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변해가는 식당풍경 변해가는 식당풍경 장터 단골식당에 의자가 들어섰다. 좁은 입구를 벗어나면 한눈에 들어오던 실내 분위기가 허리 높이만큼 올라온 식탁과 의자 때문에 쉽게 파악되질 않는다. 바닥에 엉덩이를 붙일 때는 식당이 넓어 보였는데, 의자에 앉고 보니 좁아 보인다. 의자가 차지하는 물리적 공간이 있으니까 당연할 터인데도 어쩐지 그보다 더 좁은 것 같다. 이것은 아마도 낯설음에 기인한 것이며 두어 번 더 의자에 앉고 보면, 의자가 주는 편리함 때문에 어색한 공간감은 쉽게 잊혀질 것이다.사실 우리지역 식당가에 입식문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조양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20-07-16 09:00 코로나에 갇힌 문화예술 코로나에 갇힌 문화예술 80년대의 ‘땡전뉴스’는 차라리 애교에 불과했다. 지금은 뉴스가 시작되면 코로나19 상황부터 하염없이 시작되는 이른바 ‘땡코뉴스’의 시대다. 국민 모두가 하루에도 수백 번도 더 넘게 그야말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고 있는 단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법이 없고 전파력마저 강한 미증유의 바이러스가 몇 달 동안 세상에 미친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미 전 세계 214개국에서 540만명이 넘는 감염자와 35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를 기록 중이며, 이로 인한 세계경제의 침체는 물론,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을 크게 조양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20-05-30 09:00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왕소군(王昭君, 본명은 ‘장’)은 BC 52년, 중국의 형주(지금의 후베이성)에서 태어났다. 전한시대의 제11대 황제인 원제(元帝)가 수천 명의 궁녀를 모집했을 때 왕소군은 16세의 나이로 선발됐다. 수천 명의 궁녀를 일일이 살펴볼 수 없는 황제는 화공들에게 궁녀의 모습을 그려오게 했다. 이때 화공 모연수(毛延壽)는 궁녀들에게 뇌물을 받고 그림을 그려줬는데, 가난했던 왕소군은 뇌물을 바치지 못한 탓에 추한 모습으로 그림에 남게 됐다.당시는 한나라는 북쪽에 있는 흉노와의 치열한 대결 속에 전쟁과 화친이 반복되고 있었다. 한나라는 전통 조양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20-04-16 09:00 “들어가세요” “들어가세요” 서울에서 소위 ‘잘 나가는’ 친구 하나는 인사성도 밝다. 명문대를 나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유력 정치인과 함께 일하며 국내·외 여러 현안을 꿰는 혜안과 출중한 국제적 정치감각도 갖추고 있는 친구다. 영문 번역서도 내고 역사서적도 집필하며 온라인에서 숱한 추종자를 갖고 있는 그와 가끔씩 전화통화를 하는데, 그 친구는 통화 말미에 꼭 이렇게 인사를 하곤 한다. “그려, 들어가~.”나는 전화기를 끊고 나서,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스마트폰의 통화 종료버튼을 누르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본다. ‘들어가긴 어딜 들어가라는 거여. 난 이미 조양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9-12-05 09:00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며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며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말한다. 총 길이는 1400km에 이르며, 남한 구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약 680여 km가 된다.이 길은 산 좀 탔다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가고 싶어 하는 길이다. 그러나 장시간, 장거리에 이르는 고된 여정과 현실적인 여러 제약으로 인해 대부분 생각에만 머문다.대간의 등뼈에 올라 조국의 아름다운 산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커다란 욕망이 생기고 이를 뒷받침하는 수개월~수년간의 장기계 조양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9-10-31 09:05 주소 이야기 주소 이야기 ‘도로명주소법’이란 것이 있다. 이 법은 국민의 생활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물류비 절감을 목적으로 2017년도에 만들어졌다. 이 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도로명 주소 사용을 위해 필요한 시책을 마련해야 하고 공법관계의 각종 공부상 주소 및 위치관련 전산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며, 주민은 도로명 주소를 이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국민의 한 사람으로 법에 따라 도로명 주소를 이용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어쩐지 잘 되지 않는 것은 실로 어쩔 수가 없다.