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89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한성준과 내포 춤 한성준과 내포 춤 참으로 대단한 무대였다.지난 19일 홍주문화회관에서 이애주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한성준(한영숙) 선생님의 춤 맥을 이어오는 대가들이 이라는 주제로 한바탕 공연을 펼쳤다.먼저 춤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성준이 지니는 가치를 위해 한국근현대사의 한계를 짚어볼까 한다. 한성준이 활동했던 시기를 우리 역사는 "사람의 지혜가 열려 새로운 사상, 문물, 제도 따위를 가지게 됨"을 뜻하는 개화기(開化期)로 서술하고 있다.문제는 한국근현대사는 제국주의 침략을 개화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11-26 09:33 이념이라는 허상 이념이라는 허상 이념(理念)의 사전적 의미는 ‘이성에 의하여 얻은 최고의 개념으로, 온 경험을 통제하는 주체’이며, 서양철학에서는 존재자의 원형을 이루는 영원불변의 실재(實在;idea)라고 주장하는 플라톤을 시작으로 칸트에 와서는 형이상학의 본래 대상인 영혼·세계·신의 3가지 개념 즉, 경험을 초월한 선험적 순수이성으로 정의되지만, 결국 절대적 그리고 실재라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형이상학의 근본 물음인 ‘변화하는 자연물 배후에 그 존재근거로서 영원불멸의 실재’를 부정하고, 마음·영혼·생각 등은 대상을 인식하는 하나의 도구로서 각자의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11-01 11:34 오서산과 관광인프라 오서산과 관광인프라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성능 좋은 자동차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을 만들었고, 인터넷과 택배라는 유통방식은 새로운 시장체계를 형성하고 있다.이 같은 유통환경의 변화는 구매방식에 있어서 인터넷 사용자의 안방구매와 비사용자의 방문구매로 나누어지며, 인터넷직거래는 어떤 상품이 출하되기 위해 모여드는 집산지와 그것을 소매상에 공급하는 도매라는 유통과정이 생략되면서 편리성과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우리 광천이 자랑하는 ‘토굴새우젓’과 ‘재래맛김’은 집산과 도매라는 유통방식으로 성장해왔다. 물론 근래에는 인터넷판매를 하고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10-18 11:05 진화하는 내포문화축제 진화하는 내포문화축제 ‘홍성내포문화축제’의 막이 내렸다. 축제장의 짧은 동선은 예년에 비해 구경하기에 편리했고, 풍성한 볼거리와 전반적인 진행에서 점차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러나 세계적인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근본적인 연구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와에 직접 참여한 필자의 반성이며, 아래와 같은 입장에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작년, 축제가 끝나고 몇몇 지인들과 축제에 대한 평가와 미래비전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물론 축제에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홍성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점에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9-20 13:52 그림이 있는 정원을 살리자 그림이 있는 정원을 살리자 광천읍 매현리에 위치하고 있는 ‘홍성8경’ 중에 하나인 ‘그림이 있는 정원’이 재정난으로 경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대해서 뜻있는 몇몇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강구해 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안타까움만 키우고 있다고 한다.‘그림이 있는 정원’은 구족화가인 아들을 위해서 아버지가 가꾸어온 부정(父情)의 정원으로서, 현재 9만2562㎡ 대지 위에 목본류 460여종, 초본류 870여종 등 총 1330여 수종을 보유하고 있어 희귀식물 관람은 물론 지역의 식물보존과 연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곳에 경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8-23 11:33 똥돼지를 키우는 지혜 똥돼지를 키우는 지혜 이례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4대강사업으로 유속이 느려진 강에 녹조가 심해지면서 대도시의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전체인구의 절반이 서울·경기에 살고, 큰 강을 끼고 발달한 대도시의 녹조(식수) 사태는 비록 우리 집 수도꼭지의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자녀와 친지들이 겪는 고통으로서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녹조의 중요원인은 ‘더위’, ‘오염’, ‘하천정비’라고 할 수 있겠다. 세 가지 요인에서 여름철 더위는 자연현상이니 탓할 수 없으므로 결국 사람이 만든 인재(人災)로서 에너지의 순환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말한다.문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8-09 11:02 홍주와 태고보우 홍주와 태고보우 홍성사람들은 홍주인(洪州人)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하고, 홍주가 공주·충주·청주와 더불어 충청치역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진다. 