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청소년 시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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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청소년 시설’이 없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7.02.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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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복지센터, 찾아가는 상담에도 ‘역부족’

홍북면 소재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상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상담 장소는 물론 상담자인 청소년동반자들의 활동에 대한 지원마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적절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천읍에 소재한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조현정)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내포신도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진로 또는 학교생활, 학부모와의 관계 등으로 고민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의 상담 요청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홍성읍 등 타 읍·면 청소년들의 상담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으나, 홍성읍에 위치해 있던 상담복지센터가 광천읍으로 이전하면서 대응의 어려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상담복지센터에서는 타 읍·면의 청소년 상담 수요 증가에 발맞춰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지만 여러 어려움이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담복지센터에는 1명의 전일제 청소년동반자와 3명의 시간제 청소년동반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상담 요청에 따라 지역별로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는 청소년동반자들은 홍성읍이나 홍북면 내포신도시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유류비 등 교통비가 전혀 지급되지 않아 사비를 들이면서까지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특히 내포신도시의 경우 적절한 상담 장소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청소년동반자들은 사비를 들여 카페나 식당을 이용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꾸준한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내포신도시의 경우 수도권 등 타 지역의 사례를 따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분소 개소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경기도 화성시나 이천시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상담복지센터 분소를 개소해 청소년 상담 수요 증가에 따른 맞춤형 대응에 나서고 있다. 분소가 개소되면, 지역별로 유기적인 상담 대응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 신도시 내 여러 청소년들의 상처를 보듬고 사회 치유의 역할까지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상담복지센터 분소가 개소되면, 현재 내포신도시 내 학교나 학원 외에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부족 문제까지 일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광천읍에 이전 개소한 상담복지센터 내에는 독서 공간과 탁구장, 노래방 시설 등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현실적인 여건으로 내포신도시 내 분소 개소가 당장 어렵다면, 홍북면 내포출장소 등 공공기관이나 유관기관을 연계해 일부 공간을 활용한 상담소 개소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구 증가에 따른 맞춤형 대응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기고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때 진정한 의미의 복지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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