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았다, 잘 견뎠다, 사박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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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았다, 잘 견뎠다, 사박사박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2.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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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볼거리 풍성한 극장가

이번 설 연휴 개봉하는 영화 중 가장 기대하는 영화, ‘시인 할매’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김종은 감독의 다큐멘터리인 ‘시인 할매’는 7명의 할머니가 한글을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까막눈 할머니들이 글을 배워 시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현실이 전하는 감동 그 자체다. 한 할머니의 ‘그냥 살았다. 살아지니 살아지더라’라는 말은 인생과 삶에 대한 할머니들이 전하는 메시지다.

사박사박
장독에도
지붕에도
대나무에도
걸어가는 내 머리위에도
잘 살았다
잘 견뎠다
사박사박
-윤금순 할머니의 시(詩) ‘눈’


‘잘 살았다. 잘 견뎠다’는 그 한 마디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지금 현재의 삶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오랜 세월 삶을 견디어 온 우리 할머니들이 전하는 언어를 들어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잘 봤다면 이제 음식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우리 가족 라멘샵’은 따뜻한 음식 영화다. 일본의 라면과 우리나라 라면은 조금 다르다. 일본의 라멘은 밀가루로 만든 길고 얇은 면을 삶아 돼지고기, 닭고기, 가츠오부시, 멸치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넣고 다양한 재료를 첨가하거나 고명을 올려 만든 일본의 면 요리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 라면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구분되며 가장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음식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주인공은 아빠의 요리 라멘과 엄마의 요리 바쿠테, 둘을 조합해 새롭고 따뜻한 한 그릇의 가족 레시피를 만들어 따뜻한 음식을 선물한다. 에릭 쿠 감독, 사이토 타쿠미가 주연을 맡은 영화는 31일 개봉한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매이션도 개봉한다. ‘드래곤 길들이기3’는 30일에, ‘레고무비2’는 다음달 6일에 개봉한다. ‘드래곤 길들이기3’는 영원한 친구 히컵과 투슬리스의 활약으로 사람과 드래곤이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버크섬에서 새로운 드래곤 라이트 퓨어리를 쫓아간 투슬리스를 찾다가 히컵은 누구도 찾지 못했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 히든월드를 우연히 발견한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역대 최악의 드래곤 헌터 그리멜의 등장으로 드래곤들의 안전과 버크섬의 평화까지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레고무비2’는 외계인들에게 납치된 친구들을 구하러 우주로의 여행을 시작하는 에밋과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영화는 뜨거운 로맨스다. 다음달 7일 개봉하는 영화 ‘콜드 워’는 제71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폭발적인 기대감을 받은 영화다. 1949년 폴란드 냉전 시대, 오직 사랑과 음악만이 전부였던 줄라와 빅토르의 뜨거운 클래식 러브스토리로 1952년 베를린에서의 이별, 1954년 파리에서의 재회, 1959년 폴란드에서의 마지막 선택을 담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환성적인 음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다가오는 설 연휴, 가까운 극장에서 감동과 재미를 느끼는 영화 한 편에 빠져보자.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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