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농업, 농민과 친환경이 답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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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농업, 농민과 친환경이 답이다 <7>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4.06.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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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민사관학교

 


농업 살릴 젊은 인재  육성 ‘경북농업 100년’새판짜다

농기계 정비기능사 등 자격증 농산물 품목별 마이스터 과정
다양한 현장 중심 맞춤형 교육 충남지역 선진시스템 주목해야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5%정도다. 쌀을 제외하면 4%대로 OECD 31개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다른 나라에서 식량을 수입하지 않으면 먹는 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수입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농산물이 전혀 생산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가격에 수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프랑스의 식량자급률은 329%, 독일 147%, 미국과 캐나다, 호주도 100% 이상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비상상황이 되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식량을 수입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식량주권’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우리 농업을 지켜야 하는 시대가 왔다. 경상북도가 향후 100년의 농업과 농촌의 판을 새롭게 짜려는 이유도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새로운 판을 만들어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농업을 살릴 젊은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이 제대로 된 시스템 아래 농업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경상북도의 농어촌 인재육성 프로젝트는 현재 농촌을 책임지고 있는 농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과 미래의 농촌을 짊어지고 나갈 청년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경북농민사관학교’다. 경북농민사관학교는 경상북도가 지난 2007년 현장 중심의 지식과 기술, 전문경영능력, 국제적 안목을 갖춘 농어민 전문경영인 육성을 위해 설립했다. 2008년 2월 19개과정 488명의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2011년 11월 관련 조례를 만들었고, 2012년 5월에는 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교육은 농어촌 지도자를 양성하는 CEO·리더양성 과정, 사과·포도·마늘·버섯 등 품목별 마이스터과정, 농기계 운전 및 정비기능사 등 자격취득 과정, 경북약용작물 명품화과정 등 수요자 맞춤형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지난해 63과정 2045명이 수료해 지금까지 총 8617명의 농민이 이곳에서 전문가로 다시 태어났다. 이러한 선진사례를 충남농업에도 대입할 때가 왔다.

 

 

 

 


이 대목에서 주목할 곳이 홍동의 풀무학교다. 충남농업농촌의 100년을 향한 새판을 짜는 지혜를 이곳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찾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재)경북농민사관학교(학교장 김승태)는 올해에도 경운대 등 교육위탁 10개 기관과 교육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존 경북대, 대구대, 안동대, 영남대, 경북농업기술원 등 7개 위탁기관 협약에 이어 올해 새로 체결된 교육협력 기관은 대구경북연구원, 대구한의대, (재)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도립대, 한국생명과학고, (재)한국한방산업진흥원, 경운대,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포항대, 영남일보 등이다. 경북농민사관학교가 교육협력기관을 대폭 확대하게 된 것은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따른 새로운 교육과정 개발 필요성 때문이다. 기관별 특성화 교육을 추진함으로써 전국 유일의 경북농민사관학교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올해도 16개 교육기관에서 66개 과정 1818명의 교육생이 교육을 받음으로써 ‘경북농민사관학교 1만 명 동문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농민사관학교는 이 같은 농민의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개설했으며 지역 농어업인이 원하는 교육을 원하는 장소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요자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지난해 교육만족도를 조사해 부실과정은 과감히 폐지하고 로컬푸드, 과일디저트가공, 천연염색 등 농어업인이 원하는 과정을 신설했다. 기초 27과정, 심화 23과정, 리더 15과정과 농산업과 학위과정으로 구분하는 단계별 교육과정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현장학습 위주의 실용교육을 강화하고, 졸업생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현장애로 상호해결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 최고의 농어업인 평생교육기관’이 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경상북도가 전문 농어업인 육성을 위해 설립한 경북농민사관학교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북농민사관학교에 따르면 2014년도 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44개 과정 1160명 정원에 2150명이 신청, 평균 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농민사관학교 경쟁률은 2009년 1.2대 1, 2010년 1.5대 1, 2011년 1.6대 1, 2012년 1.6대 1, 2013년 1.76대 1로 매년 올라가고 있다. 특히 인기과정은 입학하기가 더욱 어렵다. 올해 농산물 마케팅 과정 모집에는 25명 정원에 80명이 지원해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농산물 생산보다 판매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가 반영된 것. 농기계 운전 및 정비기능사 과정은 수요가 많아 경북도립대학과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 2개반(60명)으로 나눠 개설했으나 179명이 응시해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립대 개설반은 4.5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통주제조 상품화과정, 곤충산업전문가 양성과정도 각각 3대 1 이상을 기록했다. 농어업인들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실질 농업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산물가공, 수출, 마케팅, 관광 등 현실적인 교육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교육 통해 얻은 지식 현장 접목” 
[인터뷰]  임춘호 경북농민사관학교 행정지원팀장

오는 2020년까지 핵심리더(CEO) 2만 명 양성, 경북농어업 청년리더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농어업인의 교육메카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곳 경북농민사관학교. 지난 2일 경북 군위군 효령면에 위치한 경북농민사관학교를 찾았다. 임춘호 행정지원팀장과 교육운영팀 박정희 주임, 심근정 책임연구원이 농민사관학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려줬다.

임춘호 행정지원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경북농민사관학교는 개방화의 물결 속에 농산물 수입이 점차 확대되면서 국내 농업도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 따라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경영능력을 가진 농업 인력의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 경북농민사관학교가 태동했다. 당시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핵심공약사업으로 출범했다. 농업을 새 시대의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대한민국 최고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지역 농업을 이끌어 갈 핵심리더 2만 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은 어느 지역보다 큰 피해가 예상되면서 교육에서 해답을 찾자는 게 핵심”이었다는 얘기다.

또한 농민사관학교의 운영방식과 참여 기관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사람 중심이다. 특히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현장교육 위주로 운영된다. 중요한 것은 농업인 교육은 단기과정으로는 성공할 수 었다. 장기적인 맞춤형 평생교육을 추구한다고 보면 된다. 이것이 성공의 한 요인이며, 원하는 농업인은 누구나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경북대, 안동대, 영남대, 대구대, 경운대, 대구한의대, 경북도립대, 포항대, 한국한방산업진흥원,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한국생명과학고, 영남일보, 경북도농업기술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학교 본부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각 대학은 교과과정 개설 및 운영, 교육생 관리를 맡는다. 연구원 등 교육전문기관은 평가를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네트워크화 하는 일을 한다. 저비용 고효율 교육시스템을 지향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농민사관학교의 성과에 대해서도 “위기도 많았지만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고 자평한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농업인에게 희망과 자신감, 긍지를 심어줬으며, 지금까지 80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농업개방화 물결에도 전혀 기죽지 않을 만큼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결국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을 현장에 접목해 영농 선진화는 물론 실질적인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경북농민사관학교가 경북지역 농업의 ‘심장’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이러한 시스템이 경북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돼야 할 필요성은 우리 농민들에게는 필수적 현실이다. 충남농업, 홍성의 농업도 이곳에서 답을 찾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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