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한옥마을 도시브랜드화 전략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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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한옥마을 도시브랜드화 전략7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12.11.1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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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이 그리워 찾는 한옥, 민박 체험관광 소득도 짭짤

 [기/획/취/재]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한옥마을 도시브랜드화 전략-7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공공성을 발현하여 도시의 통합적 이미지 정립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달하는 행위다.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속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도시브랜드를 구축, 소통하기 위한 요소로서의 󰡐한옥마을󰡑을 통해 성공적인 도시브랜드로 거듭난 사례들을 분석, 시대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독특하고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도시브랜드 구축의 중요성을 진단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고유의 주거양식인 한옥을 미래자산으로 육성, 󰡐한옥 부흥시대󰡑를 열 수 있는 가능성과 대안을 제시해 본다. 주거유형 다양화, 도시경관 회복, 문화경쟁력 강화라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특히 충남도청소재로서의 홍성, 천년홍주의 역사에 걸맞고 차별화 되도록 홍주성 복원과 맞물린 주변지역을 비롯한 옥암온천지구, 충남도청신도시 단독주택지구 등 홍성의 지속가능한 도시브랜드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새 충남도청소재지 홍성, 도시브랜드화 전략 이제는 차별화다'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한옥, 서울시의 한옥선언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한옥, 가능성과 차별화 전략
  전통 보존이냐, 관광 상품화냐, 한옥마을 갈림길에 서다
  전통 한옥마을, 자꾸 원래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새로운 문화 예술․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한옥"
  옛것이 그리워 찾는 한옥, 민박 체험관광 소득도 짭짤하다
  전남도 행복마을 "한옥 열풍이 뜨겁다"
  자연이 숨 쉬는 한옥, 화려하게 부활하다
  충남도청소재지 홍성, 천년홍주 역사의 상징 "한옥마을"


▲ 전남 순천시는 한옥 민박시설 105동을 완공, 관광객을 맞고 있으며, 한옥 글방도서관(사진 왼쪽)을 건립 문화예술행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순천시 인근의 낙안읍성(사진 중앙)은 객사, 관아 등은 전통 한옥이며(사진 중앙 위), 대부분 초가로 구성돼 있다. 나주시 도래마을 옛집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문화유산 보존을 표방하는 사회적기업인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으로 안채(사진 오른쪽)와 대문을 복원하고 별당은 현대식 한옥으로 신축, 시민유산 제2호로 지정됐으며 역사와 문화를 잇는 주민들의 다양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 마을이 많이 좋아졌어요. 한옥에서 민박도 하고, 농산물 판매도 하고…"
전남도의 한옥마을 사업인 "행복마을 조성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106곳의 행복마을을 지정, 1512채의 한옥을 목표로 현재 835채를 완공했다.

또 677채는 공사 중이거나 준비 중에 있다. 전남도는 행복마을 조성을 통해 외지에서지난 6월 말까지 1668명의 귀농․귀촌인구가 늘었다고 한다. 또 한옥민박, 농․특산품 판매,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주민 주도의 농외소득도 지난 8월 말까지 총 13억 원을 기록했고, 35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전남도의 행복마을 사업은 인간 중심의 건강한 주거공간인 생활한옥 건립으로 농어촌 정주여건이 개선되면서 외지 인구가 유입되는 등 활기가 넘치고 미래가 있는 희망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 순천 한옥마을, 민박·관광·체험 "인기"
전남 순천시는 행복마을 조성사업으로 한옥 민박시설 105동을 완공해 관광객을 맞고 있다. 한옥 집단단지는 순천만 주변으로 대대행복마을, 안풍행복마을, 교량행복마을, 낙안읍성 근처에는 낙안금산행복마을과 해룡 주변에 와온행복마을, 천년 고찰 선암사 주변에 승주괴목행복마을 등이 조성돼 있다. 주변 관광지와 어우러진 한옥 민박은 관광과 건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행복마을 한옥 민박은 105동 총 91개 객실에 330여 명이 수용 가능하며 주중 민박시설 이용료는 평균 객실 당 주중에는 5만원, 주말에는 6만원이다. 한옥은 온·습도의 조절 능력이 뛰어나고, 아토피 피부염 유발 물질과 폐·신경계통에 영향을 주는 유해한 성분들이 적어 안전한 생활공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한옥민박 시설은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준비하면서 숙박시설 확충과 주민 소득 연계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전했다. 또한 순천시내에는 눈에 띄는 고풍스러운 한옥이 자리잡고 있다. 새로 지은 한옥 글방도서관이다. 한옥으로 지어진 넓은 공간에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고, 앞마당에서는 국악공연, 향토문화예술공연, 민속공연 등 전통문화예술행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건축비 3억 원을 들여 지난 2008년 1월에 개관했다. 월평균 1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순천시에는 오는 2014년까지 250세대 규모의 독일 한옥마을이 들어설 예정이다. 참여정부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김화중 ㈜ 리버벨리 대표는 독일교민에게 고국에서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한국과 독일이 어우러진 문화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해 순천에 한옥민박단지를 조성, 독일풍 상가와 문화 거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순천시 옥천동 일대 20만㎡에 독일마을과 한옥단지를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 낙안읍성, 끊이지 않는 󰡐관광객󰡑 발길
순천시 인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낙안읍성이다. 조선시대 지방행정을 맡았던 낙안읍성은 객사, 관아 등은 전통한옥이며, 대부분 초가집으로 구성돼 있다. 을사사화 이후 낙향한 사림세력들은 지방관아와 떨어진 곳에 마을을 형성, 부를 축적하고 후학을 양성했다고 한다. 또한 조선시대의 한옥은 뒤편에 산을 두고 앞으로 광활한 농지와 하천을 두고 있다. 소위 배산임수, 남향을 좋은 택지로 꼽는데, 이것은 겨울철 차가운 북풍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또한 관아의 눈치를 보지 않기 위한 측면과 넓은 농토를 소유한 양반, 사림세력들이 그들의 노비들과 소작농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도이기도 했다는 것. 씨족단위로 형성된 종가와 사당이 마을의 제일 높은 곳, 산 아래 평지에 위치한 것도 그들 스스로의 위엄을 내세우는 한 측면과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지형적 요인에서 기인한 것이다. 종가 사랑채 대청이나 누마루에 올라서면 담장 너머 드넓은 평야를 볼 수 있다. 소위 전망 좋은 집이 그곳이다. 마을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누각은 집에 따라 사랑채에 딸리기도 하고 별도로 만들기도 했다. 이곳에는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점과 민박, 특산품판매장과 체험장 등이 갖춰져 있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인근에 한옥마을인 행복마을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 시민문화유산 선정 "도래마을 옛집"
전남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 도래마을에 복원된 전통한옥인 "도래마을 옛집"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한옥마을이다. 마을의 맥이 세 갈래로 갈라져 내 천(川)자 형국을 이룬다하여 "도천마을"로 부르기도 한다. 고려 때는 남평 문씨, 조선 세조 때는 한성우윤 최거가 살았으나, 중종 때 풍산 홍씨 홍한의가 기묘사화를 피해 이곳에 정착하면서 풍산 홍씨의 집성촌이 됐다고 한다. 벽초 홍명희의 선대가 이 마을에 살다가 뛰어난 학식을 인정받아 홍봉한의 양자로 간 일화도 남아 있다.

