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34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60년 광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곳, 원산집 60년 광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곳, 원산집 허리가 구부정하고 마른 몸집의 할아버지가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선다.“할아버지, 이 방으로 들어가세요. 여기가 따뜻해요.”할아버지는 양손을 엉덩이에 깔고 앉아 “탕 하나 줘유”라고 말한다. 엉덩이에 깔고 앉았던 양손에 온기가 돌자 이번에는 마른 세수를 하며 음식을 기다린다. 음식을 들고 오는 주인을 향해 “이따 갈 때 한 그릇 더 싸 줘유” 라며 덧붙인다. 때가 되면 늘 일정한 간격으로 식당에 들려 탕 한 그릇을 말끔히 비우는 할아버지다. 할아버지가 고개를 숙이고 혼자 탕을 비우는 동안 어르신 9명이 차례로 들어선다.“탕 7개, 육개장 2개 줘유. 소주도 몇 병 주고.”음식이 나오자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넣으며 반주가 오간다.“저기 로타리에 있는 집은 미원이 너무 많이 맛집멋집 | 김옥선 기자 | 2018-01-03 09:00 봉사는 참맛·끈기·행복·재능기부·럭키박스다! 봉사는 참맛·끈기·행복·재능기부·럭키박스다! 지난 7일 국제라이온스 협회 356-F지구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원봉사주간 기념행사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교육장상을 받은 홍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명수현 학생, 홍주고등학교 2학년 김태형 학생, 갈산고등학교 2학년 김정솔 학생, 도센터장상을 받은 광천고등학교 2학년 유고은 학생, 도교육감상을 받은 홍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한유경 학생이다.기말고사가 끝난 지난 금요일 5명의 학생들을 한 자리에서 만났다.학교봉사동아리 회장이기도 한 명수현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한 봉사 활동이 지금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 사회복지학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봉사는 럭키박스인 것 같아요. 봉사를 가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나 단체를 방문할지 모르잖아요. 봉사를 홍성에 살다 | 김옥선 기자 | 2018-01-03 09:00 “그늘에 담긴 빛마저 디자인하다” “그늘에 담긴 빛마저 디자인하다” 오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작은 텃밭과 넓은 거실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막상 이사를 하고 나니 가구가 없어 거실이 텅 빈 느낌이다. 미니멀리즘이 유행이라지만 변변한 소파 하나 없는 공간에는 슬리퍼 끄는 소리만이 윙윙거리며 울렸다.이럴 때 생각나는 사람이 한 명 있다. 홍성읍 월산로에서 마들렌 가구를 운영하는 송소운 대표다.“언니, 날도 추운데 나오지 말고 집에 있어요. 내가 갈게.”잠시 후 도착한 송 대표는 매의 눈으로 집안을 살핀다.“언니 스타일에 맞추어서 내가 추천해도 되지? 우리 가구가 100% 원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냄새도 없고 빈티지한 느낌도 나니 언니네 집에 딱이다.”식구가 단촐하니 덩치가 큰 가죽소파보다는 원목 느낌이 살아있는 벤치형 소 맛집멋집 | 김옥선 기자 | 2017-12-27 09:00 사마귀 먹이 포획과정의 비밀 사마귀 먹이 포획과정의 비밀 필자가 곤충을 처음 연구하게 된 계기는 바로 사마귀가 제공했다.지금은 폐교되고 없어진 홍성군 은하면의 아주 작은 학교에 근무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학생들이 사마귀 알주머니를 교실에 가져다 놓았는데 따뜻한 봄 날 작은 애벌레가 되어 우수수 알주머니에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보았다. 자연히 사마귀에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과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음을 지난여름에 소개한 바 있다.사마귀를 연구한다고 학생들과 은하면의 온 산을 헤집고 다녔다. 