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63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서울 성수동,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동네재생 농촌의 빈집에서 도시재생의 길을 찾다 <6> 서울 성수동,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동네재생 성수동 대림창고, 도심 속 공간재생과 관련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혀공장 리모델링한 카페와 스튜디오, 2011년부터 젊은 사람들 몰려와성수동 2가 인근 노후건축물 68%, 1980년대 비해 인구 26% 줄어주요 가로변 소규모 공방·서점 권장 등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건물이 사라지는 건 순식간이다. 한 장소가 역사적인 보편성과 특수성을 얻는 데 걸린 시간에 비하면 너무 빠르다. 도시재생이 경계해야 할 건 속도다. 그리고 숙고해야 할 건 방향이다. 지역 자원에 대한 탐구와 도시재생에 대한 일관된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서울시 성수동은 빈집 재생을 통한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동네다. 성수역 3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600m 길이의 왕복 4차선 도로가 나온다. 도로 양 기획특집 | 취재=한기원/김경미 기자 | 2018-09-07 09:09 제주 빈집의 재발견, 빈집활용 숙박 공간 인기 농촌의 빈집에서 도시재생의 길을 찾다 <5> 제주 빈집의 재발견, 빈집활용 숙박 공간 인기 제주 귀농·귀촌 가구주 절반 이상 활동력 지닌 40대 이하 주목덤하우스 빈집의 재발견을 기치로 리모델링 숙박공간으로 제공귀농·귀촌인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조례에 이어 법률까지 등장귀어·귀농·귀촌이든 이주민들이 발을 딛고 사는 곳은 결국 마을오늘날 쇠퇴하는 공간인 빈집이 많은 지역과 사람이 떠나려는 도시를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의 문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잘 알다시피 빈집은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집은 사람이 살지 않으면 금방 망가지는 것처럼 건물과 도시는 사람이 이용하지 않으면 흉물로 변하기 마련이다. 흉물로 변한 집(건물)과 도시는 그 자체로 사람들을 밀어낸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으로 불리는 심리적 이유 때문이다. 사람이 없다면 범죄가 일어나도 감시를 할 수도 없고, 따라서 쇠퇴가 기획특집 | 취재=한기원/김경미 기자 | 2018-09-05 09:11 제주 납읍초교,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살려냈다 작은학교에서 희망을 찾다 <3> 제주 납읍초교,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살려냈다 학교가 없어지면 마을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결국 폐교납읍리주민들 초등학교 살리기 위해 공동주택 짓고 학생 유치해마을주민들은 성금을 내고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공동주택 완공마을의 학교살리기운동 제주도의 ‘작은 학교 살리기운동’ 이어져농어촌지역의 인구 감소 등으로 학교가 통폐합되거나 폐교되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는 학생 수 증가에 따라 분교에서 본교로 승격하는 학교가 등장하는가 하면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는 학교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그 이유는 임대주택 건립을 통한 지역 주민들의 학생유치 활동과 함께 제주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이주민 등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강·생태학교 등 특색 있는 학교 운영도 학생들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한몫하고 있다.‘폐교(廢校)는 곧 폐촌( 기획특집 | 취재=한관우/한지윤 기자 | 2018-09-04 09:09 낯선 고장에 문 연 태국식당 문전성시 다함께 홍성 사람, 다문화 가족 만세 <12> 홍성읍 대교리 마티카 낯선 고장에 문 연 태국식당 문전성시 오후 3시가 넘으면 조용할 줄 알았는데 그 날도 손님들이 우루루 타이씨암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기자도 그들을 뒤따라 들어가니 조삼현(50) 사장이 갑자기 분주한 상황에서 기자를 알아보고 인사하며 부인 마티카(40) 씨에게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고 알렸다. 