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정치인의 약속은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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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정치인의 약속은 생명이다
  • 홍주일보
  • 승인 2014.05.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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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후보등록이 지난 16일 마감됐고 오늘(22일)부터 6월 3일까지 공식선거운동기간이다.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이 개막된 것이다. 이번 선거는 대부분 지역에서 여야의 양당대결구도가 형성돼 인물과 함께 지지율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실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유례없는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들이 자극적이거나 요란한 선거운동이 불러올 거부감을 의식하고 선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앞으로 4년간 우리가 사는 지역의 살림을 맡길 책임자를 뽑는 중요한 기회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의 아픔 속에서도 꼼꼼히 따져보고 유권자의 권리를 꼭 행사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를 위해 오는 30일과 31일 사전투표를 할 수 있는 만큼 권리와 의무를 실행해야 한다.

선거철이 되면 으레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와 ‘믿을 수 없는 게 정치인의 약속입니다’는 말을 혼란스러울 정도로 듣게 된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연출됐다. 경선에서 이기기를 바랐지만 패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치더라도 인정해야 한다. 그 모습이 아름다움으로 다가올 수 있고 또 대승적 결단으로 후보직을 양보했다 하더라도 믿음과 아름다움으로 오래도록 각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 그런 행위 자체가 약속인 것이다. 선거에서 정치인의 약속은 생명인 것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덕목은 약속이고 정치의 최고 덕목도 약속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그래서 신뢰는 가장 중시되어야 할 덕목이다. 아무리 하찮은 약속이라도 약속은 약속인 것이다. 하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은 약속을 잘 한다. 다만 지키지 않아서 문제지만 말이다. 선거 때 다짐하는 공약도 약속이다. 흔히 정치판에서 약속을 하면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는 서류에 함께 서명을 한 약속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스스로 번복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제시한 약속들을 얼마나 성실히 이행할 것인지에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유권자들이 철저히 심판하는 선거문화를 꼭 정착시켜야 한다.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마음을 같이 하고 뜻을 같이하며 행동을 같이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는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 마땅히 장려해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의 가정과 이웃, 사회와 국가도 마찬가지다. 가족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고 이웃과 이웃이 함께 뭉치며 국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해 뭉치면 지역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 누가 정치가(statesman)와 정치인(politician)은 다르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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