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남장리 정문희 이장님은 시인으로 마을 어르신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있다. 실제로도 여러 편의 시를 써서 가지고 계신다. 마을의 대·소사가 있을 때나 이장님 개인적으로 기념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시를 쓰셨다고 하신다. 기억력도 얼마나 좋으신지 쓰신 시를 줄줄이 다 외고 계셨다. 울릉도에 다녀오신 뒤에 쓰신 시를 들을 때는 나도 같이 마음이 울렁거렸다. 넘실대는 거센 물결 위에서 이리 흔들 저리 흔들하던 배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 바다 어디엔가 독도가 있단 말이지? 궁금하고 기대하던 그 설렘. 울렁울렁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과 직업이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11-16 08:30 아름다웠던 날들 아름다웠던 날들 그림 그리는 것을 너무나 힘들어하셔서 다시는 안 오실 줄 알았는데 천석성 어르신이 오셨다. 천석성 어르신은 아들 내외를 따라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셨다. 그렇지만 매일 남장리로 놀러 오신다. 올 때는 버스를 타고 갈 때는 사무장님이 태워다 준다고 하신다. 천석성 어르신은 쑥스러운지 이장님이 불러서 왔다고 하신다. 이장님과 사무장님 두 분만 있기가 적적하니 어르신을 부르신 것 같다. 천석성 어르신은 그만큼 이장님, 사무장님과 마음이 잘 통하는 분이다. ‘이장! 이따 나 좀 봐!’ 하고 유감이 있는 것처럼 말씀을 하시지만 그냥 해보는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11-09 08:30 나비의 뜰에서 나비의 뜰에서 추석이 지나면서 가을은 한층 깊어졌다. 하늘은 맑고 높고 들판은 찬란한 빛으로 출렁거린다. 길가의 분홍 코스모스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드높이고 작년에 피었던 메리골드는 올해도 피어 황금빛으로 빛난다. 여름에는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이 뜨거운 태양 아래 피어 있었다. 요즘 봉숭아, 채송화, 나팔꽃은 색채도 다양한데 은은하여 마음을 애잔하게 하였다. 이제 가을이 되니 쑥부쟁이, 과꽃, 맨드라미가 합세하여 우리 집 작은 화단은 형형색색 화려하고 곱다. 지난봄에는 해묵은 풀들을 뽑아내고 그 자리에 꽃을 심었다. 풀뿌리는 깊었고 풀의 자리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11-02 08:30 〈초가마을〉 〈초가마을〉 임문자 어르신이 스케치북을 두 권 가져오셨습니다. 한 권은 임문자 어르신 것이고 또 한 권은 염정숙 어르신 거라고 하십니다. ‘염정숙’이라는 이름이 반가웠습니다. 지난봄에 그림방에 오셔서 그림을 그리다가 일이 바빠 못 나오시게 된 어르신입니다. 일을 맞춰 놓아 나올 수가 없으니 그동안 그린 스케치북을 임문자 어르신이 가져오신 것입니다. 남문동은 지금도 오늘은 이 집, 내일은 저 집, 돌아가며 서로 도와 일을 하는 품앗이 풍습이 있나 봅니다. 염정숙 어르신은 풍경화를 즐겨 그리십니다. 다른 할머니들이 꽃을 그리실 때 나무 여러 그루를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10-19 08:30 〈붉게 물든 나무〉 〈붉게 물든 나무〉 가을이 왔습니다.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가 가고 바람결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가을이 왔습니다. 이제 추석이 지나면 가을은 곱게 물들어 갈 것입니다. ‘사람도 꽃과 같이 다시 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고 〈찬실이는 복도 많지〉라는 영화에서 윤여정 배우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 가면 오지 않는 인생을 꽃에 비유하여 하는 말이었습니다. 인생은 한번 가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눈물이 났습니다. 누구나 최선을 다하여 살아도 아쉬움은 남게 될 것 같아 공감했던 것입니다. 남문동 어르신들도 가을을 그렸습니다. 재료는 수성물감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10-05 08:30 〈나무와 새〉 〈나무와 새〉 폭염으로 연일 비지땀을 흘릴 때 그림방에 나오신 분은 딱 세 분이었습니다. 