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기자단] 바쁘지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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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기자단] 바쁘지만 재미있다
  • 홍주일보
  • 승인 2018.10.1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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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지만 재미있다
아침 9시 버스를 타고 한글교실에 오려면 바쁘다. 시간에 쫓겨 할 일을 다 못하고 온다. 공부를 하다보면 재미있고 즐거운데 너무 바쁘다. 집에 가면 벼도 벼서 말려야 하고 대추도 널어야 하고 밭도 매고 팥도 따야 한다. 심심해서 쪼끔 허는데 그래도 혼자 허려니 할 일이 많다. 허리 수술도 하고 해서 슬프고 힘들다. 그래도 공부 하러 가는 날은 재미있다.  

백평자(죽림마을)할머니기자



알밤 줍는 재미
요즘 4시가 되면 교회에 갔다 와서 알밤을 줍는 게 취미가 됐다. 알밤이 토실토실허니 겁나 맛있고 줍는 게 재미있고 즐겁다. 그리고 오늘은 시장가서 반찬도 사 가지고 왔다. 그런데 우리 딸이 전화가 와서 반찬을 달라고 해서 고추 조리고 김치도 몇 가지 싸줬다. 

최매화(삼봉마을)할머니기자 



재미있는 한글교실
작년 3월 6일에 광천 삼봉마을 한글교실을 시작했다. 일 년 동안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다. 손자가 와서 밥 먹고 가라고 해도 한글교실에 왔다. 모르는 것을 하나씩 배워 나가니 재미있다. 한글교실이 끝나고 광천시장에 나가 옷도 사고 신발도 샀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얇은 잠바를 샀다. 겨울에 신을 털신도 샀다. 다가오는 겨울을 날 준비가 모두 끝났다. 

김성순(삼봉마을)할머니기자 



힘들었던 지난 세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면서 엄청나게 울었다. 넘의 집 세 사느라 힘들고 다라이에 새우젓과 생선을 잔뜩 이고 다니며 팔았던 세월이 너무 힘들었다. 봄에 먹을 것이 읎어 사흘씩 굶기도 했다. 나무가 읎어 오서산에 가서 장작을 해 가지고 오다가 뒹굴어 배가 찢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관두고 난중에는 왕겨 사다가 뗐다. 그래도 지금은 우리 아들들이 잘 되아서 편타. 

유영분(삼봉마을)할머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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