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생가 앞이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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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생가 앞이 휴게소?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07.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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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좌진 생가 주차장과 화장실 관광객·쓰레기 ‘몸살’
문화관광해설사에게 시비도… 관광의식 개선 시급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 앞 주차장과 화장실이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좌진 장군의 사당과 기념관 등이 있는 백야 생가는 서해안과 안면도, 남당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 많은 관광객이 오가며 들를 수 있어 연간 6만 여 명이 방문하는 주요 보훈유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유적지인 생가는 둘러보지도 않고 주차장에 관광버스나 개인차량을 주차하고 화장실을 지저분하게 사용하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관광객들이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또 일부 관광객들은 주차장에 돗자리를 펴고 술을 마시기도 해 보훈유적지에 대한 관광객들의 행태가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백야 생가 앞 주차장 모습.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몰지각한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기자가 현장을 방문한 당시에도 사당 앞 주차장에 몇몇 관광객들이 차를 세우고 노상방뇨를 하는가 하면, 가래침을 뱉거나 차량 창문에 발을 걸치고 낮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보훈유적지 방문객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백야 생가에서 해설을 담당하는 시영배 문화관광해설사는 “얼마 전에도 한 관광객이 관람을 마감한 오후 5시에 찾아와 문을 열어달라고 떼를 썼다”며 “마감시간이라고 정중히 설명했으나 한 명이 더 차에서 따라 내리더니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소란을 피워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객들은 시간이 어떻든 홍성 관광지에 한 명이라도 더 찾아오면 좋은 것 아니냐는 식”이라면서 “백야 김좌진 장군을 기념하는 주요 보훈유적지인 만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의식수준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갈산파출소에서는 “행패나 소란에 대해 신고가 들어오면 신속하게 출동을 하고 있지만 항상 생가 앞에 상주하며 단속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역사문화시설관리사업소 측은 “관광객들의 잘못된 행태를 파악하고 쓰레기를 신속히 치우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주차장이나 화장실의 사용 자체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관광객들이 성숙한 문화시민의식을 가질 때 올바른 관광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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