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기자단] 더위야 물럿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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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기자단] 더위야 물럿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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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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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을 나누는 ‘할머니기자단’

지난 16일은 말복이었습니다. 회관에 들어서니 말복 잔치로 할머니들이 분주하십니다. 정영예 할머니는 인절미 반말을 맞춰 가지고 오셨습니다. 할머니들과 마을 분들 모두 함께 나눠 먹으려고 말이죠. 한옆에서는 몸보신을 하기 위한 영양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다음날 칠석에는 미역국과 하얀 쌀밥, 가지나물과 호박나물을 먹는다고 합니다. 칠석에 왜 그렇게 먹는지는 할머니들 아무도 모릅니다. 대신 입만 즐겁습니다. 한 방에 바글바글 모여 음식을 나누는 할머니들 모습이 정겹습니다.
 

이월선 할머니기자
이월선 할머니기자

참깨털이

올해 참깨 4키로를 심었다. 나는 몸이 아파 우리 먹을 것만 심었다. 참깨는 가물어야 잘 된다. 그래서 올해 풍년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아들들 1키로씩 주면 네 집이 충분히 먹는다. 참깨는 2주 정도 말려서 잘 털면 된다. 고추도 30근 말렸다. 고추도 이번에는 괜찮은 편이다.
 


장재연 할머니기자
장재연 할머니기자

손자며느리 생일잔치

광복절인 15일에 회관에 있다가 집에 가니 아들, 며느리 내외, 손자 내외가 와 있었다. 전화도 없이 별안간 왔다. 집에 들어서니 마치 잔칫집 같았다. 고기, 맥주, 과일들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었다. 케이크가 있길래 웬 케이크냐고 했더니 손자며느리 생일이어서 할머니 축하를 받고 싶어서 왔다고 한다. 참 예쁘다. 그래서 돈 봉투를 줬다. 그랬더니 손자며느리가 더 큰 봉투를 줬다. 참 사랑스럽다.
 


정영예 할머니기자
정영예 할머니기자

말복 마을잔치

16일 오늘은 말복이다. 말복이라 인절미 반말을 맞춰 회관에 가지고 왔다. 옛날에는 면사무소 옆에 방앗간이 있었는데 10여 년 전에 없어졌다. 그 뒤로 광천으로 가서 떡도 하고 고추도 한다. 김치, 멸치볶음, 오이무침 반찬이 생기면 늘 회관에 가지고 와서 할머니들이랑 같이 먹는다. 혼자 먹는 것보다 같이 먹는 것이 더 맛있다.
 

일러스트=김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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