수 있게 교통편의 등을 제공하고 면단위 지역에 거주하는 취학생은 해당 학구의 학교에만 취학하게 하며 이 지역 학생들이 읍내학교에 취학하는 것은 수시로 위장전입 등을 체크하여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신-학생수가 많아야만 좋은 학교일까? 교육학에서는 아이들이 적을수록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농촌지역학교의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아이들 하나하나를 잘 가르치는 것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적은 아이들이라 해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초등학교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학력신장을 위한 개별교육 강화와 특기지도로 학교에 다니는 동안이라도 행복한 학교가 돼야 한다.


임-교육통계에 의하면 홍성의 학생수는 2011년도를 기준으로 2017년도에는 2900명의 학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내포신도시는 2017년도에 13개의 초·중·고등학교를 신설하여 1만3444명을 수용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내포신도시에 대전 등 외부인구가 계획대로 유입되지 않을 경우 홍성과 예산 등 원도심 지역의 학생들이 내포신도시로 유입될 경우 교육공동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된다고 볼 수 있다.

이촌향도와 저출산 등으로 인한 농어촌지역 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학생인구 감소는 비단 충남만의 문제나 홍성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도 군청소재지 읍내로 인구와 학생이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 궁극적으로는 농어촌 살리기와 연관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경제성을 앞세워 재학 학생이 적다는 이유로 소규모학교를 통·폐합하는 기존의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농어촌지역 교육환경이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올 뿐이다. 효율성을 앞세운 경제적인 측면에서 교육 문제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교육복지 확대 차원에서의 대책이 필요하다.

농산어촌 학교의 장점인 자연친화적인 교육 환경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학생들의 창의적 학습을 돕기 위한 최첨단스마트스쿨(Smart school)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최근 많은 지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행복공감형 혁신학교 운영을 적극적으로 도입이 요구된다. 최근 농어촌지역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홍성의 홍동중학교와 아산의 거산초등학교 등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3. 광천지역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에 대한 찬반여론이 뜨거웠던 가운데, 현재는 초등학교의 통·폐합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방향을 잡았다. 광천읍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의 남은 과제가 있다면?

김-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에서 전술한 바와 같이 큰 학교보다는 작은 학교가 더 좋다.
그렇다고 해서 클수록 나쁘고 작을수록 좋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광천 지역의 초,중학교가 이런 딜레마에 빠져있다. 즉 어느 정도 규모의 학교가 좋은 학교(적정 규모 학교)이냐 하는 것은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를 것이다. 필자는 교육학자도 아니고 교육 전문가도 아니다.

그저 미련(?)하게 농촌 지역 초등학교에서 평교사로만 40년 봉직한 무능한 처지에 이런 민감한 문제에 중언부언 말하는 것이 적절치 못하겠지만 학자들의 주장과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몇 마디 해 보겠다. 필자가 교육대학에 다닐 때 또는 교원 연수 때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얘기인즉슨 학급당 정원 10명 안팎에 (전교생 60명 안팎) 담임교사가 둘인 시스템으로 가야하고 이것이 선진국형 모델이자 이상적인 학교라는 것이었다.

교육학자들의 주장대로 그야말로 선진국형 모델이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적정규모 학교 문제가 대두되고 경제논리도 불거져 나와 문제가 생긴 것이다. 현재 광천지역 초등 4개교(광동, 광신. 대평, 광남)는 전교생 50명 안팎(광남초는 20명 미만)에 머무르고 이것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 것이 예상되어 적정규모학교(60명 정도) 유지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통폐합 작업에 나서게 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4개교가 통폐합할 경우 43억원의 특별 교과 운영비가 배부되어 학생들의 교육과정 운영비(시설비가 아닌 학생 복지비)로 쓰이기 때문에 특별한 혜택을 받게 되고, 학생들의 등하교 문제도 스쿨버스 운행으로 아무 불편이 없는데. 일부 학부모들은 반신반의하고 막연한 불안감에 싸여 있는 현실이다. 그걸 이렇게 생각해보자 교육청은 중매쟁이이고 통폐합 대상 학교는 결혼 당사자로 볼 때 중매쟁이의 말만 듣고 결혼하기에는 어딘지 찜찜한 구석이 있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중매쟁이는 쌍방의 부족한 점은 감추고 장점은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일 것이다. 그런데 공인 중매쟁이(교육청)는 100% 정직한 중매쟁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혼 당사자(통폐합 학교)는 교육청을 믿으면 되는 일이다. 절대로 거짓말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이 교육청의 말을 얼마나 신용하느냐에 따라 통폐합이 결정된다. 다시 말해 해당학교 학부모님들이 싫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마음에 없는 사람을 억지로 결혼 시킬 경우 그 결과는 파탄일 수 밖에 없다.

2월중에 해당 학교 학부모님들께서 투표로 통폐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각별히 유의해야 할 점은 투표하시는 학부모님들은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즉 내가 졸업한 학교,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 나 개인과 이해 상관이 있는 학교 등 팔이 안으로 굽지 말고 광천지역의 발전과 교육의 발전적 미래만을 염두에 두고 거시적 안목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작은 규모의 학교라 해서 통합위주로 간다면 사람들을 모두 도심 안으로 이주해야만 한다. 삶터와 일터와 꿈터가 같은 공간 안에 있어야 한다. 학교는 아이들의 꿈터이며 지역의 삶터이고 주민들의 일터이기도 하다.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역사회공동체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학교의 역할이 변화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학교는 지역주민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임-학생수가 급감한다 할지라도 1면1교정책은 끝까지 유지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광천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 달리 덕명초, 광남초, 광동초, 광신초, 대평초 등이 있지만 전체 학생수가 30명 규모로 16학급에 불과하기 때문에 적정규모학교로 통폐합이 되어야 된다고 본다. 5개교를 통합하던 2개교로 통합하던 지역주민과 학교구성원의 의사를 존중하여 통폐합을 추진하면 된다.

