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료원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앞두고 사측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근로자가 일정 연령에 도달한 시점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로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9월30일 ‘지방출자출연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권고안’을 확정‧발표했다. 상시 근로자 3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는 기관은 올해부터 도입해야 하는데 도내 의료원 중에서는 홍성의료원이 이에 해당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가 지난달 17일 홍성의료원에 방문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홍성의료원 노조관계자에 따르면 충주의료원과 경기도 의료원은 지난달 29일 임금피크제에 합의를했고 부산의료원과 인천의료원은 교섭중이라고 전했다. 진락희 노조 지부장은 “강압적인 정부시책보다 지방공공의료원의 실정이 중요하다”며 “홍성의료원은 대학병원과의 임금격차, 높은 업무강도 등으로 간호사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미룰 경우 경영평가점수에서 2점을 감점하고 매년 임금인상분 절반을 삭감할 것이라 밝혀 홍성의료원의 향후 대응책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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