지난 2014년부터 전면 시행된 도로명 주소는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주택이나 건물에는 순차적으로 번호를 붙여 도로명과 건물번호에 의해 표기하는 새로운 주소체계를 말한다. 위치확인 및 시간절감으로 4조 원을 절약하고 신속한 대응체 조양로 | 조남민 주민기자 | 2019-08-01 09:05 “그류” “그류” (사례1) 우리 동네로 발령받은 어느 목사님이 전도 활동을 하고 있었다. “다음 주일에 꼭 교회에 나오세요. 아셨죠?” 동네 아저씨는 가타부타 말이 없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그류.” 아저씨가 교회에 나오지 않은 것을 눈치 챈 목사님이 다음에 만났을 때 이렇게 말했다. “저번에 교회에 나온다고 하시더니 왜 안 오셨어요?” 그러자 아저씨는 “내가 온제 간다고 했슈, 알았다고 했지.”(사례2) 홍성 5일장을 같이 보러 다니던 할머니 두 분 중의 한 분이 사정이 생겨서 시장을 가지 못했다. 그래서 시장에 다녀온 할머니에게 이렇게 물었다. “집이 말여, 저번 장에 비해 이번 장이 좀 워뗘?” 그랬더니 이렇게 답변이 돌아왔다. “그류.”‘그류’라는 말은 우리지역에서 아주 흔하게 쓰는 말이다. 뒤쪽을 올 조양로 | 조남민 칼럼위원 | 2019-04-25 09:05 원주 나들이 원주 나들이 강원도에서 가장 큰 도시는 원주시다. 강원도가 강릉과 원주를 합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지금은 ‘소금산 출렁다리’로 훨씬 더 유명해진 도시다. 두 개의 적당한 봉우리에 200m 길이의 다리를 연결해 놓은 것인데 높이가 100m인 탓에 짜릿하고 아찔하게 보인다.지난해 개장된 이곳은 1년 만에 186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됐고 원주시는 여세를 몰아 이곳을 스릴 넘치는 테마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주차장에서 출렁다리까지의 긴 동선을 줄이기 위해 곤돌라를 설치하고 유리다리, 절벽잔도, 소라계단, 하늘정원 등을 갖춰 다음 세대의 먹거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출렁다리 하나가 가져온 획기적인 변화가 아닐 수 조양로 | 조남민 주민기자 | 2019-03-07 09:05 퀸(Queen) 퀸(Queen) 아직도 미련스럽게 가지고 있는 1200여장의 레코드판 중에 그룹 ‘퀸(Queen)’의 앨범을 세어보니 모두 9장이다. 그중 손때 묻은 한 장을 턴테이블에 올려 다시 틀어보니 퀸의 신보가 나올 때마다 동네 음악사에서 마음 설레며 사들이던 그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만 같다. 난해한 가사에 정신없는 연주, 그리고 4옥타브를 넘나드는 프레디 머큐리의 놀라운 보컬에 흠뻑 매료되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집안 어딘가에 꽂혀있을 ‘브라이언 메이 주법’ 책만 찾으면 예전의 그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것만 같다.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조양로 | 조남민 칼럼·독자위원 | 2018-12-20 09:37 델타 보이즈 델타 보이즈 올해에 본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는 ‘델타 보이즈’다. ‘구타유발자들’ ‘가족의 탄생’‘범죄의 여왕’ ‘감자 심포니’ 등과 마찬가지로 다섯 번을 넘게 봤다. 기억할만한 그 무엇이 있는 영화는 몇 번이고 다시 보는 취미가 있기 때문인데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동일한 용량의 감동과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런 면에서 델타 보이즈는 놀라운 영화다. 몇 번을 눈 씻고 다시 봐도 감동받을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시선을 확 사로잡는 별스러운 장면이나 느낌도 없다. 그것뿐이랴. 시나리오가 탄탄하기를 하나, 기승전결이 뚜렷하길 하나, 유명 배우가 있기를 하나, 정말 무엇 하나라도 내세울 것이 없는 확실한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심지어 효과음이나 그 흔한 삽입곡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조양로 | 조남민 칼럼위원 | 2018-10-11 09:10 콩국수와 칼국수 콩국수와 칼국수 입은 콩국수를 부르는데 눈은 자꾸 칼국수를 향해국수는 장수 기원하는 음식… 만수무강의 뜻이 담겨있어‘작열(灼熱)하는 태양, 숨 막히는 이 무더위에 만장폭포(萬丈瀑布) 비류직하(飛流直下)의 장엄청렬(莊嚴淸冽)함을 실감케 하는 음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콩국수일 것이다. 혹자에 따라 냉면일 수도 있다.충분히 물에 불린 콩을 삶아 껍질을 벗긴 후, 맷돌에 갈아 뽀얀 콩물을 만들어 야들야들한 면을 넣고 얼음을 둥둥 띄우면, 시원하고 고소하며 몸에도 좋은 여름철 보양식이 완성된다. 