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상풍력단지, 홍성어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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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상풍력단지, 홍성어민 '반대'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1.02.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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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안면도 인근에 조성예정…주변지역 어민들 반대
어촌계장 A씨 “주요 어획지에 단지 조성될 계획 접해”
홍성교 인근에 설치된 ‘보령시 해상풍력단지 조성 결사반대’ 현수막.
홍성교 인근에 설치된 ‘보령시 해상풍력단지 조성 결사반대’ 현수막.

보령시에서 추진중인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에 홍성의 어민들이 결사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외연도, 안면도 인근에 조성 예정인 해상풍력단지는 탈석탄 정책으로 인해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가 폐쇄되면서 보령시의 인구가 342명 감소하고 연간 지방세 수입이 44억 원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비하고자 추진된 김동일 보령시장의 2021년도 역점 추진사업으로, 사업 예정지는 홍성군 서부면 일대 해안에도 인접해 있다.

이에 서부면 어촌계를 비롯한 보령시, 당진시, 태안군의 어민들은 이에 풍력발전소가 소음이 커 어획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며 ‘보령시 해상풍력단지 조성 결사반대’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상황리 어촌계 관계자 A씨는 “현재 홍성군 어민들은 외연도 주변 또는 태안 앞바다에서 주로 어획을 하고 있다. 추진 중인 보령시 해상풍력단지가 생기려면 바다에 기둥을 세우고 그 아랫 부분에 전선을 설치하는 작업 등이 진행돼 기존의 어장터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된 전남 영광군의 경우 어획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게다가 서해바다는 동해나 남해에 비하면 굉장히 규모가 작은데 발전단지를 바다에 설치해 여러 지역 어민들의 생업에 지장이 가게 할 바엔 육상에 조성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신리 어촌계 관계자 B씨는 “현재 해당 사업이 추진 준비 과정이고, 진행된 것이 아직 없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으로 인해 여러 지역의 어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아야 하기에 계속해서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은 약 6조 원을 투입, 오는 2025년까지 외연도·황도 인근 해상 62.8km면적에 500MW급의 발전단지를 2개 조성해 총 1GW급의 설비를 구비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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