두 분은 먼저 나와서 기다리시고 한 분은 나중에 전화를 받고 나오셨습니다. 나중에 전화를 받고 나오신 분이 가만석 어르신입니다. ‘아저씨 빨리 오세요!’ 이송연 어르신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만큼 가만석 어르신은 그림방에 나오시는 할머니들에게 틀림없는 할아버지로 인식된 것입니다. 가만석 어르신이 그리신 그림은 나무입니다. 나무가 한 그루 또는 두세 그루 서 있습니다. 가지가 뻗어 있고 가지 끝에 작은 점들이 동그랗게 찍혀 있습니다. 점은 흐트러짐 없이 원을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9-21 08:30 〈남색 나팔꽃〉 〈남색 나팔꽃〉 종이에 그림을 그리다 보니 지루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냥 그리기만 한 대유?’ 하고 불만을 드러내는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천으로 만든 가방에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가방 두 개를 나눠 드리고 예쁘게 그림을 그린 다음 하나는 그림도구를 넣어서 가지고 다니고 또 하나는 전시회를 할 때 내보이기로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재미있게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종이에 그리던 소재를 그리셨는데 천위에 그렸을 때와는 그 느낌이 달랐습니다. 색감이 훨씬 부드럽고 은은했습니다. ‘천에는 색이 잘 칠해지지 않아서 몇 번씩 칠했노라.’고 고충을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9-14 08:31 〈봄나무〉 〈봄나무〉 「엄마와 함께 하는 조형놀이」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과 하였습니다. 젊은 엄마들과 어린이들이 남문동도시재생지원쎈터에 모였습니다. 남문동도시재생지원쎈터에는 남문동 어르신들, 젊은 엄마들, 어린이들이 모여 담소도 나누고 취미활동도 합니다. 남문동 주민의 마음이 모이는 곳입니다. 여름방학이 다 가기 전에 어린이들과 젊은 엄마들이 함께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 것이 「엄마와 함께 하는 조형놀이」였습니다. 첫 번째 활동으로는 ‘봄의 기분 나타내기’였습니다. 재료는 수성물감과 스펀지입니다. 물감을 스펀지에 묻혀 종이에 찍는 것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9-07 08:30 일기 일기 얼마 전에는 전남 어느 고장에서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를 책으로 낸 사연을 TV를 통해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일제의 압박과 설움의 세월, 6·25 전쟁의 쓰라림, 배고픈 보릿고개 시절의 궁핍을 간단한 그림과 글로 표현하였고 책으로 엮은 거였습니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인데도 어르신들의 손놀림과 목소리로 표현된 것이어서 그런지 울컥 북받쳐 올랐습니다. 저마다 살아오고 살아낸 인생 이야기가 진실하고 소박하여 감동을 주었습니다. 나도 남문동 어르신들에게 글을 쓰게 하고 싶어 꾀를 냈습니다. 노래를 부르면 상품으로 공책을 한 권씩 드리겠다고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8-31 08:30 방문 방문 2차 예방접종을 한 다음 날에도 어르신들이 그림방에 오셨습니다. 몸이 힘들 것 같아 여쭈어 보니 괜찮다고 하십니다. 그림은 못 그려도 이야기나 들으려고 나왔다고 하십니다. 하루빨리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이 사라져 마음 놓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홍성군도시재생지원센터 염창선 센터장님께서 그림방에 쑥 들어오셨습니다. 깜짝 놀라서 생각해 보니 어제 전화로 방문하겠다. 알려준 분이 바로 센터장님이었던 것입니다. 명칭이 조금 바뀌었을 뿐인데 다른 분을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센터장님을 신종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8-24 08:30 〈꽃과 오리〉 〈꽃과 오리〉 언젠가 이야기했지만 할머니들은 꽃을 즐겨 그리십니다. 왜 꽃을 즐겨 그리실까? 아마도 꽃 같았던 청춘의 시절, 속절없이 지나가버린 아름다웠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길자(83) 할머니도 꽃을 그리셨습니다. 