대전 세천 유원지는 물론 보령 웅천의 야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장을 찾아다니며 각 고장에 서식하고 있는 사마귀의 종류와 알주머니의 모습, 그리고 사마귀가 알주머니에서 부화해 성충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관찰하면서 1주일에 1회씩 7회의 탈피를 거쳐 성충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12-27 09:00 대동집에서 대동단결! 대동집에서 대동단결!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하루 종일 얼굴을 간지럽히며 눈발을 흩날린다. 길 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점퍼 모자를 뒤집어쓰고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오종종 걷고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부연 안개 속에 하얗게 뒤덮여 있다. 겨울이 깊어가고 있는 지금, 나의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오늘은 장이 서는 날이다. 장터는 한파로 인해 사람들 발길이 드문하다. 그러나 몰아치는 눈발에도 모일 사람은 모인다.오전 11시가 조금 안 되어 박 씨가 대동집으로 발길을 향한다. 첫 손님이 이미 선지국에 소주를 마시고 있다. 박 씨는 오래된 나무 의자에 엉덩이를 들이밀고 난로 옆에 바짝 붙어 앉는다.말하지 않아도 소주 한 병을 내주는 장옥순 여사다. 박씨는 난로 위에 얹은 양은냄비 뚜껑을 열고 홍성에 살다 | 김옥선 기자 | 2017-12-26 09:00 봉화산의 정기가 안온하게 감싼 복쟁이들의 마을 봉화산의 정기가 안온하게 감싼 복쟁이들의 마을 갈산면 취생리는 봉화산 서쪽 양지바른 곳에 넓은 들판을 바라보는 비옥한 평야지대로 서산시와 경계 너머에는 농토로 변한 천수만의 간척지가 바다를 향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취생마을 농가 중에서는 100마지기 이상 대농이 5가구나 된다. 또 취생마을 앞을 지나가는 29호선 국도 건너편에 7년 전 조성된 홍성갈산농공단지가 있고, 그 옆에도 홍성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거의 마무리돼 일자리 걱정이 없다.■일자리 제공하는 농공단지와 산단“우리 마을은 80가구에 주민은 160명 정도 됩니다. 거의 농업에 종사하고 그 중 10명은 농공단지와 산단에 근무합니다.”취생마을 이의수 이장의 말이다. 그 역시 300마지기의 벼농사를 하는 대농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 마을신문 | 취재=허성수/사진=김경미 기자 | 2017-12-20 11:05 소리꾼 장사익 배출 그의 이름으로 테마마을 만든다 소리꾼 장사익 배출 그의 이름으로 테마마을 만든다 장사익이라는 ‘브랜드’로 농촌마을 살릴 수 있는 방법 고민 중데뷔곡인 ‘찔레꽃’ 심어 찔레꽃 거리 조성 등 문화예술 입혀야다음달 6일, 광천문예회관서 열릴 2017 송년음악회 공연 약속노부부 죽기전 정체알리지 않은 채 기증한 전답 ‘화수분’ 역할광천읍 광천리 삼봉마을은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68) 씨가 태어난 곳이다. 장사익은 광동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마을 뒷산에서 발성연습을 했다고 한다. 광천중학교 3학년 때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삼봉산에 올라가 소리를 질렀던 그는 결국 40대 중반의 나이에 늦깎이로 가수가 됐다. 그 후 그는 우리 고유의 국악과 대중음악, 팝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독특한 가창력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소리꾼으로 수많은 팬들을 확보하며 널리 사랑을 받 마을신문 | 취재=허성수/사진·자료=김경미 기자 | 2017-12-16 10:37 출향인 인터뷰 - 사람이 희망이다 이재준 박사 출향인 인터뷰 - 사람이 희망이다 이재준 박사 장곡산성은 백제부흥운동을 했던 ‘주류성’이었어요육사 거쳐 야전지휘관이 된 후 보령·서천·청양·부여서 근무장곡면 대현리 일대 장곡산성 꼼꼼하게 연구하는 기회 삼아가설로 취급되던 백제 최후 격전지 신빙성 있는 근거 제시‘백제 멸망과 부흥전쟁사’ 저서 펴내 기존 학설 뒤집어 엎어서기 660년 신라의 김유신과 당나라의 소정방이 이끄는 나당연합군이 사비성을 함락시키자 백제의 각지에서 부흥운동이 일어났는데 그 중 거점이 된 곳이 주류성과 임존성이었다. 