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순선 할머니 〈연꽃〉 정순선 할머니 〈연꽃〉 그림 그리기 활동이 끝나고 나서 어르신들을 뵈러 마을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정순선 할머니는 곧고 긴 장대를 지팡이 삼아 짚고 걸어 나오고 계셨습니다. 멀리서 보니 마치 싸우러 나가는 장수 같으셨습니다. 웃음이 새어 나올 만큼 걸어 나오시는 보무가 당당하셨습니다. 평소에는 지팡이를 짚지 않으시는데 지팡이를 짚고 나오셔서 여쭈어 보니 ‘어지러워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연세가 많으시니 편치 않다는 말씀만으로도 긴장이 됐습니다. 정순선 할머니는 동네에서 제일 연세가 많으십니다. 그럼에도 그림을 제일 많이 그리십니다. 누구보다도 건강하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1-26 08:30 이병수 할머니 〈양말〉 이병수 할머니 〈양말〉 이병수 할머니는 생활 속에서 그림의 소재를 찾아서 그리십니다. 〈닭〉, 〈모이 주기〉, 〈세배〉, 〈대추나무〉, 〈길가의 꽃〉, 〈우리 동네 소나무〉 등 모두가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생활 주변에서 발견한 것들입니다. 생활 속에 있는 것들을 보고 관찰하면서 그리시니 진정성이 있고 공감하게 됩니다. 그림 〈양말〉도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그린 것입니다. 생활에 쓰이는 물건이 그림의 소재가 됐고 보고 관찰하며 따라 그렸는데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 됐습니다. 색채가 밝고 명랑해 보고 있으면 즐거워집니다.자세히 보니 양말에 있는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1-19 08:30 안도준 할머니 〈우리 소〉 안도준 할머니 〈우리 소〉 안도준 할머니는 76세입니다. 76세 할머니가 102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삽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안도준 할머니가 홀몸으로 나이 많으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고 안쓰러워하십니다. 오래 살면 노인이 노인을 보살피게 되니 오래 사는 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고도 하십니다. 안도준 할머니가 처음에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려고 하셨습니다. 손이 떨려서 그림을 그리기가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남편이 돌아가신 후로 수전증이 생겼고 긴장하면 더 떨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더 이상 권유를 하지 않았는데 할머니는 어느 날 많은 그림을 그려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1-12 08:57 노은희 할머니 〈벚꽃〉 노은희 할머니 〈벚꽃〉 노은희 할머니의 〈벚꽃〉입니다. 그림 맨 아래쪽에 ‘벚꽃을 그려 보았다’라고 메모를 해 놓으셨습니다. 노은희 할머니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 여백에 ‘어릴 적 친정집’ ‘그냥 그릴 게 없어서 그렸다’ ‘3월 달력’ ‘그냥 생각난 대로 그려 보았다’ ‘달력 그림’과 같이 무엇을 그렸는지, 그릴 때의 심정이 어땠는지를 간략하게 메모를 하십니다.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노은희 할머니와 같이 그림의 여백에나 뒷면에 메모를 해 놓으면 그림을 다시 보게 되었을 때 그림을 그릴 당시의 마음과 상태를 기억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그림을 보는 이에게도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1-05 08:30 정순선 할머니 〈감염병〉 정순선 할머니 〈감염병〉 추석이 지나면서 날씨가 부쩍 차가워졌습니다. 그래도 어르신들은 일찍 나와 계십니다. 다행스럽게 바람이 그다지 차갑지는 않습니다. 정자 깊숙이 햇빛도 들어옵니다. 지난주보다는 옷을 좀 더 두꺼운 것으로 갈아입고 계셨습니다. 마스크를 새것으로 나눠 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은 마스크를 갈이 쓰시는 것도 수월하지는 않으신 것 같습니다. ‘추석에 자녀분들 다녀가셨어요?’하고 여쭈니 ‘내가 갔다 왔지’ 하고 정창선 어르신이 말씀하십니다. 