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19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역마살 역마살 예전부터 생각했던 일이다. ‘불멸의 이순신’ 같은 사극 드라마를 보면 중앙 관군이 급한 전갈을 전하고자 근육질의 말을 타고 정신없이 달려가는 장면이 있다. 불같은 눈빛의 병사는 갑옷이 출렁거려도 여밀 생각을 못하고 이따금씩 “이럇! 이럇!”하며 한 시도 지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숲속의 좁은 길을 달려간다. 그 장면을 바라보는 내 심장도 ‘다그닥, 다그닥’하는 말발굽 소리의 장단에 맞춰 함께 뛴다. 우리의 조선 병사가 어서 목적지에 늦지 않고 도착하여 적의 침략에 만반의 태세를 갖춰 왜군들을 모조리 물리쳐 주기를 바랄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의 생각은 그 이전의 장면에 멈춰진다. 정확히 말하면, 병사의 채찍을 맞는 말에 집중된다. 원래 말이란 동물은 달리기를 위해서 태어나지 않았던가. “이럇! 이럇!”하 감성노트 | 윤여문 <청운대 교수·칼럼위원> | 2015-04-13 11:53 지역사회의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지역사회의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독거노인의 빠른 증가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노인 5명중 1명은 독거노인이라고 한다. 노년층의 독거노인 절대적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최근 들어 노인의 부양이 가족보다 사회 및 국가에 있다고 보는 의식이 중장년층에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독거노인이 노인부부가구나 자녀동거가구에 비해 사회적으로 취약하다고 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노인부부 단독가구에서 배우자의 사망으로 독거가구가 되기 때문에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이 저하된 상황에서 혼자 거주하게 되며, 가족, 친구, 이웃 등 사회적 관계망과의 교류가 단절되고 외로움과 고립감 등으로 사회단절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독거노인의 절대적 수와 상대적 비율의 증가와 취약한 생활실태에 기인하여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홍주로 | 강혜련 <노인종합복지관복지사·주민기자> | 2015-04-13 11:51 그 놈이 그 놈 그 놈이 그 놈 1969년에 지금은 문닫은 여명사판에서 최요안이 쓰고 우현민 번역으로 출간된 『대폭군』의 마지막 단락 제목이다. 부제가 라고 되어있는 이 책은 바로 고구려 을지문덕에게 몇 백만의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왔다가 패망한 중국의 제왕 수양제에 대해 실록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이 소설에서 중시해봐야 할 직급이 하나 있는데, 그 자리가 바로 ‘내시’이다. 대략 이러한 내용으로 쓰여진 이 소설 제일 마지막 단락 제목이 바로 ‘그놈이 그놈’이다. 수양제 정권 말기 그 폭정이 완전히 극에 달해 백성들은 도탄에 빠져있고, 정세는 바로 흉흉함 그 자체였다. 그 상황을 처음부터 계속 지켜보아 왔던 황제의 최측근 비서였던 내시 ‘우세기’는 그러한 황제의 모습에 부당함과 백성들을 위한 마음으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생각 세정독백 | 이성철 <나사렛대 교수·칼럼위원> | 2015-04-13 11:48 선거가 없으면 뭐 하세요? 선거가 없으면 뭐 하세요? 선거가 끝나면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선관위 직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을 질문이기도 하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될 만한 사례가 있어 간단히 소개한다. 어느 날 횟집에서 초밥을 먹으며 무심코 “주방장님 요리 안하실 때는 뭐하세요?”라고 물었다. 평범한 답을 기대했으나 주방장은 이렇게 대답한다. “손님께서 드시는 그 초밥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이 초밥 위에 올라갈 횟감들 보이시죠? 이 횟감이 되는 싱싱한 생선을 구하려고 저는 매일 수산시장에 아침 일찍 나갑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손질을 해 두죠. 초밥의 쌀도 좋은 쌀만 골라서 밥을 짓습니다. 와사비조차 제가 직접 갈아서 만들기도 합니다. 손님들께서는 이러한 과정을 보시지 못하시고 그 결과물만 보시죠. 하지만 제대로 된 초밥을 만들려면 그 독자기고 | 이재만 <군 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회원> | 2015-04-13 11:43 국민연금 1인당 월 87만원 지급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최광)은 지난 2014년 한해 375만 명의 수급자에게 13조 7799억 원의 연금(매월 1조 1483억 원)을 지급했다. 총 급여의 82%인 11조 3000억 원이 노령연금으로 지급됐고, 유족연금과 장애연금이 각각 10.6%, 2.4%, 일시금이 5.0%를 차지했다. 연금수급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0.6%로 전년보다 7만 6000명이 늘어났다. 