콩국수는 여름철 반짝 메뉴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칼국수 집을 포함한 대부분의 식당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그 콩국수를 염두에 두고 칼국수 집에 들어서면 심각한 결정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입은 콩국수를 부르는데 눈은 자꾸 조양로 | 조남민 주민기자 | 2018-08-30 09:23 누가 바람피운 이야기 누가 바람피운 이야기 시인 박목월(본명 박영종, 1915~1978)은 경주에서 태어났다. 어릴적엔 서당에서 한문을 공부하고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습작기를 가졌다.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는 이때 씌여진 동시다. 1940년에 등단해 많은 작품활동을 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정지용으로부터 ‘북에 소월(素月)이 있다면 남에는 목월(木月)’이 있다고 찬사를 받을만큼 빼어난 시를 썼고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활동했다.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내려와 있던 박목월은 운명의 여대생을 만나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슬픔과 안타까움이 어린 애절한 시선으로 거의 매일같이 목월의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이형기-『박목월 평전』중).’ 그가 38살이 되던 어느 해 늦가을, 가정도 팽개 조양로 | 조남민 주민기자 | 2018-05-31 09:14 전통 민속제의 부활 전통 민속제의 부활 날짜는 약간씩 다르지만 해마다 정월이면 대보름날을 전후해 마을마다 제사를 모셨다. 그 대상은 동네 뒷산에 계신다고 믿는 산신이기도 하고 마을 앞의 느티나무이기도 하고 마을의 공동 우물이기도 했다. 1999년에 펴낸 ‘홍성의 마을공동체 신앙’(최운식·김정헌 공저, 홍성문화원 발간)에 따르면 우리지역에 해마다 제를 모셨던 기록들이 나타나는데 그 양상은 참으로 다양했다.결성면 성호리의 오방제는 매년 섣달 그믐날 밤에 시작되는데, 제관들은 한 달 전부터 근신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하며 오서산에서 물을 길어와 제수를 준비한다. 당집에는 여자의 출입이 금지되며 일체 말을 하면 안 되는 엄격한 규칙이 있다. 홍북면 상하리 하산마을의 산신제는 호랑이의 피해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마을 조양로 | 조남민 주민기자 | 2018-03-20 09:04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나자연. 종편 채널 MBN의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를 줄여서 이렇게 부른다.이 프로그램은 자연과 더불어 깊은 산속에서 문명의 도움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다룬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을 산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겨우 비바람과 산짐승을 막을 수 있는 곳에서 사는 사람도 있고, 지붕위에 태양열판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사는 자연인도 있다. 이들은 대체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계곡물로 목욕하고 산야초를 주식으로 하는 원시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참된 행복의 의미를 전하고자’하는 프로그램의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보면 볼수록 안쓰럽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조양로 | 조남민 주민기자 | 2018-01-11 09:52 만산홍엽 만산홍엽 만산홍엽(滿山紅葉), 온 산에 단풍이 들어 붉게 물들어 있는 모양을 뜻하는 말이다. 홍성은 지금 황금빛 들녘의 추수를 끝내고 스산한 가을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홍성읍을 기준으로 남쪽의 오서산, 서쪽의 백월산, 북쪽의 용봉산, 동쪽의 대흥산 어디를 바라보나 형형색색의 단풍이 물들어 있고,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는 마을 어귀의 커다란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든 채로 가끔 바람이 불 때마다 한 잎 두 잎 살랑대며 도로를 샛노란 이불로 덮어주고 있다.공룡알처럼 하얗게 둘둘 말린 채로 논바닥에 쌓여있는 곤포사일리지는 어느새 겨울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흔하디 흔한 가을날의 풍경에서 우리는 잠시나마 바쁜 일상을 내려놓는 여유를 부린다. 이 만추(晩秋)속에 있는 나는 지금 행복하다. 