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속 시원하게 한번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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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속 시원하게 한번 바꿔보자
  • 홍주일보
  • 승인 2014.05.22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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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직원들을 모아놓고 교육을 하면서 했던 말이 온 국민들의 마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향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려면 지금의 모든 것들을 바꾸되 아내만 빼놓고 다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한참 잘나가던 삼성전자의 실적과 흑자 앞에서 오히려 미래를 바라보며 새롭게 준비해야 세계무대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지금 삼성전자는 세계 톱을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가? 한 기업인의 말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나라도 함께, 모든 국민들도 함께 바꾸는데 동참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했다면 과연 오늘과 같은 총체적인 부정과 부실로 인한 사고들로 국민들의 마음을 우울하고 무기력한 소망 앞에서 움츠리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월호 침몰 사건의 수습이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한 달을 넘기면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대한민국이 이래서는 안된다는 자각과 각성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조금씩 바꿔보자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되지만 그래도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은 그나마 참 다행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바꿔야 하나? 청와대, 정부, 언론, 국회, 법원, 기업체, 공기업, 학교, 종교계, 기독교 등 조심스럽게 대상들이 거론된다. 전면적인 쇄신이다. 바꿔야 나라가 산다.
지도자들의 행동이 정직하게 바뀌어져야 공의를 말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이 난국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썩어도 너무 썩었다.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치만 보고 담대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외국 언론에서 미국의 9.11 테러사건과 비교하며 한국에는 “일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진정한 리더가 없다”고 꼬집었다.
정치인이나 언론이나 종교인이나 자기 유익과 패거리 집단 병에 걸렸다. 공익이나 공의는 뒤로 한참 밀려나 있다. 대체 왜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 우리의 마음이 너무나 완악하다. 창세기 6장에서 인간을 만드신 것을 한탄하시며 홍수심판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상기해 봐야 한다. (렘17:9)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렘17:5)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께서 떠난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 하셨는데 깨닫지 못하니 온통 멸망하는 짐승처럼 세상이 무질서하게 돌아가고 있다. 우리의 타락한 마음을 먼저 고쳐야한다. (시7:12-12)하나님은 분노하시는 하나님이다. 우리가 회개하지 않음으로 칼을 갈고 활을 당기려 하신다. 지금이 바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과 은혜가 필요한 때다. 우리 마음을, 타락한 인격과 화인 맞은 양심을 속 시원하게 확 바꿔보자.
대한민국이 사람답게 숨을 쉬며 꿈을 말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참다운 가치관과 비전을 말해주고 공의와 정직이 살아 움직이는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나라를 신뢰하고 충성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웃으면서 함께 살아보자. 천성규<새움교회 담임목사·월드유스비전 홍성군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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