아드님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 모시고 갔다가 모셔다 드렸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할머니 차례를 지내야 하니 어르신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2-29 08:30 정순선 할머니 〈꽃병〉 정순선 할머니 〈꽃병〉 정순선 할머니는 94세이십니다. 그림그리기 활동을 하는 천태 1리 어르신 중에 가장 연세가 많은 분입니다. 또 가장 많은 그림을 열심히 그리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주로 잠이 안 오는 새벽에 그림을 그리신다고 하십니다. 지난 겨울에는 그림 한 점만을 그리셨습니다. ‘그릴 줄 몰라 창피해서 못 하겠더라’고 하셨습니다. 지난겨울에 그리신 그 한 점을 액자에 담아 전시회에 출품하였었습니다. 전시회에 오셨던 정순선 할머니가 당신 그림을 보고 ‘창피하다’ 고 하셔서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여쭈어 보고 할 걸 그랬구나!’ 경솔했음을 반성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2-22 08:30 전상호 할머니 〈천일홍 꽃〉 전상호 할머니 〈천일홍 꽃〉 전상호 할머니는 전상호 할머니 댁 뜰에 핀 빨간 꽃을 그리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빨간 꽃이 방울같이 달렸는데 오래 가더라고 하셨습니다. 이야기 하시는 걸 보니 아무래도 천일홍을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천일홍인데요!’ 하니 ‘그런가? 이름은 몰라!’ 하셨습니다. 문당리에서 장곡면 소재지로 가다보면 꺾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꺾어지는 길모퉁이에 천일홍이 붉게 피어 있었습니다. 천일홍이 그렇게 붉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그날은 붉게 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닭벼슬 같이 검붉은 맨드라미와 같이 있어서 더 붉게 보였을 것입니다 천일홍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2-15 08:30 이연복 할머니 〈화분〉 이연복 할머니 〈화분〉 이연복 할머니는 첫날 손녀딸과 함께 오셨습니다. ‘손녀가 계속 오면 참 좋겠다. 아이도 같이 그림을 그리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다음날 손녀는 오지 않았습니다. 인천 집으로 갔다고 하였습니다. 손녀가 집으로 가는 날 하루 안 나오신 이연복 할머니는 셋째 날에 오셔서 ‘소낭구’를 그리셨습니다. 회색으로 새 두 마리를 그리시고 소나무 옆에 꽃나무도 한 그루 그리셨습니다. 빨간 꽃잎 가운데에 노랑 꽃술이 있는 것이 동백꽃 같아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동백꽃 그리신 거죠?’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대신 옆에 계시던 김기분 할머니가 말씀하셨습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2-08 08:30 정옥희 할머니 〈봉숭아〉 정옥희 할머니 〈봉숭아〉 정옥희 할머니의 별호는 ‘반장’입니다. 주위 분들을 아울러 뭐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한 번 하고자 한 것을 틀림없이 해내시는 것을 보고 내가 붙여 드린 별명입니다. 정옥희 할머니는 ‘반장님! 반장님!’하고 불러도 반응을 하시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딸들은 내가 무섭댜!’ 하고 다른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옥희 어르신의 경우 바르고 틀림없는 성품을 따님들이 ‘무섭다’ 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정옥희 어르신은 친구 또한 잘 챙기십니다. 친구 분을 무조건 믿고 지지하는 걸 보면 보통분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림그리기 활동을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2-01 08:30 이선재 이장님 〈마을 풍경〉 이선재 이장님 〈마을 풍경〉 이선재 문당 마을 이장님이 어르신들이 그림 그리기 활동을 하는 황토체험방에 오셨습니다. 음료수 상자를 들고 오셔서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금방 가실 줄 알았는데 앉아서 계속 지켜보셨고 이틀째, 3일째에도 오셔서 할머니들이 그림 그리시는 것을 기쁘게 바라보셨습니다. 나중에는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하시며 스케치북과 채색도구를 받아가셨습니다. ‘정말 그림을 그려 오실까?’ 