그러나 중학교의 경우 지역주민의 대다수가 광천중과 광천여중 그리고 사립학교인 광흥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통폐합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교육당국에서는 이들 세 학교가 의견일치를 보지 못할 경우 공동학군으로 지정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안다.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사립학교에 대한 세심한 배려 등을 통해 통폐합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따라 폐교되는 학교는 교육 당국이 부족한 교육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매각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를 지양하고 통합학교의 부속 교육장소로 사용하는 등 교육시설로서의 관리를 지속하여 향후 늘어날 교육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

4. 매년 충남지역에서는 2500여명의 학생이 학교부적응을 이유로 학교 밖으로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 학업중단학생 혹은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안이 있다면?

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가정환경(부모이혼, 경제, 가족간 불화 등) 교우관계(왕따, 위화감, 학교폭력 등), 학력부진, 이성교제, 전자게임 등 여러 요인이 있다.
어느 것 하나 해결 방안이 만만치 않으나 합심하여 노력하면 많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선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봉사와 희생이 선행돼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부적응 요인을 찾아내어 예방 및 치유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교육가족과 국가에서도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 줘야 한다.

필요한 시간과 경비를 지원하고 학생들끼리 자체 해결하는 시스템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단체 활동 등을 통한 건전한 이성 교제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에 전자 게임장을 설치하여 단시간 활용하게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가정교육도 적극 권장함은 물론 학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학력 부진으로 인한 부적응은 수준별 이동학습이나 개별 지도로 해결하되 필요한 경비는 국가에서 지원해야 한다. 요즈음 문제가 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는 재개정 되어야하며 학생 체벌 제도는 당연히 존치시켜 추락한 교권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엄할 때는 엄하게 하되 당근과 채찍을 병용하고 현재 비행 청소년의 소년원 입감 연령을 14에서 12세로 낮추고 소년범 사건을 법원으로 송치할 때 감호위탁, 수감명령, 사회봉사명령 등 10단계로 나뉜 보호처분 가운데 하나만 처분했는데 앞으로는 3~4가지를 한꺼번에 처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

신-쉽지 않은 문제이다. 공부가 재미없고 관심이 없다면 일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 안에서 취업훈련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대학안가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굳이 대학을 가야한다는 강박적 사고를 벗어나면 아이들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임-최근 사회문제로 재차 부각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등과 더불어 우리 아이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에서 생활하도록 해야 하는 것은 기성세대들의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폭력, 학교 부적응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하여 교육의원으로서 매우 송구스럽다.
20여 년 전부터 학교 폭력과 부적응 문제가 사회적 논란거리가 될 때마다 정부와 교육당국은 온갖 대책이라는 걸 내놓았지만 재탕 아니면 삼탕이었고, 그나마도 흐지부지 되기 일쑤였다. 문제가 잠시 주춤할 뿐 근본적으로 해결된 적은 없다.

‘경쟁 만능’을 부르짖으며 학력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교육은 절대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어떤 단기적인 대책으로도 아이들을 메마른 사막으로 몰아넣는 입시 위주의 경쟁체제에서 그들을 해방시키는 장기적인 대책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제대로 효과를 올릴 수 없다. 나라의 백년지대계를 위해 아이들을 죽음과 폭력으로 내모는 ‘죽음의 교육’이 아닌 ‘살림의 교육’을 실현할 거시적이고 장기적이며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의 학교 교육 제도와 시스템, 경쟁과 입시를 향한 모든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5. 내가 꿈꾸는 홍성교육의 청사진에 대해

김-
내가 바라는 홍성교육이라고 해서 다른 지역 다른 학교와 별반 다를 것은 없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이 도시로의 쏠림(홍성군은 홍성읍으로 쏠림)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에서 갈수록 침체되고 공동화 되고 있는 농촌지역의 교육을 활성화 하려면 1면1학교유지를 원칙으로 농어촌 학교에 보다 많은 투자(복지)를 하여 장학금 제공, 현장학습체험의 기회 확대 및 경비 제공 통학 편의 제공, 학습용구 제공 등의 복지를 확대하고 대학 진학시의 가산점(현재는 농·산·어촌 출신 고교생에만 적용)을 초등학교부터 적용하면 농어촌 교육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예컨대 홍성초-홍성중-홍성고 출신 보다 결성초-결성중-홍성고 출신에게 더 많은 부가점을 주는 제도를 확립한다면 금상첨화로 홍성교육은 균형잡힌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 질 것이다.

신-교육이 국가의 백년지대계라는데 낮은 소견으로 감히 말씀을 드린다면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지양하고 한 방향으로만 나갈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하고 풍부한 감성과 따스한 인성의 아이들이 칭찬받을 수 있는 정의로운 홍성, 도덕책에 나오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홍성교육이 되길 바란다.

임-농어촌지역 쇠락에 따른 홍성교육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제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홍성교육은 또 다른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잘 활용하면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어쨌든 충남도 차원에서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도청이전 사업의 중심에 홍성군이 있고 이에 따라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홍성교육은 재도약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 두 개의 학교가 명문학교로 발돋움한다하여 지역 전체의 교육은 발전할 수 없다. 결국은 이 지역에서 태어난 우리 자녀 모두가 우리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직업을 찾아 우리 지역에서 그들의 자녀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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