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구제역·AI 확산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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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구제역·AI 확산 가능성 높다
  • 홍주일보
  • 승인 2019.01.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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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눈앞에 두고 경기도 안성시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진에 이어 충남 공주시 우성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2월 첫 주말에서 설 명절(4~6일)까지 이어지는 닷새간의 황금연휴 기간 유동인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제일의 축산군으로 알려진 홍성군의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충남과 인접한 경기도 안성이라는 점과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이 같은 충남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지난 28일 신고 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이농가의 젖소에 대한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아 살처분 했다. 또한 일시이동중지 명령 등 강력한 조치도 취했다. 이번 겨울 들어 국내에서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축산 방역당국은 이날 의심신고 된 젖소농가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0형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에 발생한 0형 구제역은 국내에서 이미 백신을 접종 중인 유형(O+A형)”이라며 “위기경보단계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전날에 발령한 ‘주의’ 단계를 유지”하며 “바이러스의 유형에 대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현재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여 감염 경로 확인 등 원인분석에 나설 방침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는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의 운영을 강화하고, 축산 차량의 GPS 부착과 적정운영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 중앙합동점검반은 일시이동중지명령이 잘 지켜지는지 점검하게 된다. 한편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구제역은 지난해 3월 26일과 4월 1일 경기도 김포돼지농장에서 A형 구제역 2건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그동안 발병이 없었다. 또한 축산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충남 공주시 우성면 신웅리 일대에서 채집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야생조류 H7형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병원성을 확인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시료가 채취된 주변 지역에서 병원균 발생상황이나 밀도, 주변의 작물상태 등을 살피면서 상황이 어떻게 변동되는지를 예측하는 ‘예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검출한 AI 바이러스의 최종 병원성 확인에는 2∼3일 걸릴 예정으로 새달 초에는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마지막으로 확인됐던 것은 지난해 2월 충남 아산에서였다.

설 명절을 맞아 귀성·귀경객의 이동으로 구제역과 AI의 확산 가능성이 높다.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구제역을 막기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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