마티카 씨는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병 모양의 잔에 든 시원한 차를 갖다주고 방금 같이 들어온 손님들의 시중을 들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예닐곱 명 되는 손님들은 마티카 씨와 같은 태국 출신 노동자들로 보였다.2주 전에도 조용할 줄 알고 오후 3시 경 식당을 방문했다가 헛수고 한 적이 있다. 점심시간이 이미 지난 오후 어중간한 시간인데도 3~4개의 테이블을 채운 손님들로 왁자지껄했다. 겨우 인사만 하고 주방으로 모습을 감췄던 마티카 씨를 무작정 기 기획특집 | 취재=허성수/사진=김경미 기자 | 2018-09-03 09:18 무모하게 농사짓는 일, 여기라 가능하다! 도시청년들, 귀농·귀촌의 꿈을 실현하다<22> 홍동면 금평리 이연진, 남경숙 무모하게 농사짓는 일, 여기라 가능하다! 잡초와 잡초 사이에 가지, 고추, 땅콩 등이 심어져 있다. 자칫 하다가는 작물을 밟을 수도 있다.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며 심어놓은 작물을 살핀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 타들어간다는 표현이 맞다. 하늘 한 번 보고, 땅 한 번 보고 작물 한 번 쓰다듬는다. 날씨에 의존하는 농사기에 앞으로도 농사를 놓지 말고 살라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며 산다.오롯이 자연에 의지해 농사를 짓는 이연진, 남경숙 씨 부부의 귀농살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부부는 연애 시절부터 이 씨가 먼저 귀농을 하자고 했다. 남 씨는 노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내려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귀농을 결정하는 시점은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였는데 지하철을 탔다. 그 순간 도시 사람들의 무표정한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8-09-02 09:16 “내가 보고 느낀 걸 쓰는 거, 그게 시(詩)여” 당신의 삶이 역사다-당신의 자소서<12> “내가 보고 느낀 걸 쓰는 거, 그게 시(詩)여” 1931년 동갑이야. 중매지. 홍동핵교 다녔거든. 일본말로 가께꼬미, 다께라는 건 대나무고 하나는 마쓰구미, 솔나무를 상징한거야. 솔하고 대나무가 항상 푸르잖아. 그렇게 만들었어. 일본 사람들이. 나는 마쓰꼬미, 할아버지는 다께꼬미. 핵교에서 일본말만 배웠지. 한국어는 3학년 때까지 잘해야 일주일에 한 세 시간도 못 배더니 나중에는 1시간, 그것두 고만 두더라구. 그러니까 애들이 한국어는 하나도 못 배우고 일본어만 뵈는디 그것도 삼 학년까지만 했어. 그 뒤로는 완전히 일본말로만 살았어. 나는 우리 아버지가 독립운동하시고 활동을 하시니까 아버지한테 한국어를 배웠어. 이게 우리 아버지 필적이유. 마지막에 이 편지 받고 보름도 못 돼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 덕산에서 괴산 쪽으로 가는 버스한테. 논에 가시다가.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8-09-01 09:05 문화예술의 섬 제주, 빈집을 채우는 문화예술가들 농촌의 빈집에서 도시재생의 길을 찾다 <4> 문화예술의 섬 제주, 빈집을 채우는 문화예술가들 제주문화예술재단 빈집프로젝트 운영 문화예술 공간 탈바꿈제주도 농어촌의 빈집 읍면으로 귀촌한 예술가들 창작 둥지제주도 내 문화예술 공간들 네트워크 형성의 필요성도 제기변화를 받아들인 제주건축물 옛 모습 지키며 새로이 태어나제주도에 이주하는 문화예술가들의 발길이 머문 곳은 상당수가 빈집이었다. 제주도에는 지금 작은 마을들, 행정구역으로 따지면 리(里) 단위 마을에 문화예술 공간이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운영하는 빈집프로젝트라는 지원 사업 덕분이다.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예술 공간 지원사업인 빈집프로젝트는 시골에 놀고 있는 감귤 창고 등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시작됐다고 한다.제주문화예술재단이 2014년까지 유휴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빈집 프로젝트 방식의 기획특집 | 취재=한기원/김경미 기자 | 2018-08-29 09:04 시골에서 한 번 살아보자! 도시청년들, 귀농·귀촌의 꿈을 실현하다<21> 홍동면 구정리 노승희 시골에서 한 번 살아보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류에도 윤리적 패션이 뜨고 있다. 윤리적 패션은 도덕을 준수한 패션, 바람직한 기준에 따라 만들어진 패션을 의미한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을 따라 옷이 만들어지고 버려진다. 그러다보니 자원을 낭비하거나 환경을 오염시키고, 때로는 노동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패션을 만드는 일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분야라고 한다.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중 하나다.