특히, 유족연금수급자 중 여성은 92.5%, 분할연금수급자 중 여성은 88.2%로 남성에 비해 12배 이상 높아 상대적으로 노후준비가 취약한 여성의 소득보장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652만명)의 34.8%인 227만 명이 국민연금을 수령하고 있고, 최근 5년간 6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이 1.2배로 증가한 반면 수급자 오피니언 | 주향 편집국장 | 2015-04-10 14:55 150만 원 이하 연금수령액 압류 못 해 ‘안심계좌’ 이용하면 압류로부터 보호 Q.연금도 압류가 되나요? A.아닙니다. 국민연금은 압류가 불가능합니다. 국민연금은 노후생활의 기본적 수단으로 국가에서 보장하는 연금급여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받을 권리를 압류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도록 국민연금법에서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급권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일정금액 이하의 금액에 대하여는 압류의 효력이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금을 지급받고 있는 은행계좌는 타인에 의해 압류될 수 있습니다. 연금지급계좌가 압류되었다 하더라도 ‘압류명령취소신청’ 또는 ‘압류명령범위변경신청’ 절차를 통해 월 150만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압류대상 금액에서 제외시킬 수 있습니다. ※ 압류금지금액인 150만원은 민사집행법시행령 제2조에 따라 압류금지액 변경시 연동변경 이 또한 지금 당장 연금 급여가 필요한 일 오피니언 | <국민연금공단 홍성지사> | 2015-04-03 14:53 엄마들이여 샴푸·린스를 버리자! 엄마들이여 샴푸·린스를 버리자! 나는 목욕을 참 즐겨하는 사람이다. 물론 일반적인 목욕이 아닌 냉·온욕을 하기 위해 부지런히 목욕탕을 드나든다. 목욕탕에 가면 우선 몸을 씻어야한다. 여러 샤워기 앞에 선 사람들을 바라보면 수많은 샴푸와 린스, 바디샤워가 넘쳐난다. 그것들을 풍족히 눌러 짜서 수많은 거품과 그 거품을 씻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물을 보면 우선 저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물과 화학제품이 사용되어야하는가를 생각한다. 물론 오늘 내가 얘기하고자하는 것이 환경의 문제는 아니다.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의 몸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샴푸와 린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샴푸와 린스, 수많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화학적 홍주로 | 윤해경 <풀무소비자생협상무이사·주민기자> | 2015-04-03 13:27 의원재량사업비와 민원해결사 의원재량사업비와 민원해결사 자치단체에 속한 지방의원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다. 지방의원 중에서도 기초의원은 대부분의 일과가 주민 민원을 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과 소통하는 일이다. 주민 민원을 보면 때로는 법적·제도적 규제 때문에 생존 한계선을 넘나드는 서민 생활의 고달픈 사연들도 있지만 때론 막무가내 민원에 시달리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기초의원에게 매달리는 민원이라면 1차 행정기관을 통해 해소될 수 없는 조건인 경우가 대부분이거나, 공무원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의 민원인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3월은 의회 회기가 없다 보니 1년 중 가장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래서 지난 2월 임시회를 마치고 마을총회, 대보름행사 등 틈틈이 경로당을 돌아다녔다. 늘 어르신들은 반갑게 맞아 주시지만 의정칼럼 | 최선경 <홍성군의회 의원·칼럼위원> | 2015-04-03 13:25 헌법재판관이 상펄어장을 찾은 이유 홍성군과 태안군이 벌이고 있는 공유수면 일부 해역의 관할권 분쟁과 관련, 사건을 심리하기 위해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홍성을 찾았다. 홍성으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서기석 헌법재판관(사법연수원 11기) 일행 6명은 남당항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상펄어장이 위치한 천수만의 공유수면의 지형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검증을 실시한 것이다. 이날 현장검증은 홍성군어업지도선 등 8척의 선박을 이용 남당항을 출발 상펄어장의 현장을 확인하고 죽도전망대에 올라 홍성군 측에서 상펄어장을 조망했다. 이어 태안으로 이동 안면암전망대에서 태안군 측의 상펄어장을 확인하는 순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홍성군과 태안군의 갈등은 천수만 가운데에 놓인 섬 ‘죽도’(竹島)에서 비롯됐다. 두 지자체는 사설 | 홍주일보 | 2015-04-03 13:23 용봉산에 다녀오며 용봉산에 다녀오며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남편과 집을 나선다. 