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주말엔 숲으로 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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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주말엔 숲으로 외 4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8.1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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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엔 숲으로
= 마스다 미리 글·그림/박정임 역 | 이봄. 일본 30대 싱글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인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스다 미리. 그녀의 대표작들이 출간됐다. 그녀가 2006년 발표한 '수짱'은 30대 초반의 독립한 싱글여성들과 깊은 공감을 나누며 수 많은 여성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노후를 걱정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몰두하면서 재충전을 위해 주말여행을 계획하는 만화 속 주인공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2~30대 여성들의 벗이자 동료이며 그들 자신이다. 그들을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과장하지 않고 진솔하게 들려주는 이 만화는 은근하지만 뜨거운 공감을 전해준다.
주말엔 숲으로는 주말이면 숲에 놀러가는 3명의 친구들을 통해 느긋하게 숲을 즐기고 다양한 숲의 체험을 하면서 우리에게 일상을 위해 재충전하는 휴식의 방법을 알려준다. 다른 환경에서, 나의 일상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무작정 조용한 시골로 내려가 살아보고 싶지만 도시에 익숙한 나의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고민하는 현대의 직장인들. 지친 그들에게 전달되는, 시골에 내려가 사는 삶이 결코 도시에서의 모든 것을 버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작가의 메세지는 두려움을 줄여주고 흥미와 편안함을 전해 줄 것이다.

◇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
= 박수밀 저 | 돌베개. 현대 사회에서도 유용한 연암 박지원의 글쓰기 전략. 연암 박지원의 글은 어떤 이유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일까? 탁월한 문장과 번득이는 재치 등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을 수 있겠지만, 그의 문장 자체에 대한 분석은 내놓기 힘들다.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은 연암의 글쓰기에 대한 책으로, 글쓰기 정신과 전략을 탐구함으로써 연암 사상과 문학의 근원을 헤아리고 있다.
연암의 글쓰기는 지금의 현실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으며, 글쓰기 교육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다. 연암의 자연 사물에 대한 접근 태도는 오늘날 생태 사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연암의 글 짓는 법은 오늘날 도구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글쓰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베스트셀러 이끼의 작가 윤태호. 그가 연결하는 바둑과 인생은 어떤 그림일까? 미생은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 '회사'라는 전혀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다양한 업무가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종합상사의 인턴사원으로 장그래를 밀어 넣었다.
회사원과 바둑 모두 작가가 경험해보지 못한 생소한 세계였지만,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거기에 6~7명의 종합상사 직원들과 소통하며 용어 하나까지 허투루 넘어가지 않은 치밀한 자료조사, 독자 의견란에 올라오는 모든 의견을 귀담아듣고 반영하는 성실한 태도가 더해져 모든 직장인의 가슴을 울리는 만화 미생을 완성했다.

◇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양장
= 무라카미 하루키 저/권남희 역 | 비채.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는 주간 「앙앙」의 인기 연재 '무라카미 라디오'의 일 년 치 글을 묶은 것이다. 2009년, 작가가 오랜 휴식을 끝내고 10년 만에 연재를 재개하면서 더불어 추진된 '무라카미 라디오 단행본 프로젝트' 제2탄인 셈이다. 진지한 사색과 넘치는 위트의 환상적인 앙상블에, 에피소드마다 곁들인 오하시 아유미의 여백이 있는 동판화 콜라보레이션이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하루키는 화제가 상당히 한정되면서 결과적으로는 한없이 '쓸데없는 이야기'에 가까워진다고 겸손을 표한다. 작가가 평소 어떤 취미를 즐기며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몇몇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귀띔하기도 하고, 학창시절의 추억이나 낯선 이국땅에서의 깜찍한 실수담을 털어놓기도 한다. 한편, 올림픽 중계나 신문 휴간일 그리고 일본 프로야구에 대해서 거침없는 쓴소리를 던지는 등, 그의 솔직한 삶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놓는다.

◇ 작은 집을 권하다
= 다카무라 토모야 저/오근영 역 | 책읽는수요일.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된 '평균적인 집'에 대한 강박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작은 집을 권하다'는 공간과 사람, 주거와 삶에 관한 성찰을 통해, 일상을 넘어 삶의 모든 것들을 바꾸어놓는 작은 집의 놀라운 힘을 보여줌으로써, '작은 집'이 경제적 이유뿐 아니라 삶의 가치를 위해서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변화임을 이야기 한다. 살아가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자유를 희생하지 않고 그것들을 손에 넣을 수 있는지, 무엇이 정말 '나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 깊이 따져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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