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채소 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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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채소 값 폭등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11.06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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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재배농가…더두 덜두 말고 지금만 같았으면 소비자…유가폭등에 채소 값까지 급등에 한숨

추석 명절이후 씀씀이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연일 최고가를 달리고 있는 국제유가와  함께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서민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수확기에 잦은 비로 인해 채소 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기름 값 상승과 함께 공공요금까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 채소재배농가,더두 덜두 말고 지금만 같았으면... 소비자,유가 폭등에 채소 값까지 급등에 한숨...
특히 이 같은 채소류 값 오름세가 김장철인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경우 자칫‘김장채소 가격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1일, 은하면의 한 채소 농가에서 무를 수확, 가락시장으로 배송하는 유통 상인에 따르면 무 5개들이 한봉에 지난해 5백원하던 것이 지금은 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것도 몇일 전에 비하면 조금 떨어진 가격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일 홍성축협 하나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3천8백원(상품)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폭등했다.

또한 무는 1천원~2천원(1개, 상품)으로 지난해 400원 보다 적게는 2.5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올랐다. 이 같은 채소 값 폭등은 9월 이후 태풍 등 궂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수급이 원활치 못해 채소류 가격 전반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마트 관계자는 “초가을부터 시작된 잦은 비로인해 수확기를 맞으면서 채소가 제때 공급되지 못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채소 값 강세는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중순까지 계속될 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일반 가정은 물론 채소를 주로 소비하는 고깃집이나 횟집 등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수년째 배추와 무를 생산해온 김모씨는 “올해는 불규칙적으로 잦은 비로인해 예년에 비해 수확량은 다소 감소된 편이다”며 “하지만 그에 비해 무 등의 가격이 지난해의 2배이상 급등함에 따라 수입은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장철을 앞둔 주부 최모씨는 “지난해에 비해 2~3배 오른 채소 값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운영이 더 어려워지게 되었다”며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름 값과 조만간 공공요금까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에 어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한 실정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처럼 채소 값 상승은 물론 연일 이어지고 있는 기름 값 인상과 공공요금 인상예고에 서민들의 이마에는 주름만 깊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3.3㎡당 2천원~3천원선에 거래되던 배추가 지난 29일 기준으로 5천원~6천원까지 거래되었으며 무 또한 5개들이 한봉에 가락동 농수산시장에서 5백원에 거래되던 것이 31일, 3천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전국 채소 재배 농가의 80%이상이 중간 유통상인과 거래를 마친 실정으로 올해 김장철 채소 값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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