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배추파동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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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배추파동 재연 우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10.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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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재배면적 급증… 생산량도 22% 늘어
전국 출하량도 20% 증가 예상 가격하락 불가피

홍성지역 가을 김장배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출하량이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가격하락에 따른 배추 파동 재연이 우려된다.
충남도와 농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홍성지역의 올해 가을 김장배추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306ha, 2만7495t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46ha에 2만2632t에 비해 각각 재배면적은 24.4%, 생산량은 21.5% 증가한 것이다.
또 가을배추의 현재까지의 생육상태도 초장이나 엽수가 늘어나는 등 전년도 보다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성지역 가을배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출하기 배추가격이 높아 농민들이 식부면적을 늘린 데다 태풍이나 강우 등 기상여건도 지난해에 비해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충남지역의 경우 8%, 전국적으로는 11% 정도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국적인 생산량은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을배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에 따른 배추파동이 우려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11월중 김장배추 생산량은 155만t으로, 지난해에 비해 2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중 출하될 김장배추 도매가격(10kg기준)도 가격이 높았던 지난해 보다 45%이상, 평년에 비해서는 5% 이상 낮을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봐 자칫 배추밭을 갈아엎는 배추파동이 재연될 염려를 낳고 있다.
특히 홍성지역의 올해 배추 계약재배 면적은 전체 면적의 24%정도인 6600t정도에 그치고 있어 나머지 76%의 재배농민들은 가격하락에 따른 피해에 대책이 없는 상태다. 농협 홍성군지부는 계약재배 농민의 경우 kg당 100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가격 파동이 날 경우 kg당 300~400원을 보상해 줄 계획이다.

농협 홍성군지부 관계자는 "홍성지역의 가을배추 작황이 예년에 비해 너무 좋아 심히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며 "배추 파동이 현실화되면 중앙 차원에서의 대책에 따라 일반농민이 재배한 일부 배추도 수매후 폐기처분하는 방안이 추진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가을배추 재배량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앞으로 호조건의 기상상황이 계속돼 가을배추의 출하량이 더욱 늘어날 경우 김장철 배추가격 하락폭은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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