대표적 소재인 면이라고 하면 자연친화적 소재로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면의 원료인 목화는 병충해에 약해 농약과 살충제를 사용하고 목화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은 해로운 화학 성분으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최근에는 콩, 대마, 대나무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8-08-27 09:13 제주 더럭초등학교, 분교장 22년 만에 본교로 승격 작은학교에서 희망을 찾다 <2> 제주 더럭초등학교, 분교장 22년 만에 본교로 승격 더럭분교장 본교 승격… 소규모학교 살리기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혀마을주민들 임대주택 짓고 전국 대상 취학아동·가족 모집 폐교 막아1996년 전교생 46명의 분교장, 2018년 전교생 100명의 본교로 승격제주도 소규모학교 선정 5억원 범위 내에서 공동주택 건립사업 추진 제주도의 소규모 학교 살리기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는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소재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을 들 수 있다. 제주시 애월읍 26개 리 가운데 하나로 제주시 서남쪽 19km 지점에 위치한 하가리. 마을 이름은 상가리와 함께 가락(하가락) 더럭(하더럭)이라 불리기도 한 마을에는 현재 500여 명의 주민이 모여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한 때 이농현상이 두드러져 젊은이는 물론 주민수가 급격히 줄어 마을에 기획특집 | 취재=한관우/한지윤 기자 | 2018-08-25 09:16 공주, 빈집에 가치를 넣으니 명소로 부활하다 농촌의 빈집에서 도시재생의 길을 찾다 <3> 공주, 빈집에 가치를 넣으니 명소로 부활하다 공주, 역사문화자원을 파악 이를 근거로 스토리텔링 만들어예산 상가리, 1960년대 200여호 현재 70호중 19세대 빈집서산, 미관해치고 우범 장소 전락 2013년부터 빈집정비사업2050년 전국의 빈집 수 300만호 넘어서 10채 중 1채 빈집지난 2005년에 제정된 ‘고도의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경주, 부여, 익산과 함께 충남 공주도 고도로 지정됐지만 역사문화도시로서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공주의 신도시인 강북지역에 비해 공간, 인구, 경제, 사회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쇠퇴현상을 보여 당초 계획했던 역사문화도시로서 자리매김도 실현되지 못해 죽어가는 도시가 되고 있다. 공주시는 제민천(齊民川)변 직조공장을 활용한 식당과 폐가를 리모델링한 차(茶)문화 공간 등 기획특집 | 취재=한기원/김경미 기자 | 2018-08-22 09:15 “시부모님 모시지만 너무 편하게 해주셔요” 다함께 홍성 사람, 다문화 가족 만세 <11> 금마면 부평리 이하나·이한경 “시부모님 모시지만 너무 편하게 해주셔요” 홍성읍 롯데마트 4층에서 ‘사진사랑’을 운영하는 이한경(46) 씨, 그의 가게에 진열된 사진의 모델은 거의 모두 자신의 가족이다. 아내 이하나(29) 씨를 비롯해 어린 3남매까지 정말 한경 씨가 모델로 삼을 만큼 모두 인물이 좋다. 요즘 전 국민이 사진사여서 사진관이 어려울 것 같은데 한경 씨는 나름대로 틈새시장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편집해주고, 오래 전 옛날 퇴색한 사진을 가져오면 새롭게 만들어 주기도 하며, 사진으로 선물용 액자를 만들기도 한다.원래 사진을 좋아했던 그는 사진을 찍기 위해 2010년 필리핀에 가서 인형같이 예쁜 아내를 만났다. 하나 씨는 당시 음식점에서 일하다가 한경 씨를 만났다고 한다. 먼저 프러포즈를 한 쪽은 한경 씨, 당시 30대 후반의 나이로 미혼이었던 그는 기획특집 | 취재=허성수/사진=김경미 기자 | 2018-08-20 09:18 풀을 심는 농부의 즐거운 시골살이 도시청년들, 귀농·귀촌의 꿈을 실현하다<20> 장곡면 행정리 김종삼·홍성희 풀을 심는 농부의 즐거운 시골살이 작물을 키우면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잡초와의 싸움이다. 뽑아도 뽑아도 질긴 생명력의 잡초는 특히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모든 농부의 골칫거리다. 그런데 풀을 뽑지 않고 심는 농부가 있다.장곡면 행정리에 지난 2016년에 귀농한 김종삼, 홍성희 부부가 운영하는 호미질 농장이다. 약용식물관리사 부부가 운영하는 농장에는 구기자와 아로니아, 눈개승마, 질경이 등이 풀과 경쟁하며 식물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초생재배로 이뤄진다.“공부를 하다 보니 모든 식물에 다 있는 파이토케미컬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다. 그래서 아로니아 옆에 청보리와 호밀을 심어 식물이 서로 경쟁하면서 생성하도록 하고 있다. 조금은 힘이 들지만 내가 생산한 작물이 가능하면 누군가에게 약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짓는다.”