그런데 당시 주류성은 특정 지역의 이름이 아니라 백제의 여러 군사요충지를 일컫는 지명으로 쓰 사람이 희망이다 | 취재=허성수/사진=김경미 기자 | 2017-12-15 15:46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며칠 전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에 곤충과 관련해 유쾌한 속담이 실린 것을 읽어 본 적이 있다.“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산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 “메뚜기도 한철이다.” 이런 속담 속에 숨겨진 곤충의 생리적 특성을 살펴보면 우리 조상들의 곤충을 대하는 혜안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굼벵이라는 흰점박이꽃무지는 부엽토 속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햇빛에 노출되면 재빨리 햇빛을 피하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그래서 몸을 굴린다. 몸을 등으로 이동하기 쉬운 위치를 만든 후 햇빛이 없는 곳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다.나방의 애벌레는 솔잎을 먹는 나방의 애벌레가 먹이 먹는 모습을 관찰한 결과이고,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다는 말은 누에 번데기와 굼벵이가 번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12-13 14:23 “오늘은 분위기 있게 썰어보시죠?” “오늘은 분위기 있게 썰어보시죠?” 대학교 입학식, 아버지와 함께 들어간 음식점은 태어나 처음 가보는 경양식 집이었다. 가정 시간에 배웠던 테이블 매너를 떠올리며 어색하게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최대한 우아한 모습으로 돈가스를 썰어 한 입 먹어보았다. 어색하기는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슬쩍 눈치를 보다 아버지 접시를 들어 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 다시 앞에 놓았다. 그제야 포크로 고기를 한 점 찍어 드신다. 경양식 집 안에는 희미하게 노래가 흘러나왔다. 마음과 마음의 ‘그대 먼 곳에’라는 노래다. ‘먼 곳에 있지 않아요. 내 곁에 가까이 있어요~’ 그렇다. 난생 처음으로 고기가 내 가까이 있다. 돈가스가 뭔지도 모르고 사주는 것이니 소스 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다.이제는 분식집에서도 흔하게 돈가스를 먹을 수 있다. 어느 분식집을 가도 신설상가 | 김옥선 기자 | 2017-12-11 10:39 방랑시인 김삿갓의 외가가 있었던 역사적인 고장 방랑시인 김삿갓의 외가가 있었던 역사적인 고장 광천읍 광천리 신대마을은 오래전 옛날 방랑시인 김삿갓의 외할아버지 이유수가 살았던 마을로 알려져 있다. 2010년 발행된 광천읍지에 따르면, 마을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가 소개돼 있는데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다.■이유수의 99칸집 보존하지 못해이유수는 함평 이 씨 족보에서 사위가 김안근으로 확인된다. 김안근의 아들은 김병연으로 바로 김삿갓의 본명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김삿갓의 외할아버지가 이유수가 맞다고 확신한다. 함평 이 씨 족보와 주민들의 전언을 토대로 하면, 김삿갓의 외할머니는 원주 변 씨이다. 즉, 홍경래의 난으로 김삿갓의 할아버지는 역적이 되고, 김삿갓의 외조부는 공신이 됐다고 한다. 그 후 이유수는 낙향하여 신대마을에 들어왔고, ‘ㅁ’자 형태의 99칸 기와집을 짓고 살았다. 그 마을신문 | 취재=허성수/사진·자료=김경미 기자 | 2017-12-11 09:32 포구였던 마을 방조제 생긴 후 바다에서 멀어져 포구였던 마을 방조제 생긴 후 바다에서 멀어져 홍성군 결성면 성호리는 과거에 서해바다와 직접 면한 어촌이었으나 지금은 한적한 농촌마을이다. 성호리는 후청동과 가곡, 원성호 등 3개의 리로 나눠져 있다. 그 중 원성호는 ‘원래의 성호리 자리’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결성면지에 따르면, 마을 앞에 바다가 별 모양의 호수처럼 펼쳐져 있어서 성호(星湖)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돌곶이’라 불리던 유명한 포구였다. 