그런데 정작 어떤 이유에서 홍주가 목(牧)의 위치를 가지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개관되기 전까지는 일반인들 대상으로 홍성의 역사를 알리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홍성군청 마당에 고려 공민왕(1358년) 때 심었다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다. 안내표지판에는 이 나무가 고을에 액운을 미리 감지하여 밤새워 울면, 그 소리를 듣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8-02 11:24 천상천하 유아독존 천상천하 유아독존 봄이 깊어지면서 절 주변을 잠깐만 돌아 다녀도 푸새를 한 움큼씩 꺾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높은 산에서나 볼 수 있다는 산나물을 몇 가지 더 배운 터라 봄 향기 가득한 쌈밥을 자주 먹는다.며칠 전에도 산행 길에 꺾어온 취나물의 향이 너무 좋아 지인을 불러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마침 다음날 제사가 있어서 식사가 끝나고 재물로 올릴 과자를 괴는데 그 모습이 신기했는지 이것저것을 물어보고 이야기가 오가다가 유교식과 불교식 상차림의 차이점 등 폭넓은 토론이 이어졌다.많은 이야기 중에 한 가지만 소개해 볼까 한다. 절에서 지내는 제사(祭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5-24 11:07 행정체제통합과 공동화 행정체제통합과 공동화 요즘 우리 홍성의 화두는 도청신도시 건설로부터 비롯된 행정체제통합과 원도심 공동화 문제인 것 같다. 도청이전이 확정되었을 때는 천년홍주의 명성을 회복하고 충남행정의 중심이 된다며, 축제분위기였으나 막상 코앞에 닥치고 보니 이익은 커녕 어려운 일 만 생기는 것 같다.다시 말하면 다수의 군민들은 도청건물이 지어지고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지만 생각했던 만큼의 어떤 변화나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자녀가 대학을 마치면 든든한 직장을 얻고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인생 전부를 투자했으나, 정작 대학졸업 후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5-10 11:19 방치한 보물 ③ 방치한 보물 ③ 앞서 두 번에 걸쳐 다소 산만하지만 홍성은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비옥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이 많은 인재를 길러 내었고 내포의 중심이 되었음을 살펴보면서 현재의 문제점들도 함께 짚어보았다.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이전은 마치 모바일을 사용하는 손자와 그렇지 않는 할머니의 관계처럼 행복이라는 측면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그것은 인류의 선택이었으며, 우리는 서구에 비해서 짧은 시간동안 급격히 산업사회로 진입한 만큼 후유증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후유증만큼이나 여기에 대한 반동 역시 크게 일어 날 수밖에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5-03 11:08 방치한 보물 ② 방치한 보물 ② 지난번 호에 라고 글을 마쳤다.이것은 촌락구조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이 주거지를 선택할 때는 대체적으로 배산임수라 하여 세 방향이 산으로 막히고, 앞이 탁 트이면서 경작지와 이어지는 구릉지를 선호한다. 이러한 곳은 식량과 식수의 공급이 원활하고, 삼면으로 둘러싸인 산이 심리적 안정감과 겨울철 바람을 막아주며, 농경지이용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4-05 13:32 방치한 보물① 방치한 보물① 3월 1일, 아침 일찍 결성에 위치한 만해생가지와 만해사(卍海祠)를 향했다. 이번 3·1절 참배는 다섯 번째로 홍성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며, 평소에도 가끔씩 찾는 곳이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축산분뇨냄새는 민족의 성지를 찾았다는 경건함을 불쾌감으로 바꾸어 놓기에 충분했다.이것은 홍성의 미래 발전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군민 모두가 마음을 열어 논의해야할 문제이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필자는 농사꾼의 아들로서 인분과 두엄을 내어서 밭을 가꾸었고, 같은 지붕아래 외양간이 있어 소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3-22 10:41 과거사에서 본 학교폭력 과거사에서 본 학교폭력 세상에는 여러 가지 힘이 있다. 흔히 주먹이라고 불리는 물리적인 힘에서부터 정보의 힘, 권력의 힘, 자본의 힘 등 상대보다 우월적인 입장에 있는 모든 것들을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이러한 힘들이 공익과 전체를 위해 사용되는 것을 정의라 하고, 개인과 특정집단의 이익에 이용되는 것을 폭력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현재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양극화·비정규직·부자정책·과도한 등록금 등은 우월적 지위를 가진 자들에 의한 폭력이 분명하지만 무한경쟁(약육강식)의 자본주의를 내세워 합리화 시키고 있다.무차별 무한경쟁의 자본주의를 천민자본주의라고 말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2-16 10:40 요즘 며느리들 요즘 며느리들 ‘며느리’의 또 다른 이름은 ‘딸’이다. 집안에서 ‘아버지’와 ‘남편’은 분명히 같은 사람을 지칭하지만 호칭에 따라 역할과 임무가 달라지듯이, 며느리와 딸 역시 그러하다.