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면 주민 “고압선 마을 통과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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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면 주민 “고압선 마을 통과 용납 못해”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09.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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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홍성군 은하면에 변전소와 송전 철탑 건설을 독단적으로 추진하자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은하면 소재지의 상가마을과 인근의 마을 주민들은 지난 7월 30일, 한전 측이 이곳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임의로 변전소 및 송전선로 공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한전이 추진하는 사업은 홍성 서남부지역 공장 증가에 따른 전력 증대와 저전압 현상 해소 등을 위한 은하변전소 설치 및 홍성변전소와 은하변전소간 8.5km 가량의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타당성 조사를 통해 지난 7월 산업자원부에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곳 주민들은 “한전이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상가 주민들은 “지난해 9월부터 송전탑 및 변전소 건설과 관련 주민설명회 등을 요구했으나 한전 측은 이를 지금껏 묵살해 왔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우리 주민들을 무시한 행동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산을 깎아 송전탑을 건설할 경우 자연경관 파괴는 물론 우리 마을의 정기를 훼손시키는 행위이며 여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등으로 인한 인체의 해가 올 수 있다”며 “사업추진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이번 사업추진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지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변전소 또한 주민들과는 전혀 무관한 시설로 이것이 마을 옆에 들어서는 것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다른 지역으로의 변경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관련 부락 주민들이 반대위원회를 구성,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어서 변전소 건설과 관련한 주민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창훈 상가마을 이장은 “청정지역에 철탑이 건설되면 지역개발에 장애가 되고 지가하락 등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불가피 하게 된다”며 “송전선로 및 변전소 설치가 국가차원에서 필요한 공사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한전은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송전선 선로를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대전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경 일부 신문과 홈페이지에 게시를 한 뒤 중앙부처에 사업 신청을 한 상태”라며 “변전소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건립하고 인근 지역과의 연계망구축을 위해 송전철탑을 건설하려는 것으로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사업이 확정되면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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