기대와 호기심으로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정말 그림을 그려 오셔서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 나와 그림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림 설명을 하고 있는 이장님의 얼굴이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1-24 08:30 이병수 할머니 〈대추나무〉 이병수 할머니 〈대추나무〉 이병수 할머니는 74세이십니다. 그림그리기 활동을 하는 천태 1리 어르신 중에서는 비교적 젊으십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로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인정을 받고 계십니다. 언젠가 한글공부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그림도 같이 그리면서 선생님에게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이병수 할머니는 다른 분과 다른 점은 있습니다. 흰 종이를 남기지 않고 꼼꼼하게 색칠을 하십니다. 평소에 보고 생각했던 것을 기억해서 실재처럼 그리려고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그림이 충실하고 그림을 보는 사람이 무엇을 그렸는지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1-17 08:30 안기춘 할머니 〈희망의 꽃〉 안기춘 할머니 〈희망의 꽃〉 안기춘 할머니가 그림을 그려오셨습니다. ‘잘 그릴 수 있을지 한 번 그려 본 거’라고 하셨습니다. ‘충분히 잘 하실 수 있다.’ 고 말씀드리니 ‘그래요?’ 하고 좋아하십니다. 화분에 심은 꽃나무를 그리셨는데 나뭇가지가 뻗은 모양이나 꽃모양이 시원시원 하였습니다. 안기춘 할머니 머리에는 나비도 한 마리 앉아 있었습니다. 하얀 머리카락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어디서 사세요?’ 하고 여쭈어 보니 ‘문당리요’ 하고 짧게 대답하십니다. 문당리인 것이 맞기는 한데 뭔가 좀 이상하기도 합니다. ‘같이 사시는 분이 아드님이세요? 따님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1-10 08:30 김기분 할머니 〈꽃밭〉 김기분 할머니 〈꽃밭〉 김기분 할머니와는 작년 여름부터 세 차례 그림 그리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작년과 조금도 다름이 없으셔서 참 다행이다. 생각되었습니다. ‘가을 날씨와 노인 건강은 믿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노인은 순식간에 건강이 나빠질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고 주의하라는 말이겠지요. 작년에는 밀알교회 기도실에서 8분의 어르신들과 그림그리기 활동을 하였습니다. 교회 앞을 지날 때마다 올라가보고 싶었던 교회를 어르신들 덕분에 한 달 동안 올라 다니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아침마다 아무도 없는 교회마당에서 노랑 루드베키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1-03 08:30 정창선 할아버지 〈은행나무〉 정창선 할아버지 〈은행나무〉 정창선 할아버지는 84세이십니다. 천태 1리 마을에는 정창선 할아버지와 동갑이신 84세 어르신이 여러분 계십니다. 지금은 코로나19 감염병이 돌아 할 수 없지만 병이 돌기 전에는 한 달에 한 번 동갑내기끼리 점심을 드시러 마을 밖으로 나가셨다고 합니다. 정창선 할아버지는 트럭 운전을 하시는데 그 일을 하실만큼 기력도, 기억력도 좋으십니다. 또한 할아버지는 장난하는 것도 좋아하십니다. 동갑내기 할머니들과 마주 앉아 ‘오빠’라도 부르라고 하십니다. ‘화순이? 내 동생 이름인데!’하고 정화순 할머니에게 장난을 거십니다. ‘호적이 잘 못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0-27 08:30 정화순 할머니 〈천태리 서낭나무〉 정화순 할머니 〈천태리 서낭나무〉 장곡면 천태1리 어르신들을 다시 뵙게 됐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그동안 그림을 그린 스케치북을 품에 안고 달려 나오셨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오랫동안 바깥출입을 못하셨으니 답답하셨을 것입니다. 먼저 그동안 집에서 그린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아무 것도 못 그렸어’ 하시면서도 주섬주섬 내어 놓으시는데 스케치북 두 세권씩은 그리셨습니다. ‘헐 줄을 알아야지 허지! ‘잠이 안 올 때 하니까 좋기는 허더라고!’ ‘더 가느다란 펜이 있었으면 좋컸더먼! 그나저나 다 썼당께!’ ‘당최 생각이 나야 뭘 하지!’ 