용봉산에 가기 위해서이다. 사시사철 색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산이 거기 있어 자주 가곤 한다. 차를 달려 20여 분 거리에 용봉산을 자주 찾아 가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용봉산에 올라보면 내가 살던 고향 땅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갈 때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고향 땅! 사방으로 도로가 뚫리고 새로 짓는 도청 청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우뚝 솟은 아파트가 그 모습을 자랑한다. 한참을 오르다 잠시 모자 바위에 앉아 쉬면서 6년 전 일을 회상해본다. 충남도청이 홍성, 예산, 그것도 우리가 사는 홍북 땅에 이전한다는 발표가 있던 날, 남들은 좋아라고 풍물을 치며 축하 분위기였지만 우리는 하늘이 캄캄했다. 조상님들 대대로 살아왔고 뼈가 묻힌 고향 땅 독자기고 | 이희영 <홍성도서관 문예아카데미 회원> | 2015-04-03 13:20 엄니의 장독대 엄니의 장독대 올망졸망 집 마당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엄니의 장독대(장독 따위를 놓아두려고 뜰 안에 좀 높직하게 만들어 놓은 곳)에 놓여 있는 항아리를 아침저녁으로 보게 됩니다. 엄니가 시집올 때 함께하기 시작해서 자식들이 하나 둘 늘어나듯 항아리식구들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큰 것과 작은 것, 길쭉한 것과 넓쭉한 것, 옛 것과 새 것 용도에 맞춰 각기 자기의 역할에 맞게 장독대를 채우고 있습니다. 매운 맛을 자랑하며 빨강 빛을 담은 고추장 항아리, 사계절 변화의 산물인 깊은 맛을 간직하고 우리네 옛 기억의 맛을 일깨워 주는 된장 항아리, 50여년의 깊은 세월을 함께 엮어내는 간장 항아리, 아무리 어려웠던 시절에도 봄의 새싹을 틔울 씨앗을 품고 있는 씨앗 항아리 등등…… 서로를 보듬고 품어내며 마치 그 자리에 그냥 그 홍주로 | 장미화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주민기자> | 2015-04-03 13:18 계절의 노래 계절의 노래 포르투갈의 리스본 항에 가보면 넘실대는 푸른 물결 저 멀리로 무작정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거기 부둣가 대리석 바닥에 그려진 세계지도의 경개(梗槪)를 보지 않더라도 사람을 망망대해 저편으로 불러내는 어떤 마력을 지녔다고나 할까? 바로 그런 자연환경이 콜럼버스로 하여금 겁도 없이 후추와 향료를 찾아 머나먼 미지의 나라 인도를 찾아 나서게 만들었을 것이다.이제 곧 4월이다.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닐지라도 병상에 누운 분들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창이며 문을 온통 다 활짝 열어젖히고 봄의 향기, 대지의 용틀임을 한껏 껴안고 받아드리 희망봉 | 이원기 칼럼·독자위원 | 2015-04-03 13:14 조합장,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자리다 지난 11일 전국 1300여개 농협·수협·축협·산림조합의 조합장 동시선거가 전국에서 실시됐다.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는 그동안 조합장 임기에 맞춰 조합별로 치르던 선거가 탈·불법으로 얼룩지는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제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 농·수·축협과 산림조합장 선거를 동시에 치르게 된 것이다. 분명한 것은 조합장 동시선거는 ‘탈·불법·돈 선거’를 척결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깨끗한 선거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막판까지 금품살포 등 탈·불법이 기승을 부렸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단위 조합들의 구조적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농협 개혁의 필요성이 부각된 선거이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선거일까지 전국에서 671건 878 사설 | 홍주일보 | 2015-03-30 15:43 입학과 졸업 입학과 졸업 현대는 지식 정보의 시대로 배움터인 학교가 없다면 입학과 졸업이란 말이 없지 않을까! 지난 2월에는 모교인 초등학교의 졸업식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나는 30회, 큰딸은 60회, 그리고 외손자는 90회로 30년의 한 세대가 연결이 되었다. 3월이 되면서 각 급 학교의 입학식이 거행 되는데 에드워드는 “앎의 실천이란 배운 것을 전파하는 것이다”라고 했으며 아는 것을 실행함이 중요하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배움이 지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다.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앎이요, 지혜는 앎에 삶이 추가되는 것이고 지식에 마음이 더해 홍주로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2015-03-30 15:42 이건 사람의 도리(道理)가 아니다 이건 사람의 도리(道理)가 아니다 지난 한해 무수한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여전히 우리 뇌리 속에 잊혀지지 않는 일이라면 단연 세월호 참사일 테다. 