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보관 사업을 인근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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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보관 사업을 인근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5.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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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과의 협의도 없이 공사를 시작한 한국환경공단
향후 운영에 대한 주민들·회사간 최소한 협의가 고착 상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송암리 53-4 일원.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송암리 53-4 일원.

금마면 송암리에서 한국환경공단과 지역 주민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3월 31일 송암리 53-4 일원에서 ‘3개권역 미래자원순환 거점수거센터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이 공사는 기존의 창고시설 493.20㎡ 건물을 철거하고 1074.93㎡로 창고시설을 증축하는 공사다.

이 사업은 폐배터리나 패널을 수거해 보관할 창고를 짓는 사업으로 인근 주민들은 이 사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지난달 26일까지 한국환경공단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양의진 반대대책위원장은 “마지막 협의에서 회사에 지역 주민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지켜줄 약속을 위해 향후 사업을 운영할 책임자의 직인이나 사인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그 후 2주가 지나도록 회사로부터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에서는 공사 담당자의 직인이나 사인은 가능하지만 차후 운영을 책임질 책임자의 직인은 찍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현재 6월 27일까지 시설 준공 후 시범 운영하는 것까지는 계획이 나와 있다”며 “하지만 차후 내년부터의 본격적인 시설 운영에 대한 계획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향후 책임자가 누구인지도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회사와의 협상에 대해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해왔다는 이병국 군의원은 “회사는 팀별로 사업의 책임이 나눠지기 때문에 시설 공사를 책임지는 사람이 운영에 대한 책임까지 지지 않을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해당 사안에 대해 향후 운영을 책임지는 사람과 협의를 해야 협의 서류가 효력을 지닌다고 조언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만 보면 애초에 환경공단은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시설 공사를 시작했다”며 “그런데 한국환경공단은 현재 주민들과 협의를 마무리 짓지 않고 공사하며 시간만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오는 6월 말을 준공예정으로 하고 있는 송암리 53-4 일원의 공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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