도래마을 옛집은 비지정전통마을 보전사업의 일환으로 보전된 곳이다. 도래마을 옛집이 시민유산으로 선정된 이유는 전남지역의 대표적 전통마을인 도래마을의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고, 국가 지정문화재들 사이에 있으며, 한길 높이의 돌담으로 전통마을의 분위기를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공간이용에 따라 칸살이를 자유롭게 배열하는 19세기 근대적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변 문화재 가옥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마을의 특징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문화유산 보존을 표방하는 사회적기업인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을 마련한다는 점이다. 문화유산기금으로 홍산 홍씨 가옥을 지난 2006년 매입해 2년여 동안 개·보수를 마치고 역사와 문화를 잇는 주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는 것이 김현숙 관리팀장의 설명이다.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시민모금 약 1억 원으로 도래마을 옛집을 매입했고, 이후에 국무총리 산하 복권위원회로부터 복권기금 6억 원을 문화재청을 통해 지원받아 보수 및 복원을 마치고 다양한 시민문화 공간으로 문영되고 있다.

특히 󰡐도래옛집󰡑으로 이름 붙여진 이 가옥은 19세기 후반 전통 한옥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보전 가치가 높다. 재단 측은 이 마을이 갖고 있는 풍부한 한옥 유산인 안채와 대문을 복원하고 별당은 현대식 한옥으로 신축한 이 한옥을 "시민유산 제2호"로 지정했다. 원래 모습을 되찾은 도래옛집은 한옥의 아름다움과 건축미를 알리고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한다.

마을 뒤쪽에는 군사가 사흘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이 있는 산이라 해서 식산이 있고, 마을 입구에는 양백정과 영호정 등 정자 두채와 당산나무가 있어 남도 반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자원을 바탕으로 나주시도 전통 한옥 15채를 개․보수하고 관광객을 위한 안내센터와 공동주차장, 화장실 등을 새로 마련하는 등 전통한옥 관광자원화 사업에 나섰다.

전통혼례와 예절교육, 한옥 민박과 다례 등 전통문화 체험장과 주말농장 등도 운영하고 있다. 내셔널트러스트 도래옛집 대표지기에 따르면 도래마을 자체가 살아 있는 문화이며, 전통 한옥을 영구히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도래마을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마을로 전통 기와집과 현대 한옥들이 어우러져 있고, 집들 사이의 돌담길은 옛 길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 전남 순천시는 한옥 민박시설 105동을 완공, 관광객을 맞고 있으며, 한옥 글방도서관(사진 왼쪽)을 건립 문화예술행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순천시 인근의 낙안읍성(사진 중앙)은 객사, 관아 등은 전통 한옥이며(사진 중앙 위), 대부분 초가로 구성돼 있다. 나주시 도래마을 옛집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문화유산 보존을 표방하는 사회적기업인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으로 안채(사진 오른쪽)와 대문을 복원하고 별당은 현대식 한옥으로 신축, 시민유산 제2호로 지정됐으며 역사와 문화를 잇는 주민들의 다양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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