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발생현장서 곧바로 분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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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 발생현장서 곧바로 분해 처리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0.0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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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 분해·처리 새 미생물처리공법 개발돼
관심축산악취발생 제로, 전국 곳곳의 축산민원해결 기대

국내의 한 기업인이 축산분뇨를 획기적으로 분해·처리할 수 있는 미생물처리공법을 특허출원해 축산농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시 검단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와이씨바이오이엔지(대표이사 이희혁)는 지난 1월 축산분뇨를 발생 현장에서 곧바로 분해·처리하는 친환경 복합 미생물 생균제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현재 전국 곳곳의 축산농가들이 분뇨처리와 악취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에 개발된 미생물 생균제가 축산환경개선에 디딤돌이 될 지에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축산농가 뿐만 아니라 축산악취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미생물 생균제는 미생물과 톱밥, 왕겨 등을 혼합해 만들어 지며 이 미생물 생균제 혼합물을 축사 바닥에 60㎝가량 깔아두면 가축들이 배설하는 분뇨에 미생물이 활동하면서 자연 분해된다는 것이다. 미생물 생균제 혼합물의 내부 온도는 최고 75도까지 올라가 수분(뇨)은 증기가 돼 날아가고 축산분뇨의 덩어리는 자연적으로 분해돼 퇴비화 된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악취는 전혀 발생하지 않고 덩어리(분)는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돼 원래 톱밥과 왕겨 등만 남는다고 한다. 이 혼합물은 3년가량 사용가능하고 사용 후 혼합물은 양질의 퇴비로 재활용된다는 것이 개발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하루에 두 번 가량 미생물 발효를 위해 분뇨와 이 미생물 생균제를 섞어 줘야 하며 수분도 적당량을 보충해야 발효가 잘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방식은 문제가 발생한 뒤에 처리하는 방법이지만 이 방식은 분뇨가 발생하는 즉시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기존과 구별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별도의 분뇨처리장이 필요 없고 악취도 전혀 발생하지 않아 시설비와 관리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악취가 발생하지 않아 현재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축사민원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축산환경개선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돼지 입식 기간도 10~15일 가량 단축되고 미생물 생균제 온도가 최고 75도까지 올라가면서 세균발생이 원천 차단돼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며 “이에 다량의 항생제 주사도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회사는 이 미생물 생균제를 축산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3여년에 걸쳐 경북 칠곡군 왜관에서 시험농장을 운영한 것을 비롯해 현재도 경북 군위군 부계면에서 돼지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상표등록과 특허출원은 물론 전북 정읍에 있는 재단법인 농축산미생물육성지원센터와 경북 포항의 바이오융합센터 등과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축산분뇨와 악취처리를 위한 기술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 1월 일본과 기술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일본 자금을 유치해 합자회사를 만들어 전국에 이 생균제를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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