내달이면 벌써 1주기를 맞을 만큼 숱한 시간이 흘렀지만, 양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설혹 그 아픔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망정 그 아픔을 느끼는 것만큼은 매한가지였을 세월호 참사. 생떼 같은 자식들과 피붙이를 한순간에 수장시키고 만 충격 앞에, 온 국민이 하나되어 기도하고 염원하던 때가 엊그제인 듯 선하다. 어찌나 큰 충격이었던지 국민 전체가 마치 한몸인 양 염원과 애도와 비통과 울분을 되삼키며 살아온 1년. 그 1년은 어떤 이들에겐 기나긴 시간이었을 테고 또 다른 어떤 이들에겐 하룻밤 찰나였을지도 모른다.시간의 힘은 비상(非常)해, 온나라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총동원돼 참회와 비통과 애도를 바치고 녹색상상력 | 강국주 <녹색당·칼럼위원> | 2015-03-30 15:40 다문화시대 영화 ‘반두비(2009)’ 다문화시대 영화 ‘반두비(2009)’ 이주노동자들이나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이중적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이중적 인식은 인종에 대한 모순적인 편견으로,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조선의 전통과 가치의 부정 속에서 파생되어진 잔재일 것이다. 이러한 다른 인종에 관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반두비이다. 이 영화는 사회전반에 만연해 있는 우리들의 외국인에 대한 시각을 다룬 이야기 그 자체였다. 신동일 감독의 인터뷰에서 “여고생과 이주 노동자를 만난다는 설정을 놓고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감독은 “카림과 민서가 경찰서에서 나오는 장면이었다. 각자의 사연 때문에 경찰서에 간 두 사람은 취조를 받으면서도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서로의 사연을 듣고 말없이 함께 걷는 이미지가 강렬했다. 각자의 세계에 홍주로 | 모영선 <생태나무학교이사장·주민기자> | 2015-03-30 15:38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을 맞이하고 있다. 겨우내 언 땅이 녹자마자 온갖 새싹들이 불쑥불쑥 솟아나오고 있다. 아마 봄은 새싹들의 뜨거운 입김으로 데워지는 계절인지도 모르겠다. 사오십년 전의 한반도는 참 가난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너나없이 먹을 것이 태부족하였다. 지난 가을에 알량하게 남긴 곡식은 바닥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어렵사리 분배받은 찐 고구마 조각을 솜사탕 뜯어먹듯 아껴먹다가 남몰래 자신만의 비밀 장소에 감춰두곤 했다. 그것조차도 다른 아이들에게 발각되는 날에는 온종일 잃어버린 한을 곱씹으며, 안녕하지 못한 하루를 보내야만 하였다. 누나나 여동생들은 호미 또는 칼을 들고 들로 나갔다. 아직은 이른 냉이와 쑥을 찾아 헤매는 시간이었다. 남자 아이들은 주로 개울로 가서 돌덩이 밑의 가재와 개구 세상읽기 | 권기복 <홍주중학교 교감·칼럼위원> | 2015-03-30 15:37 [독자 詩] 아 내 [독자 詩] 아 내 당신은 나의 삶 속에서반짝이는 보석같이 아름다운 벗내가 괴로울 때면 같이 앉아내 곁에서 여린 손으로 슬며시어깨를 주물러주고 힘을 내라던 당신내가 세상에 나가 힘을 잃어 벅찰 때면조용히 방에 앉아 눈물을 펑펑 흘릴 때나를 얼싸 안고 걱정하지 말라고같이 울어주던 당신의 얼굴지금은 밥상을 마주 앉아얼굴을 볼 때면옛날 모습이 떠오르네요하늘에는 천사가 있다지만당신은 나를 도우라고보내준 천사보다 못할 것이 없어라 독자 시 | 심기섭(홍성읍 대교리) | 2015-03-30 15:36 [독자 詩] 담쟁이 [독자 詩] 담쟁이 바람도 두려워 오지 않고구름도 피해가는산골짜기 요양병원땡볕이 내려쬐는붉은 벽돌 위를밤에도 오르고 또 오르고낡은 유리창 위로 뻗어가는희망 같은 푸른 눈핏줄도 지키지 못한 약속을기어이 넘어서서마침내 당신과 마주하는수백 수천의 손자 손녀들 독자 시 | 오세홍 <시인, 광천제일고 교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 2015-03-30 15:31 장례 후 부의금의 분배 어떻게 해야 하나요? Q. 얼마 전 남편이 사망을 해 장례식을 치렀는데 조문객들이 교부한 부의금의 분배에 관해 상속인인 남편의 아들 甲·乙·丙 3인 간 불화가 생겼습니다. 이 경우 부의금의 분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A. 부의금의 귀속주체에 관해 판례는 “사람이 사망한 경우에 부조금 또는 조위금 등의 명목으로 보내는 부의금은 상호부조의 정신에서 유족의 정신적 고통을 위로하고 장례에 따르는 유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과 아울러 유족의 생활안정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증여되는 것이다. 이에 장례비용에 충당하고 남는 것에 관하여는 특별한 다른 사정이 없는 한 사망한 사람의 공동상속인들이 각자의 상속분에 응하여 권리를 취득하는 것으로 봄이 우리의 윤리감정이나 경험칙에 합치된다고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대법원 1966. 9. 20. 오피니언 | <대한법률구조공단 홍성 출장소> | 2015-03-23 19:4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01102103104105106107108109110다음다음끝끝