그런데 보통 할머니들과 다른 꽃을 그리셨습니다. 색조가 다르고 표현이 다릅니다. 마치 부드럽고 가냘픈 꽃잎이 미세한 바람에 흔들리는 듯 섬세하게 그리셨습니다. 우아한 빛깔의 색실로 비단에 한 땀 한 땀 수를 놓은 것도 같습니다. 밝고 여린 분홍과 하늘색으로 가만가만 그리셨기 때문에 드는 느낌일 것입니다.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8-17 08:30 〈마당가의 꽃〉 〈마당가의 꽃〉 이화자(82) 할머니 또한 그림방에 처음 오셨을 때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는데도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갔어도, 허리가 굽었어도 젊었을 때의 분위기 그대로였습니다. 어쩌면 한 생을 커다란 굴곡 없이 평탄하게 살아오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전의 이화자 할머니 집은 유달랐습니다. 이화자 할머니 댁 앞으로 학교를 오고 갔기 때문에 늘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양옥집을 짓는 시대에 한옥을 지으셨고 대궐 같이 큰 집을 광택이 나도록 가꾸셨습니다. 저런 집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는데 젊은 이화자 아주머니가 이따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8-10 00:00 가만석 할아버지 〈홍성천 새〉 가만석 할아버지 〈홍성천 새〉 가만석 할아버지는 그림 방에 오시는 유일한 남자 어르신입니다. 부인께서도 몇 번은 같이 오셨는데 그림을 그리러 빠짐없이 오시는 분은 할아버지이십니다. 마을 할머니들의 평가처럼 가만석 할아버지는 아기자기 다감하시고 그림도 매우 열심히 그리십니다. 가만석 할아버지의 그림 소재는 무척 다양합니다. 보통 할머니들과 같이 꽃도 그리시지만 소, 물고기, 기와집, 채소, 곤충 심지어는 집안에 있는 그릇과 그릇에 있는 무늬까지 그리십니다. 소재가 다양한 것은 생각의 범위가 넓다는 것과 같아 칭찬해 드렸습니다. 소재를 보는 시각도 자유로워 다양한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7-27 08:30 〈여름과일〉 〈여름과일〉 이송연 할머니의 따님이 수박 한 덩이를 들고 오는 게 보였습니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6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하느라 수박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는데 잠시 후 빨간 수박이 한상 차려졌습니다. 이게 웬 수박! 활동이 끝나고 한창 목마른 때여서 어르신들과 나는 수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맛깔나게 빨갛지는 않은데 달기는 그만이었습니다. “참말로 다네 그려!” 가만석 할아버지가 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츄? 우리 아들이 사는 거라 더 맛나네 그려!” 이송연 할머니가 맞장구를 쳤습니다. ‘아들이? 서울에서 일하고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7-20 08:30 〈그냥 풍경화〉 〈그냥 풍경화〉 박금자 할머니는 내 초등학교 친구의 큰누나입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박금자 할머니의 남동생만이 아니라 여동생, 부모님, 부모님이 하시던 일, 일하시던 모습까지 모조리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박금자 할머니는 나에 대한 기억도 선명하게 하고 계셨습니다. 내가 남문동 어디쯤에서 살았는지, 어머니가 어떤 분이었는지를 기억하셨고 내 어머니가 무슨 옷을 자주 입으셨는지, 머리 모양은 어땠는지, 어떤 말투를 쓰셨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머니의 또 다른 면을 알게 되었고 나의 청년시절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박금자 할머니는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7-13 08:36 〈고향 바다〉 〈고향 바다〉 임문자(81) 할머니는 두 번째로 그림방을 열었을 때 합류하셨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은 가렸는데도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개 어머니 아니세요?’ 