한때는 주민이 300가구가 넘어설 정도로 풍요로운 어촌이었으나, 1980년대에 홍성과 보령을 잇는 홍성방조제가 생기고 간척사업으로 육지화되면서 원성호마을 마을신문 | 취재=허성수/사진=김경미 기자 | 2017-12-08 14:29 말을 늦게 배운다고 저능아가 아니다 말을 늦게 배운다고 저능아가 아니다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에 가면 가끔 말을 잘 못 하거나 글을 잘 못 읽는 어린이들을 보는데, 이들 어린이는 조금도 지적장애인이 아닌 경우가 있다.즉 나면서부터 소리는 듣지만 말뜻이나 내용을 분간하는 뇌의 중추가 발육되지 않아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말을 배우지 못한다, 갓난아기 때는 잘 모르나, 자라서 말을 배울 나이가 되면 증상이 나타나는데,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배우지도 못한다.그러나 소리에 대한 반응은 있다. 또 음악에 대해서도 결함이 없다. 말을 못 알아듣기 때문에 글자나 그림의 뜻도 잘 모를 때가 있다.이렇게 해서 수년 동안 말을 전혀 못 하다가 조만간 자기 나름대로의 말을 만들어서 지껄이게 되는데, 자기로서는 뜻이 있는 말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 생활건강상식365 | 한혜원 전문기자 | 2017-12-06 14:17 기억만으로도 행복한 음식, 풀빵 기억만으로도 행복한 음식, 풀빵 “엄니, 나…풀빵”“가시나, 또 풀빵? 풀빵이 그렇게 좋으냐?”“어, 세상에서 제일 맛나유~”}풀빵 파는 아저씨는 군용 털모자를 눌러 쓰고 연탄불 앞에 앉아 부지런히 풀빵을 뒤집고 있다. 엄마가 내 준 100원을 아저씨에게 내밀며 그 앞에 쪼그리고 앉는다. 아저씨가 누런 봉투에 5개를 담아준다. 혹여 풀빵이 찌그러질까 봉지 끝을 살짝 잡고 후후 불어 조금씩 뜯어 먹는다.엄마에게 하나를 내밀어 보지만 엄마는 맛이 없다고 안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맛있는데 말이다. 어른이 되어서야 알았다. 맛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홍성시장 엄마네 과일가게에서 국화빵을 팔고 있는 홍금자 대표는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국화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보통 10월 중순부터 다음 해 3월 정도까지 신설상가 | 김옥선 기자 | 2017-12-06 10:54 임신 중 보약이 태아를 크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임신 중 보약이 태아를 크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여자는 누구나 아기를 낳는 것이 주어진 가장 큰 임무이며 보람된 일이다.부모의 가장 큰 바람은 건강한 아기를 낳아 잘 기르는 일이다.어머니는 임신하면 아기의 발육을 위하여 온몸의 모든 영양을 우선적으로 아기에게 공급하게 된다.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남는 것을 자신의 영양에 충당하도록 되어 있다.임신 중 태아에의 영양 공급으로 인하여 어머니 스스로는 허약해 질 수 있으며 또한 어머니의 영양상태가 충분하여야만 건강하게 아기를 발육시킬 수 있다.임신 중 구역이나 빈혈이나 변비증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은 아기를 기르기 위한 부산물이며 아기가 배설하는 독소 처리에서 오는 기전 때문이다.‘동의학’을 보면 임산부는 우선 음식을 잘 흡수하게 하고, 특히 간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많은 생활건강상식365 | 한혜원 전문기자 | 2017-11-29 17:35 정교한 건축가 거위벌레 정교한 건축가 거위벌레 지난 초여름 어느 날 집 앞에 있는 작은 산에 올랐다. 산의 입구부터 이름 모를 풀들이 덮어 버린 길을 찾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오랜만의 산행인지라 조금만 걸어도 숨이 목까지 차올라 힘이 들었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수많은 곤충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가기에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오리나무 잎을 열심히 뜯고 있는 잎벌레, 뜨거운 여름을 마다하지 않고 짝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딱정벌레, 참나무 구멍에서 어쩌다 고개를 내밀다 내 인기척에 놀라 나무에서 땅으로 뚝 떨어져 죽은 척 하고 있는 넓적 사슴벌레에 이르기까지 초여름의 푸른 숲은 곤충들의 놀이터다. 