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들이 모여서 한결같이 “요즘 며느리들은 시어머니(어른) 알기를 우습게 안다”는 등 자신들의 신세 한탄과 세상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 자리에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전후사정을 들어보면 충분히 수긍이 가지만 자신들의 삶에 대한 반성 없이 모든 잘못을 ‘요즘 며느리’ 탓으로 돌리는 듯 하는 분위기가 못마땅하여 “당신들의 딸들이 바로 요즘 며느리입니다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2-01-19 10:43 여하정 시구에 대한 견해 여하정 시구에 대한 견해 의 11월 정례회의가 오서산 정암사에서 있었다. 이번 달 토론에서는 강태훈(혜전대 교수)회원의 발제로 여하정의 6개 기둥에 걸려 있는 시액(詩額)을 살펴보았다.아래는 홍주대관(홍주대관편찬위원회. 2002)에서 소개하는 여하정의 내용을 옮긴 것이다.옛 청수정 자리에 1896(고종33년) 이승우 목사가 여하정을 신축한 이래 역대 목사들이 하루의 청유를 즐겼던 곳이다. ㉮이승우 목사가 정자를 짓고 여하정(余何亭)이란 편액을 걸었는데, 이 글씨는 필서가(筆書家) 김병수(金炳秀. 문과에 올라 참판벼슬에 이름)가 썼다. ㉯결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1-11-24 13:44 콩을 심었으니 콩을 심었으니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이 있다. 이것은 만고(萬古)의 진리이다. 필자가 전지전능하다는 신(神)의 능력을 부정하고, 요행을 바라지 않으며, 기적을 믿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만고의 진리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만약 종교에서 말하는 어떤 불가사의한 힘이 죄를 없애 준다면 그것은 종교가 악행(惡行)을 보증하는 일이 된다. 그리고 ‘백성가운데 요행을 바라는 사람이 많은 것은 나라의 불행이다’라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말처럼 복권명당이라는 웃지 못 할 관광코스가 생기고, 고학력실업자는 늘어만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1-09-29 11:37 삼일간의 여행 삼일간의 여행 어떤 강의에서 “당신의 인생이 삼일밖에 남지않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받았다. 이것은 선불교에서 말하는 화두(話頭)와 같은 것으로 ‘사변적 논의’나 ‘관념적 생각’으로서는 풀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단순하게 이 물음은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함을 다시 한 번 마음속 깊이 새기자는 의도에서 던진 것이 아닐까하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려 본다.삼일간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기 전에 언제나 그랬듯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어머니께 여쭈어 보기로 했다. 팔순의 어머니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병원에 가서 더 살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1-09-22 14:02 가을! 사색의 저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가을! 사색의 저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나는 지금 ‘한글2007’이라는 프로그램에 의존하여 이 글을 쓴다. 누구에게 컴퓨터를 배운 적이 없어 소위 말하는 독수리타법을 사용하며,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도 고작 서너 개의 단축키와 몇 가지 기능을 알고 있는 수준이다. 그래서 전문가에 비하면 ‘한글2007’의 일부분만 사용하는 셈이다.정확히 말하면 “나는 ‘한글2007’을 사용할 줄 안다”가 아니라, “나는 ‘한글2007’의 일부를 사용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한글2007’에 아무리 많은 기능이 내제되어 있다 하더라도 미처 배우기 전에는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1-09-08 14:15 반공과 포퓰리즘 반공과 포퓰리즘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에 대해서 쿠데타냐, 아니면 혁명적 개혁이냐에 대한 논쟁은 늘 있어왔다. 아마도 이 같은 논쟁은 인류가 정치를 그만 둘 때까지 지속되리라고 본다. 왜냐하면 정치는 어떤 일정한 이념에 의해서 움직여지기 때문이다.필자는 본관이 전주라는 이유로 태어나면서부터 거실에 모셔놓은 태조 고황제(이성계)의 어진(御眞)을 보고 자랐다. 그래서 철부지 시절에는 무조건 존경했고, 혈기왕성 할 때는 쿠데타를 일으켜 역성혁명을 했다는 이유로 몹시 부끄러워했으며, 지금은 정치적 측면에서 그를 이해하려고 한다.이성계가 학문과 철학적으로 명(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1-09-01 14:25 복날과 개장국 복날과 개장국 의식주 안에는 민족의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살펴보았듯이 온돌은 인류 발명에 있어서 열과 연기를 분리하고 잔여 열로 조리를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난방법이며, 여기에 마루와 마당의 기능이 더해진 한옥은 세계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뛰어난 집이다.이러한 온돌 덕분에 우리는 서양에서처럼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서 개를 침실로 끌어들이는 일은 없었다. 따라서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개와 우리들이 가지는 개에 대한 개념은 처음부터 다르다고 보아야 한다.필자도 남들이 보기에 지나치다 싶을 만큼 개를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개가 교육 너나들이 | 범상스님 칼럼·독자위원 | 2011-08-25 13:23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