하고 여쭈니 ‘응? 아무개!’ 하고 즉각 반응을 하셨습니다. 많은 세월이 지났어도 그 모습은 그대로여서 여간 반갑지 않았습니다. 어제 일처럼 지난 일들이 선명히 떠올랐습니다. 임문자 할머니는 옛날에도 우스갯소리를 참 잘하셨습니다. 웃음소리도 함박꽃 같이 소담해서 보는 사람도 같이 유쾌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내 친구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고 두 집이 사이좋게 지내는 것도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7-06 08:31 〈신성리에서〉 〈신성리에서〉 홍성 읍내에서 송월리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올라가면 신성 2길이 나온다. 처음 가보는 길이어서 지명이 궁금했는데 곧바로 표지판이 알려 주었다. 도로는 한적하고 들은 푸른데 군데군데 아담한 현대식 가옥들이 자리 잡고 있어 한 폭의 전원 그림 같이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였다. 마을 한가운데 서 있는 작은 배나무, 꽃이 소복이 펴있는 나무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추었다. 방금 전에 배 과수원에 들렀었는데 많은 나무가 있어도 내가 찾는 나무는 있지 않았다. 그저 열매 맺기 좋게 가꾸어 놓은 나무들이었다. 내가 그리고자 하는 나무는 성목이 아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6-29 08:30 〈복숭아나무〉 〈복숭아나무〉 길가에 핀 복숭아꽃 나무를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우리 마을 이장님이 ‘마음속에 그리시나?’ 하셨다. 마음이라는 소리에 내 마음이 스르르 녹아 아예 복숭아꽃나무 밑으로 들어가서 스케치북을 펼쳐 들었다. 처음에는 복숭아꽃만을 크게 스케치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내가 정말 그리고 싶은 것은 꽃 하나하나보다 나무 전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무와 마주서서 바라보면서 꽃 한 송이보다 더 크고 조화로운 세계를 보게 된 거였다. 복숭아나무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고 그 두 갈래에서 또 작은 갈래로 앞과 뒤, 옆과 옆으로 퍼져 나가며 균형을 맞추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6-22 08:31 〈대련사 고목〉 〈대련사 고목〉 지난번에 하던 스케치를 마저 하기 위해 대련사에 두 번째 갔다. 그림의 대상이 되는 것과 마주 보고 앉아서 하면 더 없이 좋기는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보지만 딱히 대안이 될 방법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사진을 찍어서 보고 하는 방법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나와 맞지 않는 방법 같았다. 자꾸 사진에 의존하게 되면서 사진을 본다는 것을 갑갑해하고 있었다. 다른 방법을 찾아서 할 때 하더라도 우선은 하던 대로 흥겹게 하고 싶었다. 대련사 돌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오를수록 드러나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6-15 08:30 〈저수지 풍경〉 〈저수지 풍경〉 햇볕이 뜨거운 봄날 작업실로 가지 않고 홍양저수지로 방향을 바꿨다. 산책을 하면서 눈에 넣었던 풍경을 봄이 다 가기 전에 스케치하고 싶었다. 산책을 하던 날에는 푸릇푸릇 새 풀이 돋아나고 있었고 겨울을 견딘 소나무가 늠름하게 서 있었다. 모퉁이를 돌기 전이었는지 돌아선 다음인지를 기억할 수가 없어서 수문 오른쪽에서부터 데크를 따라 걸어 가 보기로 했다. 그 많던 강태공들은 보이지 않았다. 삼삼오오 걷던 사람들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지 않았다. 내가 태양 아래를 걷고 있는 이 시간이 여느 사람들에게는 일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행복해지는 그림그리기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6-08 08:3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