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옆지기 ‘밝은 미래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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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옆지기 ‘밝은 미래 함께해요’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7.04.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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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지도사 권영신 씨

“‘선생님께 받은 만큼 사회에 베풀며 봉사하며 살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해요”
홍성군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지도사 권영신선생님의 말이다. 

권 선생님은 청소년 지도사이자 홍성역사인물축제 축제추진위원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촉장을 수여받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지도사로 활동 중이다.
작년에는 운영유공자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았다.

“홍성에 내려온 지 벌써 17년 됐네요. IMF때 아이들 아빠 사업이 어려워져 정리하고 홍성에 내려왔죠. 돈이 없어 힘들 때 두 딸을 데리고 무지개 아파트에 둥지를 틀고 그 다음해인 2001년에 막내아들 정규를 낳았어요. 힘든 시절 도와주신 분들이 많죠. 구항면사무소에서 어린이 공부방 강사를 하면서 당시 산업계장이셨던 김영만(산림녹지과)과장이 어린이 공부방에 많은 도움(간식, 물품)을 주셨어요. 그 이후 2004년에 당시 구항초 교감선생님이셨던 김정헌(구항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청소년에 관심을 갖게끔 다리를 놓아 주신 덕분에 4년 11개월 동안 공부방 강사로 일하면서 보람있고 행복했어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기억에 남는 학생에 대한 질문에 권 선생님은 “구항면사무소에 다닐 때 소년가장이던 고 3학생이 있었어요. 당시 학교를 안가고 어린 동생을 돌보고 있었죠. 최성은(사회복지주무관)의 소개로 그 친구의 집에 가서 같이 요리하고 밥도 먹고 청소도 해주고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얼마 후 집에만 있던 그 친구가 세상 밖으로 나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2살의 청년이 돼 지금 대기업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어요. 수련관 아이들에게 가끔 음료수도 갖다 주죠. 승진해서 밥 사주겠다고 연락이 와 얼마 전에도 만났어요. 반듯하게 자란 모습에 정말 뿌듯했어요. 그 친구 동생은 중국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성공해 살고 있어요. 선생님이 좋아요 라고 말해주는 그 친구를 볼 때마다 행복하고 제 일에 감사하게 돼요”라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 친구와 함께 당시 구항마을 이장님이셨던 정헌규(상록회장)과 이상엽(체육회장)을 만나 다 같이 식사를 했어요. 옛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죠. 10년이 지났지만 그 때의 아이와 사람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뭉클했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홍성 군내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앞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행복하게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청소년들에게 빛이 되는 지도사로 열심히 함께 할 생각입니다. 끝으로 청소년수련관 염운섭 관장님과 지금도 제 옆에서 학생들을 지도하시는 맹효경, 전윤지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권 선생님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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