파이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8-08-19 09:15 “가만 생각허니 창살 없는 감옥이대” 당신의 삶이 역사다-당신의 자소서<11> “가만 생각허니 창살 없는 감옥이대” 내가 어떻게 하면 벌고 어떻게 사나 그런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여. 장곡면 화계리에서 태어나 23살에 일루 왔지. 이 사람이 장곡초등학교 32회 동창이여. 난 몰렀지. 졸업은 했어도 동생들 봐주고 어머니 일 봐주느라 핵교는 운동회 때나 가. 운동회라고 가야 내가 뭐 운동 연습을 했나, 그렇게 빠졌다 가고 빠졌다 가고 해서 동창들 만나두 몰러. 난 알았는데 안 갈라 했어.(옆에서 남편 김동하 씨의 말) 그러니 밥순이로 확실히 알고 데려온 거여. 아주 모르는 사이가 아니니까. 우리 어머니가 장다리 크다고 사위 삼더니 장다리 적은 나만도 못 혀. 기거에 혹 했는디 장다리 큰 거 아무 소용읎어.이 집이 뜯어 고친 지 거의 60년 되았지. 그 때 한참 유행이었어. 살기 편하라구 이렇게 고치고 나서 좋다고 하다가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8-08-18 09:14 충남, 지역특화 ‘지진대책·지진지도’ 만든다 충청권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4> 충남, 지역특화 ‘지진대책·지진지도’ 만든다 충남도민의 생명·재산을 지킬 수 있는 지진재난 종합대책시간범위 2030년, 충청남도 지진 방재대책 수립용역 추진충남도내 복합건축물 4000개, 필로티구조 화재·지진 취약충청권 건축물 10곳 중 6곳, 내진설계 안 돼 강진에 위험지난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 이어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지역 특성에 맞는 지진 종합 대책 수립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017년 12월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남궁영 행정부지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지진 방재 대책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은 지진에 따른 도민 불안감 확산, 건축물·시설물에 대한 내진 성능 파악과 보완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기획특집 | 취재=한기원/사진·자료=김경미 기자 | 2018-08-15 09:20 아이 키우는데 최적의 환경은 시골이다 도시청년들, 귀농·귀촌의 꿈을 실현하다<19> 장곡면 지정리 전미영 아이 키우는데 최적의 환경은 시골이다 호주의 간호사 브로니웨어의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에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공통된 후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첫째는 남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인생이 아닌 나 자신에게 솔직한 인생을 살지 못했다는 것. 둘째는 그렇게 힘들게 일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 셋째는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없었다는 것. 넷째는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지 못했다는 것. 다섯째는 나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을 허락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그것이다. 저자는 ‘가진 것보다 덜 원하면 부자고, 가진 것보다 더 원하면 가난하다’고 단언한다. 당신은 무엇을 후회하는가. 나는 다섯 번째다. 사실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서 살아본 적이 없다. 행복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굳이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8-08-13 09:15 [의정인터뷰] 서민의 대변자 역할 기대 조승만 충남도의원 [의정인터뷰] 서민의 대변자 역할 기대 선서할 때 만감이 교차권한 남용한 질책 삼가주민위한 봉사자 될 것조승만(더불어민주당·홍성1·사진) 도의원은 지난 7월초 초선으로 도의회에 처음 등원하면서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고 했다.“지난달 3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반짝이는 의원 배지를 달고 선서하는 동안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며 눈물이 마구 났다.” 무엇보다도 지난 선거 기간의 일이 그의 뇌리를 많이 스쳐갔다.“선거기간 깊은 잠에 들지 못한 채 내내 가슴 저리던 일들과 당선 후 개원식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니 만감이 교차했다. 