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 제2캠퍼스 조성계획 입장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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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제2캠퍼스 조성계획 입장 설명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07.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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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개최, 상생협의체 만들어 발전방안 모색 합의

 지난달 30일 청운대 대회의실에서 이상렬 청운대 총장과 보직교수 10여 명, 김석환 군수, 김원진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김종만 회장 등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운대 일부학과 이전 문제에 대한 간담회가 열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청운대 측은 준비한 PPT자료를 통해 청운대의 제2캠퍼스(인천캠퍼스) 조성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을 설명하며, 지난해 청운대이전저지 및 지원을 위한 홍성군민대책위원회(이하 청대위)가 제기한 주장 중 몇 가지를 예로 들어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학교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제2캠퍼스 조성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간담회 이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청운대 기획조정실 인만진 교수는 “대출제한대학에 포함됐던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통합하여 제주국제대학으로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탐라대학이 입학정원을 1800여명에서 800명으로 줄이고 대출제한대학에서 빠져 제주국제대학으로 살아남았다. 만약 사태가 악화되어 청운대와 혜전대가 통합되어 입학정원이 수천 명 줄면 오히려 지역 경제에 더 큰 악영향만 될 것이다.

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교과부가 하반기에는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늘리겠다고 한 방침과 맞물려 올해엔 50개 대학이 발표될 예정이다”며 “분명한 것은 인천지역에 유일하게 산업대학이 없어서 수도권정비계획에 의거 청운대가 캠퍼스를 설립할 수 있게 된 것은 대학발전의 호기이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만진 실장은 “간담회에 참석했던 어느 군의원이 제2캠퍼스에 조성할 자원을 홍성에 투자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는데 지금처럼 학생들의 자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간담회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두자는 제안을 하셨는데 이에 대해 총장님도 서로 머리를 맞대 돈을 벌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답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지역 주민들은 일부학과만 이전한다고 하다가 슬금슬금 다 가는 것은 아니냐고 말하지만 법적으로 대학본부가 이전할 수는 없다. 심지어 법이 바뀔 수 있는 것 아니냐고도 하지만 바뀌지도 않은 법을 만약 바뀌면 어떻게 할 거냐는 식으로 전제를 깔고 이 문제에 접근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중동에 일하러 가는 노동자들이 완전히 한국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집은 한국에 있고 중동에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서 한국에 있는 가족을 먹여 살린다. 이와 비슷한 관점에서 이해해 달라. 본교가 이전하는 것이 절대 아니며 지역민들이 염려하는 상황은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설명했다.


청운대이전저지 및 지원을 위한 홍성군민대책위원회 김종만 위원장은 “청대위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 몇 사람은 이제 들러리 서는 일은 안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나 활동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지난해처럼 무조건 반대는 아니지 않나 싶다. 우선 군과 의회, 청운대, 지역 민간인들이 모인 상생협의체를 만들자고 했다. 그리고 상생방안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자고 건의할 예정이다. 민간인 입장에서 추진하기엔 어려움이 있으나 의회에서 특위를 구성한다고 하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입장 표명을 전했다.


그러나 김원진 의장은 지난 5일 열린 의원간담회 이후 “의회 입장에서 청운대 이전은 무조건 반대다. 청운대가 이전 계획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상생협의도 없다”며 원칙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다음 주에 열릴 제194회 임시회에서 ‘청운대 이전 반대 대책특별위원회’가 결의되어 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당분간 청운대 제2캠퍼스(인천캠퍼스) 조성에 대한 문제가 홍성군의 뜨거운 감자로 오르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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