하지만 저 나목(裸木 조양로 | 조남민 주민기자 | 2017-11-18 08:54 추석연휴를 맞으며 추석연휴를 맞으며 일부러 짜고 만들려고 해도 이런 역사가 없는 ‘기념비적인’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9월 30일(토)을 시작으로 개천절(10월 3일), 추석연휴(10월 3~5일), 대체휴무(10월 6일), 한글날(10월 9일), 여기에 더하여 머쓱하게 자리하고 있는 10월 2일의 검은 글자까지 빨갛게 임시 공휴일로 지정돼 무려 아홉 날들이 추석 하루를 위해 늘어선 모양새가 됐고, 이로 인해 사상 초유의 열흘짜리 황금연휴가 만들어졌다.기업체들은 울상이지만 직장인들로서는 이만한 경사가 또 없을 것이기에 너도나도 알뜰한 휴가를 보내기 위한 작전수립에 여념이 없다. 가까운 친구들에게 ‘추석명절’에 뭐 할 거니? 라고 물어보는 것이 관례였는데 이번엔 예외 없이 ‘추석연휴’에 뭐 할 거니? 로 대번 바뀌었다.추석연휴에 꼭 조양로 | 조남민 주민기자 | 2017-10-01 09:06 비가 온다 오누나 비가 온다 오누나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1923년에 발표된 김소월의 시 ‘왕십리’의 앞부분처럼, 한 닷새 더 왔으면 좋았겠지만 아무튼 비가 왔다.기우제에 감동한 옥황상제의 눈물이든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낸 장마전선의 영향이든지 간에, 메마르고 거칠고 막막하고 바짝바짝 타들어가기만 하던 대지에 정말 긴요한 비가 내렸다.연일 계속되던 제한급수의 위기와 애처롭던 들판의 위기에서 벗어나니 곳곳에 활력과 희망이 넘쳐났다. 역재방죽의 가시연들은 넓어진 저수지 유역으로 이파리를 슬금슬금 벌리고 있었다.길게만 자라던 뚝방 시냇가의 풀들은 모처럼의 물살을 즐기며 하늘하늘 옆으로 누웠다.들녘의 농부들은 신바람에 옷 젖는 줄 모르며 논의 물꼬를 조절하고, 질펀한 밭뚝셍이(밭둑 조양로 | 조남민 주민기자 | 2017-07-14 10:41 부처님의 외모 부처님의 외모 ‘부처님은 잘생겼는가?’불상을 볼 때마다 드는 사소한 의문중의 하나인 이것은, 종교에 우호적인 시선을 거두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사실 그렇다.건장한 체격에 강한 듯 부드러운 듯 위엄 있는 자태, 턱을 당겨 아래로 지긋이 내려다보는 여유 있는 표정과 손동작에서 깨달음을 얻은 자의 평온한 분위기가 피어나고, 커다란 눈과 오뚝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코, 두터운 입술과 지나치게 길게 내려온 귀도 전체적인 얼굴과의 조화가 상서롭게 느껴져 절대로 ‘못생겼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사찰의 입구에서 무시무시하게 생긴 사천왕상이 잘 생긴 부처님을 지키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럽다는 느낌도 든다.불상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대략 1세기부터라고 한다. 인도 동북부의 지역에서 설법도중 공양받은 조양로 | 조남민 주민기자 | 2017-04-20 16:44 꽃피고 햇볕 좋은 4월입니다. 꽃피고 햇볕 좋은 4월입니다. 여행가기 좋은 장소, 봄에 듣기 좋은 노래 각 웹사이트에는 봄특수를 노립니다.장애인의 날도 역시 4월에 있습니다.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입니다.1년 중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어서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부각 시킬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만들어 졌습니다.각 지자체에서는 장애인인권선언문 낭독, 장애인 복지유공자 포상, 장애인 극복상, 장애인 수기 발표, 축하공연 등을 진행하는등 이날을 전후한 약 일주일간을 장애인 주간으로 정하고 여러 가지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장애인극복상을 받은 지인에게 꽃다발을 전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는 또 어떤 분이 수상하게 될까요?어쩌면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장애인들 조양로 | 이은희 주민기자 | 2017-04-11 08:30 이 시대에 돌아보는 선비 이 시대에 돌아보는 선비 막말, 폭언, 폭행, 부정부패. 근래 우리 사회의 키워드이다. 이러한 행태로 인한 우리의 인내 또한 한계를 넘은 지 오래다. 그 결과 이제는 사소한 마찰로도 싸움이 된다. 말 한마디만으로 싸움의 불씨가 된다. 이러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와 이웃 사이에, 친구와 동료 사이에도 불화가 만연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문화재활용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빈번하고, 민감하게 느껴진다. 필자도 사람인지라 때로는 인내의 끈을 놓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내가 수양이 부족한 탓이다’하는 반성과 함께 새삼스레 선비들을 떠올린다. 선비들에 대한 존경심이 솟구치는 대목이다. 이 시대에 서서 돌아보니 끊임없이 자신을 인내하고, 덕을 행한 선비들이 얼마나 위대했는지 실감하게 된다. 조양로 | 이현조 주민기자 | 2017-03-24 10:28 처음처음이전이전123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