하시면서 저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0-10 08:36 〈봄 들판〉 〈봄 들판〉 권중석어르신! 잘 지내고 계시죠? 뵙고 싶습니다. 무심한 듯 지으시던 입가에 미소도 생각납니다. 감염병의 대유행으로 천태리 마을회관이 폐쇄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마을회관에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를 하시던 어르신들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지내실까? 하루 종일 일을 하시는 것은 아닐까? 궁금하기도 하고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윤흥기어르신도 잘 계시겠지요? 두 분은 평생을 한 마을에서 함께 산 친구로 지금도 서로 배려하고 의지하는 모습이 제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답니다. 무엇을 하든 윤흥기어르신은 앞장을 서고 권중석어르신은 빙긋이 웃으시며 따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07-05 09:00 〈닭〉 〈닭〉 이 할머니는 뒤늦게 활동에 합류하셨습니다. 집의 수도를 고치느라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열심히 하셨습니다. 학생들 같으면 ‘성실하다’ 고 할 만큼 꼼꼼하였고 몰두하셨습니다. 하기는 성실하게 몰두하지 않으신 어르신은 없습니다. 오랜 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것처럼 망설임 없이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그림에 대한 계획을 다 세워 놓으셨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계획을 세워놓아야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이지요. 그림 용어로는 ‘구상’이라고 합니다. 색채가 매우 강렬합니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05-31 09:00 〈내 얼굴〉 〈내 얼굴〉 ‘내 얼굴그리기’를 하는 시간에 그린 그림입니다. 사람도 있고 개인지, 소인지 모를 가축도 한 마리 있습니다. 아마 소일 것입니다. 천태마을 어르신들은 소를 많이 기르고 계셨습니다. 커다란 나무도 있습니다. 마치 파초잎 같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작은 점과 선으로 그려져 있고 색채가 색동옷처럼 다채롭고 선명합니다. 특히 푸른 색조가 신선한 느낌을 주어 그림 전체가 사랑스럽습니다. 이 어르신 그림의 특징은 색채입니다. 전반적으로 색채가 풍부하고 화려하였습니다. ‘어이고! 불콰하니 좋네!’ 하고 옆에서 그리시던 어르신이 참지 못하고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05-16 09:00 〈꽃과 나무〉 〈꽃과 나무〉 이 그림을 그린 할머니는 홍주성역사관에서 전시회를 할 때 오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스케치북을 다 써서 한 장도 안 남았댜!‘ 하고 그림그리기 활동을 할 때 반장 역할을 하셨던 할머니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스케치북에 어떤 그림이 들어있을까? 궁금해서 하루라도 빨리 가보고 싶었습니다. 마을회관에 도착하기 무섭게 할머니가 옷 속에 뭔가를 숨겨가지고 들어오셨습니다. 스케치북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이웃에게 폐가 될까 염려가 되었던 것입니다. ‘세상에나! 언제 이 많은 그림을 다 그리셨어요?’ 하니 ‘잠이 안 오니까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05-02 09:00 〈장가가는 날 기러기〉 〈장가가는 날 기러기〉 이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놀라움이 컸습니다. 한꺼번에 확 달라진 그림을 가져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림그리기를 부담스러워 하시던 분이 어떻게 이렇게 달라졌을까? 궁금했습니다. 며칠 새 자심감과 용기가 생겼던 것입니다. ‘참 잘하셨네요!’ 하니 ‘뭘 잘 혀!’ 하고 아직도 어색해하십니다. 그렇지만 정말 잘 하셨습니다.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그리면 그것이 좋은 그림입니다. 소재도 독특하고 면을 분할해 구성한 방식도 신선합니다. 꼬리를 활짝 편 공작새가 있고 작은 새들은 짝을 지어 놀고 있습니다. 작게 그린 새들은 ‘장가가는 날 기러기’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04-18 09:00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