이렇게 푸르른 숲 속에서 마치 기린처럼 긴 목을 가진 거위벌레를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거위벌레는 주로 잎을 말 곤충이야기 | 박승규 전문기자 | 2017-11-29 17:10 “추운디 어죽 한 그릇 워뗘?” “추운디 어죽 한 그릇 워뗘?” 어젯밤 친구들과 소주 한 잔 하다 보니 생각보다 과음을 하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도 무겁고 머리도 지끈해 밥 생각도 나지 않는다. 날씨마저 으슬으슬해 몸살까지 오는 기분이다.점심때가 되어 무엇이라도 집어 넣어보자 하는 마음에 홍성시장을 기웃거린다. 처음 보는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무한천어죽’이다.깔끔한 가게 안에 메뉴는 단출하다. 어죽과 된장찌개, 제육볶음이다. 지난 10월에 문을 연 무한천어죽은 40cm정도 되는 붕어를 직접 잡아 4~5시간 푹 고아 살을 다 발라내고 밥을 넣고 끓여내는 보양식을 파는 가게다.무한천어죽 권경원 대표는 처음으로 나만의 가게를 열면서 어죽이라는 메뉴를 선택했다.“원래 어죽이 예당저수지 어죽이 유명해요. 그래서 가게 이름도 무한천이에요.” 신설상가 | 김옥선 기자 | 2017-11-25 15:27 해방 후 광천천 물길 바꾸며 형성된 ‘광천쪽다리’ 마을 해방 후 광천천 물길 바꾸며 형성된 ‘광천쪽다리’ 마을 일제 강점기 10여 가구 살던 한적한 외딴 마을로 역사 짧아잦은 홍수로 버려진 땅에 광복 후 광천천 물길 바꾸며 변화방둑길 따라 광천장 보러다니기 수월하고 농사짓기도 좋아어르신들뿐 특화사업 엄두도 못내 돈벌 수 있는 일거리 필요올해 10월말 홍성군 광천읍 인구가 9454명으로 나타나 한 달 전 9491명이었던 9월보다 18세대 37명의 인구가 줄었다. 9년 전인 2008년 광천읍 인구는 1만1986명이었으나 2016년 6월말 9983명으로 집계되면서 1만 명 선이 붕괴됐다. 그 후 1년 4개월 동안 529명이 줄어드는 등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광천읍 소암리 소용골마을도 예외가 아니다.“지금 우리 마을은 52가구 70~80명의 인구가 사는데 혼자 사는 노인 분도 많습니다.” 마을신문 | 취재=허성수/사진·자료=김경미 기자 | 2017-11-25 15:08 높은 수준의 도덕성 갖춰야 시시비비 가릴 수 있어 높은 수준의 도덕성 갖춰야 시시비비 가릴 수 있어 석달 만에 초판 1000부 모두 소진되고 다시 1000부 인쇄공직자들의 부도덕한 실상 고발… 훈계조 내용의 쓴소리감사라는 업무 속성자체가 내 성격과 잘 맞아 선택한 길홍성군은 장기적으로 예산군과 통합해 내포시 승격돼야감사원에서 감사관으로 평생 재직했던 박재신(61) 향우가 2015년 1월 명예퇴직한 후 전국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청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홍성군 서부면 광리 소리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1980년 7급 감사직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에 합격해 감사관으로 한길을 걸어오다가 마지막으로 고위감사공무원(2급, 국장)까지 올라가 20 사람이 희망이다 | 취재=허성수/사진=김경미 기자 | 2017-11-20 16:44 갈산감리교회를 중심으로 발전한 기독교공동체 마을 갈산감리교회를 중심으로 발전한 기독교공동체 마을 1905년 갈산감리교회 설립 후 모든 주민들 기독교로 개종전주 이씨 집성촌에서 이인주 장로 영향력 혈족 변화시켜원래 들이 넓어 벼농사 위주로 소득 올리며 자녀교육 힘써지금은 노동력 비교적 적게 드는 딸기로 눈돌려 부농 일궈홍성군 홍북읍 최북단, 예산군 삽교읍과 경계를 이룬 장항선 철길 주변 평야지대에 위치한 갈산리는 갈산감리교회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기독교 신앙공동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을 한 가운데 높은 석탑이 돋보이는 갈산교회가 1905년 설립된 후 모든 주민들이 기독교로 개종함으로써 신앙으로 하나가 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도화선이 된 전주 이씨 집안의 개종원래 전주 이 씨 집성촌이었던 이 마을이 쉽게 기독교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씨 문중에서 마을신문 | 취재=허성수/사진·자료=김경미 기자 | 2017-11-19 09:13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6162636465666768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