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배움의 삶”강조
첫 번째 수필집 ‘나·我·의 구석구석 살펴보며 우리·吾·를 알면서 살아가자’에 이어 두 번째 책을 낸 이 씨는 “농작물을 기르는데도 끊임없는 공부를 하며 정성을 들인다”며 “미완성인 우리네 인생도 끝없이 배우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농사를 지으며 깨달았다”고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구항이 고향인 이 씨는 가난한 집안 형편에 초등학교 이후 배움의 뜻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손에서 책과 한자공부는 늘 놓지 않았다. 결혼 후 서울서 생활해온 그는 늘 고향을 그리워했다고 한다. 그런 이 씨는 70대 접어들며 2005년 홍동에 작업실을 마련해 매년 봄, 여름, 가을은 내려와 글을 쓰고 밭을 가꾸며 지낸다.
책은 4부로 나눠졌고 작가의 서예작품들도 볼 수 있다.
“세상만사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일 년에 한 번씩 거듭되는 농사라 하지만 해마다 다르다. 전에 하던 방식으로 하려면 먼저 실수가 따른다. 그러니 다른 생각으로 다시 알아가면서 배워가며 관리해 가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농사에 임해야 실수가 적으니…”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책을 통해 저자는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는 삶을 강조했다.
늘 배움에 목말라 하던 그는 2014년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유림지도자 과정을 수료해 만학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또 5살 때부터 70여년 간 서예를 취미로 하며 각종 공모전에 출품, 전시 활동도 활발히 해오고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글 쓰는 작업을 계속 하고 싶다”는 이 씨는 “좋은 재료로 농사를 짓 듯 인생의 수많은 재료를 다듬고 다듬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