공무원 퇴직 후 여행과 음악, 문학을 즐기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봉사하며 제2의 인생을 살려고 했으나 지역의 어르신들과 친구, 선·후배들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치열했던 선거과정에 기획특집 | 허성수 기자 | 2018-08-10 09:13 “딸이랑 같이 사니까 좋더라구요” 당신의 삶이 역사다-당신의 자소서<10> “딸이랑 같이 사니까 좋더라구요” 따로 살았었는데 여기 명절 쇠러 왔었어요. 내가 갑자기 쓰러져서 혼수상태가 됐어요. 명절 하루 전날. 홍성의료원 갔더니 급성신부전증이라고 천안 단대 가서 중환자실에 구일 있다가 일반 병실 이틀 있다가 의료원으로 간다 해서 그 때 이쪽으로 옮겼어요. 그런 바람에 우리 딸이 엄마 혼자 놔둘 수가 없다고, 엄마 혼자 있었으면 죽었을 거라고, 그 때 이쪽으로 옮겼어요. 딸이랑 같이 있으니 음식 조절하고 병원 델고 가니 덜 해요.광천서 태어나 서울로 이사했어요. 어떡허다 보니 다시 광천으로 시집 왔어요. 우리 친정 오빠가 광천서 사는데 동창인 사람하고 중매를 섰어요. 스물두 살 땐가, 서울 간 게. 스물일곱 살에 시집갔죠. 인물은 잘 생겼어도 술 먹는다고 해서 좀 꺼려했어요. 술 먹는 사람한테 시집 안 간다고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8-08-06 09:21 “고부갈등 몰라요, 비빌 언덕은 남편뿐” 다함께 홍성 사람, 다문화 가족 만세 <10> 광천읍 송혜란·권태범 “고부갈등 몰라요, 비빌 언덕은 남편뿐” 다문화가족들에게 한국생활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우선 넘어야 할 큰 벽이다. 게다가 세대차이로 인한 갈등도 극복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시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필리핀 출신 송혜란(29) 씨는 신혼 초부터 고부갈등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혜란 씨가 너무 잘 했기 때문도 아니었고, 성품이 좋고 너그러운 시부모를 만나서도 아니었다. 시부모 두 분은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고부갈등이 뭔지 모른다. 비록 갈등이 불가피하더라도 시어머니의 존재는 며느리에게 비빌 언덕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결혼 후 원래 이름이었던 마일라 벨리아(Myla Belia)대신 송혜란이라는 한국이름을 얻었다. 그녀가 성으로 택한 송 씨는 어머니의 성이다.“돌아가신 기획특집 | 취재=허성수/사진=김경미 기자 | 2018-08-05 11:34 귀촌은 더불어 살며 나누는 행복 도시청년들, 귀농·귀촌의 꿈을 실현하다<18> 장곡면 도산리 이현준 귀촌은 더불어 살며 나누는 행복 도시 빌딩 숲 안 작은 오피스텔, 현준은 3일째 휴대전화와 컴퓨터 앞에서 떠나지 못했다. 온라인 판매가 직업인 그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안 받는 것은 경제적 포기와 유통망의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었다. 식사는 배달 음식으로 때우고 단 한 번도 바깥출입을 하지 못했고, 그 옆을 하늘이만이 지켜줄 뿐이었다.그러던 어느 날 어지럼증이 느껴졌다. 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덩치가 산 만한 그를 생각한다면 어지럼증은 어울리지 않는 적신호였다. 덩치만큼 겁이 덜컥 난 현준은 병원에 갔다. 의사는 당연히 협심증을 의심했고, 온갖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병실이 나기를 기다리며 응급실에 3일을 있었다. 응급실은 전쟁터였다. 심폐소생술을 하며 급하게 들어오는 환자, 피를 흘리며 소리를 지르는 환자, 방금 들어왔는데 얼굴에 기획특집 | 취재=김옥선/사진=김경미 기자 | 2018-08-03 09:13 홍성·태안·보령 등 충남지역 지진, 남의 일 아니야 충청권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3> 홍성·태안·보령 등 충남지역 지진, 남의 일 아니야 1905년 인천에 지진계 설치되면서 우리나라 지진 관측 시작110년 동안 진도 5.0지진 10차례, 홍성에서 가장 먼저 발생홍성·보령·태안 등 서해안지역 지진이란 재앙 위험에 노출서해안, 포항·경주와 유라시아판에 존재 항시 지진발생 가능1978년 홍성지진으로 대표되는 충남지역의 지진공포는 1978년 10월 7일 오후 6시 19분 진도 5.0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전국에서 지진발생지역으로 대표되고 있다. 당시 홍성지진으로 홍성읍의 홍주성이 무너지고 홍성읍 주택의 절반인 2840여동과 건물 118동이 파손됐으며, 1100여 동의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고 도로 등 지면에 균열과 건물이 붕괴되기도 했다. 홍성군청 등 12개 공공기관의 유리창 500여 장이 파손되기도 했다. 당시 홍성지진은 우리나라의 기획특집 | 취재=한기원/사진·자료=김경미 기자 | 2018-08-01 09:28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2122232425262728293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